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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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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시지프스, 그 반복이 주는 차가운 희망 - 뮤지컬 시지프스 [공연]
카뮈의 '이방인'에 대한 뮤지컬적 각색을 통해, 모든 것이 페허가 된 세상에서 삶에 대한 강렬한 열망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알베르 카뮈의 '부조리' 알베르 카뮈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그것은 아마도 '부조리'라는 단어일 것이다. 부조리란 일상적 의미로는 '부당한' 혹은 '비합리적인'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카뮈의 철학 안에서는 다음과 같은 의미에 해당한다. 즉,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이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되면서, 그에
by
이유빈 에디터
2025.12.24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에 이방인이 있다 -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도서]
미술관에 이방인이 있다. 그러나 더는 두렵지 않다.
미술관에서 어딘지 이방인이 된 듯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남들은 아름답다고 예찬하고, 풍부하게 무언가를 감각하고 있는 것 같은 그 공간에 동화되지 않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미술관에서 대체 무엇을 보고 느껴야 하는지 어리벙벙한 상태로 나올 때가 많다. 걸려 있는 그림들은 난해했고, 적혀 있는 더 난해했으며, 작가 설명엔 화려
by
양예지 에디터
2025.09.21
리뷰
도서
[Review] 이방인, 혹은 스파이 -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도서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리뷰
최근 코엑스에서 세계적인 아트 페어인 '키아프'와 '프리즈'가 열렸다. 필자는 올해 처음으로 이 아트 페어를 구경했는데, 처음 듣는 갤러리와 작가들의 처음 보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식견이 짧아 그나마 들어본 작가들의 작품을 찾고자 열심히 눈으로 전시장을 둘러보다가 어느 순간 그 행위에 지쳐버려 그 '낯섦' 속에 던져지는 것을 선택했다. 중세 도서의 필
by
윤지원 에디터
2025.09.10
리뷰
도서
[Review] 영혼이 부재한 이방인의 자유로운 방황 - 영혼 없는 작가 [도서]
시선은 폭력이다. 책들은 시선을 받아서 글자로 바꾼다.
다와다 요코의 『영혼 없는 작가』는 『유럽이 시작하는 곳』, 『부적 전문』, 『해외의 혀들 그리고 번역』에 수록된 글들을 선별해 엮은 책이다. 이 세 권 모두 다와다 요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어와 독일어, 두 언어로 글을 쓰는 작가답게 그의 작품에는 언어적 혼재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는 단순한 언어 실험이 아니라
by
임유진 에디터
2025.09.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제목을 나눠 가진 노래들, 이방인 삼총사 [음악]
새소년과 MONO NO AWARE, 그리고 Bye Bye Badman의 이방인
아빠는 곧 태어날 자식의 이름을 짓느라 며칠 밤을 새웠다고 했다. 이름에는 그 길이에 비해 큰 세상이 담기기 때문일 것이다. 내겐 입으로 건네는 명함이 되고, 남에겐 귀로 듣는 첫인상이 되고, 이름 따라 산다는 예언 같은 격언도 있지 않은가.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전설적인 프로듀서 브라이언 이노(Brian Eno)는 작업 중인 곡의 제목이 떠오른 순
by
강신정 에디터
2025.08.10
리뷰
PRESS
[PRESS] 최초의 배타적 유일신교를 믿어온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 – 유대인은 언제 유대인이 되었는가 [도서]
수천 년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었음에도 각지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은 이유는, 바빌론 유수 이후 이를 지키기 위한 체제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양가가 증조 혹은 친할머니 때부터 그리스도교를 믿어온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신실한 신앙심이 나에게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나는 굉장히 의구심이 많은 사람이었기에,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성경의 이야기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신앙 자체가 합리성으로 설명될 수 없는 점을 고려한다 해도 말이다!) 그러나 한 종
by
이유빈 에디터
2025.07.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이방인 / 알베르 카뮈 [도서/문학]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우리는 물류창고의 재고에 불과하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제였을 수도 있고, 잘 모르겠다." 보통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자신이 그 보통의 일부라 믿는 사람이 보기에는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인가 싶은 문장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을 헷갈린다는 게 말이 되나. 된다. 그 보통이라는 게 만들어진 허상이며 스스로에게 걸고 있는 자기 세뇌라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뫼르소에게는 그렇다.
