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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히스테리를 부리고 앵자이어티하지만 결국엔 춤추는 할머니 -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누군가 그냥 불러버리면 그것이 되어버리는 강렬함으로부터
대학 입시가 끝나자마자 알바를 시작한 스무 살, 어떤 손님이 나를 이렇게 불렀다. "아가씨" 아가씨?? 내가 아가씨라니... 벌써? 나 아직 그냥 아가 아닌가? 국어사전에 검색해 봤다.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자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그럼 틀린 말은 아닌데, 당연히 날 그렇게 부를 수도 있는 건데, 왜 기분이 이상하지? "저기요"나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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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지 에디터
2025.12.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더 라스트 리턴 - 소수자와 평등에 대하여 [공연]
취소표를 위해 목숨을 거는 이야기
더 라스트 리턴은 아일랜드 극작가 소냐 켈리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2024 두산아트센터 ‘권리’ 섹션에서 첫 주자로 등장한 연극이다. 이 작품은 작년에 감상한 것이지만, 그 때 큰 깨달음과 긍정적인 충격을 얻어서 감상문을 적어뒀었다. 많은 사람들과 이 감상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로 써본다. 나는 두산인문극장의 작품을 처음 감상해봤는데, 결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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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림 에디터
2025.09.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하영은 최후의 해녀를 팔아 생계를 해결한다 - 엔들링스 [연극]
맨해튼의 극작가와 만재도의 최후의 해녀들이 만나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사회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로 두산인문극장 2025년 주제는 ‘지역’이다. 그리고 5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셀린 송의 작품 <엔들링스>가 이래은 연출을 통해 한국 초연으로 공연된다. 남도의 작은 섬 만재도에는 세상의 마지막 해녀인 할머니 세 사람이 산다. 한편, 지구 반대편 맨해튼에도 한국계 캐나다인 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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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민 에디터
2025.05.25
리뷰
공연
[Review] 살아갈 자격 앞에서 초라해질 때 – 견고딕걸
매뉴얼도 가이드도 없는 세상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미지의 상황에 부딪혀가며 사는 것이 인생이니까.
연좌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 죄인의 죄를 그 가족들에게도 함께 묻는 제도. 과거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여러 방식으로 시행되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폐지된 제도. 과거에는 귀족 간의 알력 다툼이나 파벌 싸움처럼 공동체 중심 사회였기에 연좌제가 의미가 있었지만, 개인 중심의 현대 사회로 접어들며 실제적 의미가 희미해졌고, 낡고 불합리한 제도는 사라졌다. 그러나
by
주영지 에디터
2025.04.23
리뷰
공연
[Review] 가장 밝은 빛, 가장 어두운 상태, 가장 큰 소리 - 견고딕걸
연극 <견고딕걸> 리뷰
각본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좋은 연극이나 뮤지컬을 칭찬할 땐 늘 연출가가 먼저 거론되니까. 물론 알고 있다. 희곡이나 대본은 공연을 전제로 쓰이고, 연출가는 공연 전반의 과정을 책임진다. 그래도 가끔은 서운했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라는 질문만큼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도 중요한데. 그 질문으로 매초, 매시간을
by
임예영 에디터
2025.04.20
리뷰
공연
[Review] 누군가에게는 자연스러운 세상이 당연해지지 않도록 - 견고딕걸
문화예술을 나는 이렇게도 편하게 관람하면서 배리어 프리, 배리어 프리라는 말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배우들의 퇴장 없이 연기를 한다거나 라이브 연주자들과 악기가 무대 위에 노출되는 것은 이전에도 봐왔던 무대 형식이었다. 그러나 무대 뒤 스크린의 자막이 살아 움직이거나 배우들이 지문까지도 말하는 형식은 처음 보았다. 되게 이질적이었고 실험극인가? 싶을 정도로 생경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질문이 떠올랐다. 무대를 무대답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이지? 연극, 뮤
by
민지연 에디터
2025.04.20
리뷰
공연
[Review] 이해할 수 없는 삶을 이해하기, 혹은 반응하기 - 견고딕걸
