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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상실로 장식하는 삶, '노르웨이의 숲' [도서/문학]
견딜 수 없는 상실을 겪더라도 견딜 수 없어하는 또 다른 이들을 마주친다.
15살 무렵, 도서관 서가 구석에서 <상실의 시대>를 발견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문학사상사에서 정발한 초판본으로, 종잇장이 죄 누렇게 바래있었다. 청소년 소설이 조금은 지겨워진 터라 세계 문학 전집을 건들기 시작했던 때였다. 오히려 청소년 도서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지금의 나로서는 치기 어렸단 생각이 들지만, 아마 내 세계를 확장하고 싶다는 시의적절한 욕
by
오송림 에디터
2021.08.28
리뷰
영화
[Review] 우리의 여름을 노르웨이로 물들일 영화 -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
'평범함'이란 이름 속 숨겨진 슈퍼파워
여행조차 쉽지 않은 지금 시국에 작은 위로이자 대리만족이 될 선물이 찾아왔다. 그 선물은 바로 영화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으로, 노르웨이의 광활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자매의 모험을 그린 영화다. 영화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는 병원에 입원한 엄마는 휴식을 위해 두고, 아빠와 어린 두 자매가 여름 캠핑을 떠나며 시작된다. 캠핑을 이어
by
김태희 에디터
2021.05.21
리뷰
영화
[Review] 슈퍼파워가 필요할 때는 외쳐 봐, 토토리! -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 [영화]
아름다운 풍광, 그러나 아쉬운 서사.
여름을 사랑하는 나는 ‘여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들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둘만의 ‘여름’이라는 소개 문구를 한 줄만 읽고 곧바로 봐야겠다고 다짐한 이유였다. 영화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은 노르웨이 자국 박스오피스 1위, 전 세계 17개 영화제에 초청돼 11개 부문 수상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눈이 부신 햇살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노
by
박세나 에디터
2021.05.19
리뷰
영화
[Review] 유쾌함이 필요할 때: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 [영화]
하지만 베다는 아빠 구출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고 자신감을 찾는다. 평범함은 흔치 않은 능력이라고.
심오하고, 뜻깊고, 세세한 영화를 뜯어보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가끔은 가볍고, 유쾌하고, 적당히 따스한 내용만으로 충분하다.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처럼 말이다. 러닝타임 78분, 최근에 개봉하는 영화치고는 아주 짧다. 슈퍼히어로라고 하기엔 발랄하고, 동화라고 얘기하기엔 심상치 않은 포스터. 짤막한 글귀는 슈퍼파워, 주문, 마법 같은 단어가 적혀있
by
박윤혜 에디터
2021.05.14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아도 살아가는 이들 - 보이지 않는 것들
세대에서 세대로 교체되는 섬사람의 삶, 그저 삶.
자극의 시대다. 영화, 드라마, 심지어 식문화까지 모든 것이 다 자극적이다. 더 맵고 단 것, 혀를, 뇌를 만족시켜주는 짧고 강렬한 것을 원하는 세대가 되었다. 기존에 빠르던 것은 느린 것이 되었고 기존의 낭만은 지루해진 세상이다. 책 한 권을 읽기보다 요약본을 찾아 읽는 걸 선호하는 짧고 굵은 시대라고 할 수 있겠다.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표현하는 삶은
by
김혜원 에디터
2021.03.29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아도 삶은 변화한다 - 보이지 않는 것들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스케치
바뢰이 가족의 이름을 딴 바뢰이 섬은 할아버지 마틴, 아버지 한스, 어머니 마리아, 고모 바브로, 딸 잉그리드가 사는 섬이다. 작고 외딴 섬은 본토나 다른 섬과의 교류가 많지 않다. 바뢰이 섬은 바뢰이 가족의 삶의 터전이자 뿌리이지만, 동시에 벗어나기 힘든 굴레이기도 하다. 로이 야콥센의 <보이지 않는 것들>은 바뢰이 섬에서 살아가는 바뢰이 가족을 지켜본
by
이승희 에디터
2021.03.29
리뷰
도서
[Review] 잉그리드,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 보이지 않는 것들
두려워 해서는 안되나요?