by
김상준 에디터
2025.07.12
오피니언
공연
이탈리아에서 만난 '채식주의자' - 연극이 된 한국 문학, 세계로 확장되다
이탈리아에서 본 한강 <채식주의자> 연극 후기
이탈리아 교환학생 시절, 흥미로운 소식을 들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이탈리아 프로듀서에 의해 연극으로 각색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공연된다.” 한국에서도 공연된 적 없는 이 작품이 유럽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에 마음이 두근거렸다. 게다가 당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직후였기에, 그 자부심은 더 크게 다가왔다. 내가 이곳에 있는 지금, 직접
by
한우림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Foreigners Everywhere”는 허상의 무대였나 [문화 전반]
최근 미술관과 갤러리는 그들의 전시장에 비백인과 이민자 서사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나 실제 선진국들의 이민자 정책은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상을 보고 느낀 점을 오피니언으로 정리했다.
“Foreigners Everywhere”- 이방인은 어디에나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 중앙관에 설치된 “Foreigners Everywhere” 문구다. 출처: 직접 촬영 지난 2024년, 동시대의 주요 미술 담론이 오가는 예술 축제 중 하나인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가 개최되었다. 이미 많은 언론이 다루었듯, 최초의 남미 출신 감독 큐레이터 아드리아노 페
by
정진형 에디터
2025.05.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오늘의 무대가 다시 부르는 ‘카뮈’ [공연]
최근 무대에 오른 연극 이방인, 뮤지컬 시지프스, 퍼스트맨은 알베르 카뮈의 철학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오늘날의 관객과 소통한다. 이들 작품은 부조리, 무의미함, 기억과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현대 공연 예술의 무대에 알베르 카뮈가 다시 호출되고 있다. 최근 무대에 오른 뮤지컬 시지프스, 연극 이방인, 뮤지컬 퍼스트맨은 서로 다른 형식과 서사를 지녔지만 공통적으로 카뮈의 세계관을 재해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쟁, 기후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과 무력감이 짙어진 오늘날 ‘부조리’라는 단어는 더 이상 철학 교과서 속 개념이 아니다. 삶의 의미를 묻
by
김서영 에디터
2025.05.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방인이 여기에 있다 - 젊은 W의 새로운 슬픔 [도서]
나와 당신의 수많은 이방인들을 껴안는 방법
배려와 오지랖 사이의 거대한 공백 봄을 맞아 새 옷을 장만하려 패션 콘텐츠를 뒤적거릴 때 가장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조언이 하나 있다. “사람들이 어떤 계절감의, 어떤 디자인의 옷을 입는지 살펴보세요.” 이것만큼 내게 어려운 일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남들의 옷가지 따위에 큰 관심이 없으니까. 아니지, 바르게 정정하겠다. 나 자신에 관한 일이 아니라면 사실
by
서지원 에디터
2025.04.30
리뷰
모임
[오프라인 모임] 내게 딱 맞는 산미를 가진 모임
‘어찌되었든 잘 될 것이기에!’
공동의 관심사나 선택으로 만나는 사람과의 첫 만남은 우연한 만남보다 훨씬 떨린다. 같은 테마를 고른 사람들이라니. 어쩌면 취향, 생각의 결, 대화 방식이 비슷하지 않을지 오만한 기대를 한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머릿속에 부유하는 생각이 많다. 짧고 적은 인생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100% 다. 떠다니는 생각을 정리하고 비우려 글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
by
박가연 에디터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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