작은 극장에서도 적절한 무대 연출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인간 삶의 한 단면을 포착해 충실히 표현해낸 섬세한 연극이었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푸념을 쏟아낸 다음 날이었다. 나는 여느 직장인처럼 잠이 모자랐으므로 평소보다 한 잔 더 많은 커피를 마시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다음날 출근이 하루 더 남은 목요일이었다. 나는 극장에서 바로 마주하는 충격이 좋아 공연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공연장에 들어가길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후기나 공연 정보를 전혀 찾아보지 않고 표를 교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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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2025.04.15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모두 존재하기에, 뮤지컬 ‘라이카’
때로 버겁게 느껴진다는 존재한다는 사실이 큰 감사로 다가오는, 드문드문한 맑은 날들을 위해 오늘도 존재함을 잊지 않으려 나와 내 주변의 존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갈수록 우연에 이끌린다. 우연에 명분이 있을 거라며 만난 작품이다. 소중한 토요일 아침, 눈비비며 영화!를 외치고 달려가 찾았던 극장 이름이 연희동 라이카였다. 평소라면 늦은 것도 아니지만 영화 시작 시간보다는 늦어버려 안그래도 어려운 영화를 더 어렵게 보고 나왔던 기억이다. 이전까지 라이카는 카메라 뿐이었는데, 우주에 다녀온 어떤 개의 이름이었음은 그때
by
차소연 에디터
2025.04.01
리뷰
공연
[Review] 장미가 부른 노래의 내용을 여기서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 뮤지컬 '라이카' [공연]
라이카가 불시착한 우주선 밖에 나와 발을 디딘 곳엔 왕자, 장미, 바오밥 나무들이 있었다. 맞다, 우리가 아는 그 익숙한 ‘어린 왕자’.
1957년 그저 이름만 차가울 뿐 뜨거운 이념의 대립이 극렬한 상황 속에서, 미국과 소련은 서로에 대한 견제 속에서 비롯된 무수한 기술의 발전을 앞다퉈 만들어낸다. 그에 따라 소련은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게 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만들어낸 스푸트니크 2호의 발사까지 성공하여 이내 미국에 대한 자신들의 우위를 확실히 점하고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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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03.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눈에 보이지 않는 규칙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공연]
대부분의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규칙으로 인해 고통받고, 때로는 자신의 권리를 박탈당하기도 한다.
「더 라스트 리턴」은 연극의 마지막 취소표를 얻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오늘 밤,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 오펜하이머의 연극 「힌덴부르크로 돌아가다」는 현재 매진인 상태이다. 표가 없는 사람들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선 생길지, 안 생길지조차 확실치 않은 취소표를 기다려야 한다. 극장에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취소표
by
임유진 에디터
2024.05.06
리뷰
공연
[Review] 살다보니 폭우에도 젖지 않는 세련됨이 필요합니다 - 이런 밤, 들 가운데서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당신을 사랑했지만 더는 사랑하지 못하고 우리는 이별했지요 당신을 사랑할 적에 나는 얼마나 담대했는지 모릅니다 참으로 담대한 사랑을 했지요 나는 아마도 우리는 그 후로 폭우가 쏟아지던 날에 지리산 계곡 맡에 텐트를 치고 지낸 일이 있습니다 첫날에는 물이 무섭게 불어나 계곡은 구경만 겨우 했습니다 폭우는 담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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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에디터
2023.12.14
리뷰
공연
[Review]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는 이런 밤, 들 가운데서
사랑은 모든 것을 관통한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둘러앉아 진행되는 공연의 형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왜 이러한 무대 연출을 선택했을지, 관객은 이 공연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했다. 우선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관객이 마치 '배경'처럼 활용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컨셉에 맞도록, 마치 원탁을 둘러싸고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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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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