남들이 얼핏 봐서는 무인도로 보일 수 있지만, 잘 들여다보면 집 한 채와 해변을 따라 걷는 한 가족이 보이는 섬. 바로 바뢰이 섬이다. 그 가족의 성은 바뢰이. 바뢰이 가족의, 바뢰이 가족을 위한, 바뢰이 가족에 의한 섬이다. 가장 역할을 하는 한스와 그의 아내 마리아, 딸 잉그리드, 여동생 바브로, 마지막으로 전대 가장인 아버지 마틴까지. 바뢰이 가족은
by
이건하 에디터
2021.03.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허구를 통해 삶을 배우기
소설 속에서 모종의 이유로 상처 받고, 성장해나가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보며 조금씩 세상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나만 간직하고 있던 감정들을 대신 표현해주는 것에 감사했으며 나만 소외된 세상에 살고 있는 게 아니라 모두가 소외되고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에 안도했다.
소설은 허구지만 거짓이 아니다. 학창 시절 문학 수업 중 교수님께서 직접 하셨던 말씀이었다. 복수 전공으로 연극학과 한국어문학을 연계 수강하면서 부쩍이나 활자에 관심이 커진 나는 이전과는 다른 속도로 책들을 읽기 시작했는데, 여러 문학 작품을 접하면서 느꼈던 건 소설엔 어디까지나 우리와 같은 사람의 모습을 한 화자가 있다는 것이다. 종종 사람들은 '소설?
by
이보현 에디터
2021.01.29
작품기고
The Artist
[우당탕탕 캔바쓰] 노르웨이 붕어빵
노르웨이 숲속에서 붕어빵 먹던 추억을 상상해보다.
연륜이 묻어나는 얼굴 내 나이 어언 28세 어릴 적 노르웨이 숲속에서 홀홀 까먹던 붕어빵이 그립구려 아 노르웨이 가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추억은 자유잖아요? 그럼 이만 물러가봅니다.
by
김찬식 에디터
2021.01.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겨울이 싫은 내가 겨울을 맞이하는 방법 [사람]
사실 겨울의 추위보다 더 싫었던 건 나 자신이었다.
콧속으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온다. 겨울 냄새가 난다. 올해도 다시 돌아온 겨울을 실감한다. 계절마다 냄새가 있다지만 겨울만큼 선명한 계절이 있을까. 차가워진 공기에 옷은 점점 두꺼워지고 맨 살이 드러나지 않게 온몸을 꽁꽁 싸맨다. 겨울이 싫은 이유 나는 겨울이 싫다. 모든 계절 중에 가장 싫어한다. 나는 추위에 정말 취약한 사람이라 한여름에도 뜨거운 물로
by
신소연 에디터
2020.12.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라카미 하루키의 굴튀김 이론 [도서]
굴튀김을 오물거리며 써나가는 각자의 이야기
책을 잘 안 사는 내가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구매한 건, 순전히 ‘굴튀김 이론’ 때문이다. 일 년 전 처음 굴튀김 이론을 마주했을 땐, 좋아하는 노래가 비슷한 친구와 서롤 닮은 둘만의 규칙을 만들어냈을 때처럼 찌릿한 기분이었다. 단 한 번 먹어본 적 없지만, 이 이론을 알게 된 뒤로는 고소한 바다냄새를 품고 바삭하다가도 몰캉하게 터져 나오는 굴튀김
by
곽예지 에디터
2020.11.12
칼럼/에세이
에세이
[미술을 사는 사람들] '그 그림'이 품고 있는 뒷이야기
#17 에드바르 뭉크, <절규>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 1863-1944)의 <절규(The Scream)>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붉게 물든 노을 아래 해골과 같은 얼굴을 부여잡고 있는 인물의 이미지는 한 번 보면 잊기 힘들 만큼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화를 소개하는 매체에 단골로 출연하는 이 그림이 실제로 어디에 가면 볼 수 있는지 아는 이들은 많지
by
채현진 에디터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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