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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억만장자는 어떻게 어둠 속 영웅이 되었을까
0. 글을 열며 다크나이트의 서막을 연 <배트맨 비긴즈>. 아이들의 전유물이었던 히어로물을 성인들 또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런 만큼, 히어로물인데도 오락적 측면보다는 내용적 측면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는 아마 ‘인간의 내면’과 ‘사회의 내면’을 영화에 녹여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배트맨 비긴즈>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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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에디터
2021.10.2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인간 중심적 사고의 해체, '기생수'로 '장자' 읽기 [만화/애니]
<기생수>의 상상은 ‘인간’을 향한 물음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다시 상상할 때가 왔다.
어느 날 갑자기 외계인이 나타난다면, 어느 날 갑자기 괴물이 나타난다면, 어느 날 갑자기 좀비가 나타난다면…. 인간은 알지 못하는 존재를 꾸준히 상상해왔다.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가슴 한구석에 두려움과 공포를 가두고, 호기심과 재미를 선두로 세워 이들을 상상한다. 미지의 존재를 상상하는 것은 새로운 사유와 발견의 힘이 된다. 무엇보다, 이
by
송혜현 에디터
2021.04.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장자리에 서 있으면 특별한 것을 볼 수 있어 [영화]
아픔이 우리를 정의할 수는 없기에.
어린 시절에 저는, 터널을 지날 때면 숨을 참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무언가 생경하고 또 대단한 일이 일어날 것 같아 설레면서도 동시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긴장한 채 지나간 터널의 너머에는 제가 그토록 예상한 일은 대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 긴 터널을 지나온 저만이 남게 될 뿐이었죠. 그래서 늘 허탈했지만, 터널과 마주할
by
신나영 에디터
2021.03.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가 가장자리(Edge)에 서야하는 이유 [문화 전반]
주류에서 벗어나 다른 길을 갈 수 있는 용기. 여러 세계를 경험하고 '경계선' 위에 서있어야 자신의 관점을 가질 수 있다.
패트리샤 무어의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소비 과잉 시대에 입문하던 1970년대 후반, 미국 산업디자이너 패트리샤 무어(Patricia Moore)는 노인으로 분장을 하고 3년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돌아다녔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26세였다. 패트리샤 무어는 코카콜라병 디자인으로 최고의 명성을 지닌 디자이너, 레이먼드 로위(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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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경 에디터
2020.09.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을 재워드립니다. 「출장 자장가」 [문학]
오로지 남을 위해 부르는 노래가 필요한 밤은 여전히 존재하고 사람을 만나기 위해 졸음을 참는 밤이 지나가고 있다.
언제부터 불면과 우울함이 현대인을 대표하는 질병이 되었을까. 이제는 세상에 마음이 아픈 사람이 너무 많다. 하지만 사람들은 다 감내하고 살아간다. 나만 힘든 게 아니니까 호들갑 떨지 않으려고. 평소에 그럭저럭 괜찮기도 하고, 별로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으니까. 그렇더라도 이따금, 무언가 사무치는 순간은 분명 찾아온다. 문학동네 2018년 여름호에 실려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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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민 에디터
2020.05.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더라도 - 영화 "연인" [영화]
원작 소설 "연인"과 나란히 보기
문화 예술 분야에 있어서, 서로 다른 장르 간의 리메이크는 흔히 일어난다. 리메이크라 원작의 감동을 재현하기 위한 시도이며,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이 상호작용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시가 되기도 한다. 한편 작품의 특성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어설프게 리메이크를 시도했다가는 원작의 디테일을 훼손해 감상자에게 실망을 주기도 하며, 현대 대중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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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19.10.20
리뷰
공연
[Review] 가장자리는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다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세상의 가장자리에 서있는 아티스트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앙데팡당.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을 처음 만났을 때 처음 생각난 단어이다. 앙데팡당전은 Independent, 독립적인 자주적임을 뜻한다. 심사가 매우 엄격하던 살롱전에 대항하여 낙선자들과 아카데미즘에 반대하던 화가들이 1884년에 조직하여 제1회 전시를 개최한 이후 지속하고 있는, 심사도 시상식도 없이 소정의 참가비만 내면 일정한 수의 작품을 제출하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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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아 에디터
2019.08.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스러운 고통, 고통스러운 사랑으로 남은 연인에 대하여 [도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을 읽고
프랑스 현대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공쿠르 상 수상작 베트남에서의 가난한 어린 시절과 중국인 남자와의 광기어린 사랑 그 아련한 이미지들을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로 되살려 낸 자전적 소설 민음사에서는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연인』이라는 소설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다.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은, 이 소설이 단지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
by
한승빈 에디터
2019.06.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울, 저녁의 가장자리에는 [도서]
서울, 저녁의 가장자리에 있을 누군가를 위해.
양태종 - 서울, 저녁의 가장자리에는 작가인 양태종은 과연 책 속에서 묘사된 풍경들처럼 평범한 이야기들이 나무 그늘 사이에서 쉬고 있을 듯한 여름밤과 도시에 스며든 불빛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전거에 빠져 서울의 가장자리를 맴돌다, 하루에 하나씩 보고 느낀 풍경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하나둘 쌓이며 결과적으로는 이 책으로 탄생하게
by
김초현 에디터
2019.06.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마릴린 먼로는 연기를 잘한다 [문화 전반]
고전 영화에 막 입문했을 때 내가 가장 놀랐던 건, <시민케인>도 히치콕도 아닌 마릴린 먼로였다. 다들 영화의 교과서니 울며겨자먹기로 본다는 전자들을 굉장히 감명깊게 본 괴짜였음에도 말이다. 그동안 미디어로 소비해온 먼로는 너무나도 익숙했고 그래서 꽤 잘 안다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실은 그녀의 작품을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희대의 섹스심벌',
by
윤단아 에디터
2018.01.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새해 목표를 돌이켜보며 [문화 전반]
장자의 글을 통해 깨우치는 삶의 교훈_더 나은 삶을 위한 갈망과 현실의 나 사이에서
2017년이 밝아온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새해를 맞이하며 올 한 해는 달라지리라 결심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돌이켜 봤을 때, 과연 그것들은 잘 지켜지고 있는가? 신년을 기리면서 야심찬 포부를 품는 일뿐만 아니라, 얼마 지나지 않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는 스스로를 멍청하다고 자책하는 일도 정말 멍청하지만 매년 반복된다. 그
by
이예은 에디터
2017.02.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어른'에서 미끄러지기 [문화전반]
그림책은 우리를 '미끄러지게끔' 만든다
by Jean-Jacques Sempé 몇일 전부터 기다렸다는 듯이 눈이 내렸다. 얼어버린 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발끝에 잔뜩 힘을 준 채 걸었다. 어디쯤을 딛어야 무사할까하며 걸어가던 중, 앞서 가는 아이와 엄마가 보였다. 유치원엘 데려다주는지 엄마의 손엔 노란 유치원가방이 들려있었다. 아이는 옆에서 쉼없이 미끄러졌다. 엄마와 맞잡은 손을 지지대
by
이서윤 에디터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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