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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완벽을 꿈꾸는 그대에게 [도서]
완벽함은 완벽한 거짓이다.
훤칠한 외모와 지성, 그리고 재력. 누군가 ‘완벽’이란 단어를 말한다면 우리의 상상은 흔히 이런 그림을 그리며 퍼져나간다. 존재 방식에 어떤 절대적 기준이 있는 것처럼 규정하고, 그 기준들을 충족한 누군가를 선망하며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 세계의 완벽함을 규정하고 공고히 한다. 세계의 완벽함이 단단해질수록 우리는 완벽에서 점차 멀어지고, 또 갈망한다. 베스
by
차승환 에디터
2023.07.2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이해 못 해도 공감하게 만드는 영화 음악
이해 없는 공감
어떤 영화를 좋아한다는 자각은 제각기 다른 시점에 찾아온다. 보통은 영화의 엔딩을 보고 나면 이 영화가 좋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가끔은 영화를 본 직후에는 별 감상이 들지 않다가 몇 번 곱씹고 나서야 애정이 가는 경우도 있다. 또는 정반대로, 영화의 첫 장면을 본 바로 그 순간에, 내가 이 영화를 참 사랑할 것임을 직감할 때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음
by
김지수 에디터
2023.04.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못다한 이야기,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드라마]
2016년 방영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속 인물과 의미에 대하여
Intro. 끝맺지 못한 것. 무엇이든 제대로 끝맺지 못한 것은 오래도록 가슴 속에 남는다. 눈앞의 사랑보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이 더 애틋하고, 빼앗기듯 멀어진 이가 몹시 그리운 것 또한 이러한 이치다. 이는 고작 결말을 보지 못한 드라마에도 적용되어서, 나는 아주 오래도록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를 떠올리곤 했다. 언젠가 여유로워지면, 언젠가 내가
by
최현서 에디터
2022.11.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굿바이 다시 읽기 [도서/문학]
안녕을 위한 안녕
안녕, 이것이 나의 마지막 기억이다. 나는 이제 다른 곳으로 간다.(p.82) 3년 전에 읽었던 「굿바이」를 다시 읽었다. 그는 과연 어디까지 가닿았을까. 태어날 준비를 한다는 것 윤이형의 SF 단편 소설집 『러브 레플리카』에 수록된 「굿바이」는 인간의 육체를 버리고 기계 인간이 되어 화성에서의 새 삶을 시작하는 근미래 인류에 관한 이야기이다. 화성 기지
by
민정은 에디터
2022.05.16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이상한 보통 사람들, 리짓군즈 입덕 가이드 ① [음악]
2016년에서 2018년까지 리짓군즈의 음악적 여정을 살펴보자
얼마 전, 한국 힙합 어워즈 (이하 KHA)의 후보가 확정되었다. 후보 등록 때 내가 추천했던 아티스트는 올해의 프로듀서 부문에 한 명만이 등록됐다. 조금 아쉬웠다. 특히, 제이호의 는 올해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이었는데 마음이 좋지 않았고, 그래서 직접 리짓군즈의 음악적 여정에 관해 쓴다. 1. 2016년 리짓군즈의 “CAMP” ▲ 컴필레이션 앨범,
by
신동하 에디터
2022.01.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해답의 폭력, 그리고 가스라이팅 [영화]
무작정 주는 것이 사랑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만큼 주었는데 알아주지 않는다는 불만과 함께 자신의 방식을 사랑으로 확정짓는 이들이 많다. 그것은 불확실한 이 세상에서 자기가 생각한 무언가를 해답이라 여기며 강요하는 해답의 폭력이다. <곡성(THE WAILING, 2016)>은 그 행태를 꼬집는다.
무지의 공포와 해답의 폭력 사람의 악독함 중에서도 가장 저지르기 손쉬운 악독함은 사랑을 지어내는 것이다. 특별히 일부러 상대의 결핍을 노려 지어낸다면 훨씬 질이 악해진다. 없어서 갈구하는 이들에게, 이루고자 염원하는 이들에게 기대는 확신처럼 건네진다. 그것을 이용하여 위장한 답을 주려는 사람들, 기형적 믿음을 설파하는 사람들의 악질적 폭력은 요즈음처럼 혼
by
이규현 에디터
2021.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출발의 문턱에서, 다시 느슨해지기 [영화]
영화 <걷기왕>(2016)
나는 놀고 먹는 게 좋아. 매일 놀고 먹다가 가끔 일 들어오면 그거 해 주고. 누가 나한테 1억 넣어 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일 년만 살고 싶다. 개강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내는 것조차 금기로 통하는 늦여름에는 초조한 마음을 숨기고서 한가롭게 놀고 먹기나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놀고 먹는 게 좋다는 말에 완전히 동의하지 못하다 느슨하게 살고 싶
by
박이빈 에디터
2021.09.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의 값 [도서]
“사랑의 값을 지불하면서까지 우리가 사랑을 해야 하는 이유”
최근 차별금지법 국회 청원의 동의자 수가 상임위 회부 기준인 10만 명을 넘겼다. 차별금지법이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성적 지향성,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피부색, 언어 등을 이유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이다. 차별금지법이 인권위의 권고가 있었음에도 지난 15년간 지지를 받지 못했던 주된 요인이 '성별
by
백나경 에디터
2021.06.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로우(2016) [영화]
피의 성인식
욕망에는 잘못이 없지만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욕망하는 법은 새로 배워야 한다.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과 나의 욕망을 사회에서 통용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 이 두 가지는 우리의 성장과정에 놓인 아주 중요한 절차들이며 우리를 알맞은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로우> 속 쥐스틴은 생각지도 못한 자신의 욕망을 발
by
김소영 에디터
2021.05.18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2016년 여름, 오사카에서 [여행]
여행은 시야를 넓혀주는 가장 좋은 경험이다
여행 가고 싶다. 요새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시국’에, 여행은 고사하고 외출도 꺼리는 요즘에, 어딜 갈 수 있겠나. 요새 하는 거라곤 여행 가고 싶다는 말과 다녀온 여행 우려먹기가 전부다. 사실 나는 소위 말하는 ‘집순이’로, 여행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일단 나가면 돈 들인 만큼의 본전은 찾고 싶은데 그러려면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녀야
by
고연주 에디터
2021.03.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떤 것이 '좋은 죽음'인데요? [영화]
삶과 죽음을 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
* 본 오피니언은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안락사'라는 단어에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다. "안락한 죽음? 편안한 죽음, 좋은 죽음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란 할까?" - 낭만적인 어휘로 포장해봤자 죽음은 죽음일 뿐이라고. / "거기에 적극적 안락사, 소극적 안락사라니..." - 죽음이라는 무겁고도 중요한 순간을, 건조하게 분류한 듯한 꼴이
by
한지윤 에디터
2020.12.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만히 있는 나를 반성하며, 가만한 당신 [도서]
가만한 당신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마음산책에서 나온 최윤필의 <가만한 당신>을 읽었다. 살다 보면 내 삶의 공간과 시간 안에서만 갇혀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바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이 책은 넓고 깊은 공간과 시간을 다루고 있는, 세상 전체를 범위로 하는 책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이 있다. 그러나 이 사실에는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물 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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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에디터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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