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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20년짜리 챕터와 새 울타리 [사람]
여행이 끝났다는 건 삶 속 새로운 여행을 시작했다는 거다.
벌써 6월이다. 2025년 6월이 되었다. 내가 시간을 시간으로서 받아들이지 않아도, 추상적으로 따지자면 햇살이 흘러가는 그림자라거나 쉬지 않고 넘어가는 일력 등 나는 계속 시간과 함께 흐르고 있었다. 이 사실이 조금 무서울 때도, 기쁠 때도 있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는데 나는 제자리인 것 같기도, 혹은 시간의 흐름보다 더 빨리 뛰어야 하는 압박
by
구예원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깊은 취향과 덕심의 만남 [문화 전반]
문구 천국이었던 <인벤타리오 문구 페어>를 기록하다
나는 소위 말하는 ‘문덕’, 문구 덕후다. 내 책상 서랍 한 켠에는 아직도 다 쓰지 못한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떡메모지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예쁘고 귀여운 문구들을 하나둘 모으기 시작한 건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한창 다이어리 꾸미기에 빠졌을 땐, 매 페이지를 정성 들여 쓰고 꾸미는 게 하루의 루틴이었다. 가위로 자르고, 풀로 붙이고,
by
여정민 에디터
2025.04.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마음 속 올해의 레코드 1순위 - Now And Then [음악]
밴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레코드가 밴드의 아름다운 피날레를 수상으로 장식할 수 있을까.
지난 11월 8일(현지시각), 제 67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이 발표되었다. 그래미 후보 발표는 필자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뉴스다. 음악을 열심히 듣는다고 들었지만, 명단에 모르는 아티스트와 앨범들이 늘 등장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올해가 벌써 다 지났다는 허망함과 더불어, 뒤늦게 후보에 오른 음악들을 찾아듣기 시작한 요즘이다. 돌아오는 그래미를 두고
by
임지우 에디터
2024.11.15
리뷰
도서
[리뷰] 독자 여러분의 마음속 울타리는 어디쯤 있나요?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책이 건네는 대화. 짓눌리는 세계 속에서 울타리의 범주를 필수적이고 보이는 것들만 담을 수 있도록 좁히지 마세요. 대신 마음의 울타리를 넓히세요. 설명하기 힘든 소중한 가치들이 확실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라요.
* 책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운명같은 만남이다. 이 책과 말이다. 집에 30년 전에 발간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책이 있다. 똑같은 시공사 출판에 공경희 옮김의 저서이다. 엄마가 지금의 내 나이에 선물 받아서 읽었다고 한다. 한글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빨간 옷으로 나를 되찾아 온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나눈 대화는 그래서 더 큰 의미
by
신가은 에디터
2024.08.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비전공자로 음악하기 [음악]
지금도 음악을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많은 뮤지션들이 있다. 이럴 때일수록 본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우열이 없다면 스스로 즐거운 것이 음악을 '잘'하는 것이 아닐까.
안녕하세요, 기타치는 임지우입니다. 나는 ‘비전공자’ 기타리스트다. 갓 데뷔한 어느 인디밴드의 리더이자, 드문드문 세션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본래 전공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이다. 전공 따라 취업하는 이 하나 없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그게 내가 될 줄은 몰랐다. 기타가 좋아서 하루 종일 붙잡고 살았다. 딱히 뮤지션이 되리라 마음먹어 본 적은 없다.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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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우 에디터
2024.07.07
리뷰
영화
[Review] 어른이 아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길 - 영화 '검은 소년'
아이의 외로움
*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사촌 언니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23살이면 정말 어린데 우리 엄마는 어떻게 그때 내가 혼자 서울 가겠다는 것을 허락했는지 모르겠어. 내가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야."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언니의 나이가 그렇게나 어린 줄 몰랐다. 나 역시 지나온 20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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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4.02.06
리뷰
도서
[Review] 울타리를 넘어, 안전지대를 넘어 - 가정교사들
울타리 밖의 세상이 두려워 자기 위로를 되뇌이며 살고 있지는 않는가
울타리를 넘을 것인가 말 것인가. 개개인의 울타리가 충돌하는 이야기 - 정호연(배우) ‘가정교사들’이라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제목, 그리고 부연으로 덧붙여진 배우 정호연의 ‘울타리를 넘을 것인가 말 것인가’ 라는 말은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붉은 색의 책 표지 또한 내게는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였다. 이런 기대들과 함께 평범치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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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희 에디터
2023.09.06
리뷰
도서
[Review] 울타리를 넘어 안전지대 바깥으로 - 가정교사들
타인의 시선에 매여있지 않을 때 오롯이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많은 "가정교사"들이 울타리를 용감하게 넘어 "안전지대"로 포장된 억압의 공간에서 달아나기를.
이 기괴한 동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어느 것 하나도 정상적이지 않다. 집 주인 오스퇴르 부부는 둘 사이의 권태가 느껴질 즈음 가정교사 엘레오노르, 로라, 이네스를 집으로 불러들었다. 가정교사의 임무는 집을 돌보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이지만 그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 광기에 어린 소녀들로 놀라우리만치 정열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그들의 관심은 파티를
by
최은지 에디터
2023.08.30
리뷰
도서
[리뷰] 울타리 안팎, 존재의 경계선 - 가정교사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존재할 수 있는 우리들. 그런데 나의 존재를 처음 보기 시작한, 내가 '나'임을 알린 이가 사라진다면. 그 공간에 머무르는 게 가능할까.
책의 첫 장을 읽다가 단박에 이해했다. 엘레오노르는 무언가를 읊조리는 것 같다. 밖에서 들여다보니 입술이 움직이고 있다. 어떤 때는 꽤 격렬히 움직인다. p.7 아, 이래서 영화로 만드는구나. 정호연과 릴리로즈 뎁 주연의 영화화 확정이라는 원작 책. 두 배우의 작품은 접한 적이 없어서 출연진에 대한 흥미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원작을 먼저 보고, 원작을 기
by
박윤혜 에디터
2023.08.29
리뷰
PRESS
[PRESS]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들이 한 자리에: 기타리스트 박규희 & 마르신 딜라
인터내셔널 기타 마스터즈 페스티벌의 아름다운 시작이었다.
매번 모든 것을 계획하는 대로 하게 되지는 않는다. 가끔은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즐거운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는 법이다. 음악회를 다닐 때에도 그렇다. 내가 눈여겨 본 공연 하나가 각인되고 나면 다른 무대를 상대적으로 놓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연이 닿아 공연장까지 찾아가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번 8월 중
by
석미화 에디터
2023.08.21
리뷰
공연
[Review] 음악에 어떤 순간을 담을 수 있다면 - 최인 기타 리사이틀 'From here to everywhere' [공연]
내면에서 시작되어 퍼져가는 작은 울림
음악 속에 어떤 풍경을 담을 수 있을까? 어떤 순간을 담을 수 있을까? 어느 날 불었던 바람의 소리를 담고, 아름다웠던 일출을 담고, 끊임없이 치던 파도를 담을 수 있을까? 아름답고 반짝였던 어떤 순간의 감상을, 누군가를 향한 무한한 위로의 마음을 담을 수도 있을까. ‘From here to everywhere…’라는 부제로 열린 클래식기타리스트 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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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에디터
2023.07.04
리뷰
공연
[Review] 민들레 홀씨 하나씩 품고 - 최인 기타 리사이틀
예술은 저마다의 세계관 속에서 창작자의 생각을 들려주거나, 그 예술을 향유한 이들이 저마다 떠올릴 수 있는 답을 꺼내는 데에 크고 작은 자극을 준다.
매년 새로운 레퍼토리를 대중에 소개하며 독보적 작곡 및 연주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클래식기타리스트 최인의 독주회가 오는 6월 24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From here to everywhere…’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 최인은 2023년, 혼란과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한 예술가로서의 깊은 고민과 성찰,
by
신성은 에디터
202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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