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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상처를 치유받을 자격을 논하기보다 중요한 것
그럴 수밖에 없고, 그래도 되는 당연한 존재라는 것
삶은 수많은 불가항력적인 일들의 연속이다. 어쩔 수 없이, 그럴 수밖에 없이 행복하고 아프기를 반복한다. 예상치 못한 때 누가 언제 할퀴었는지도 모르는 상처가 나 있고, 누가 치유해주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서둘러 상처를 봉합해야 하는 상황이 들이닥친다. 다만 저마다 손에 쥐어진 붕대가 있을 뿐이다. 붕대가 얼마나 촘촘한지, 길이는 어느 정도인지도 모
by
조현정 에디터
2020.10.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공부해서 깨닫는 게 나의 무지뿐이더라도, [도서]
나에게는 조금의 사랑과 낭만이 남겠지. 그걸로 만족한다.
나는 너무 무지하다 ‘공부 좀 했다’라고 말하기엔 나는 아직 경험도, 지식도 부족하다. 그래도 나름대로 공부와 사유의 필요성을 깨달아 대학도 다니고, 책도 읽고, 문화예술도 향유하며 공부를 해보려 애쓴다. 공부를 하면서 나의 지식이 쌓이고 쌓여 언젠가는 ‘나’와 세계에 대해 명확하게 말할 수 있기를,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기를, 성숙한 삶의 태도를 가
by
정다영 에디터
2020.06.1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유럽 여행 되감기 마지막 [여행]
여행은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없다?
마지막 여행지, 스페인의 첫 도시는 세비야였다. 리스본에서 세비야로 가는 주간 버스를 타러 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려 9시간을 도로 위에 버려야 해서 주간 버스에는 사람이 적었다. 버스 아래 널찍한 트렁크 안으로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들어갔다. 유럽의 소매치기는 급이 달라서 트렁크가 열려 있을 때 캐리어를 통째로 훔쳐 가기도 한단다. 흔한 일은
by
박윤혜 에디터
2020.05.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가 사랑하는 여자들 [문화 전반]
이 글은 최근의 고민을 담은 의식의 흐름에 의한 글임을 밝힙니다.
이것은 순전히 의식의 흐름에 의한 글이다. 어떤 역사 속 여성 인물을 시작으로, 그간 읽고 보았던 작품들 속의 여성들이 생각을 연장시켰다. 이 글엔 최근에 읽었던 작품부터 몇 년 전에 읽었던, 혹은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작품까지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 속 그들을 연결해보고 싶었던 나의 욕심을 이해해 주시길. 최근에 러시아사에 대한 책을 발췌해 읽을
by
조윤서 에디터
2020.05.23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유럽 여행 되감기 (2) [여행]
런던에 이어 포르투갈, 그리고 강과 바다.
런던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고, 어느 10월의 늦은 밤. 포르투갈의 작은 도시, 포르투에 도착했다. 자그마한 공항의 출국장으로 나가자, 공항 직원이 'Welcome to Porto'라며 포르투 지도를 건네주었다. 비행기로 2시간 남짓한 거리지만 런던과 느낌부터 달랐다. 가장 기대하던 도시의 첫인상이기 때문일까. 아직도 주황색 바탕에 알록달록하게 적힌 지명들이
by
박윤혜 에디터
2020.05.2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유럽 여행 되감기 (1) [여행]
꺼내어 볼 좋은 추억 하나쯤은.
침대, 내 방, 집 안, 베란다, 기껏해야 아파트 단지 산책길까지가 생활반경인 요즘. 해야 할 일은 쌓이는데 이상한 무력감이 찾아왔다. 이번 달 테마는 영화인데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지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주제는 쌓여가는데 글은 써지질 않았다. 그래도 마감일까지 꽤 시간이 있다. 학교 과제부터 해치우자는 마음으로 사진첩에서 즐겨찾기 폴더를
by
박윤혜 에디터
2020.05.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몽롱하고 지독한, 윤성희의 「감기」 [도서]
얼른 이 구멍들을 막아주세요. 추워요.
필자는 겨울만 되면 꼭 감기를 앓는다. 사게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선 환절기마다 감기를 앓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상륙으로 인해 단순 감기로 인한 기침 한 번 하는 것도 두렵다. 그래서 건강에 더욱 유념하고 있다. 집밖에 나가는 일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로 지키면서. 아무튼 겨울과 추위, 추위와 감
by
임하나 에디터
2020.02.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애틋함보다 원망이 커져버린 우리에게 [도서]
윤이형의 소설이 내게 보여준 새로운 가능성
애틋함보다 원망이 커져버린 우리에게 - 윤이형의 소설이 내게 보여준 새로운 가능성 시공을 종횡무진하는 상상력, 사람 사이에 오가는 미약한 숨을 포착하는 관찰력, 정확하면서 아름다운 필치, 소수자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따뜻한 지성. 누군가 내게 윤이형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물어본다면 ‘이 주제라면 하루 종일을 얘기할 수 있어’하는 들뜬 표정과 함께 내가 말할
by
박유진 에디터
2020.02.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울을 바라보는 타자 [사람]
'마음의 병'은 어디까지나 타자의 시선일지도 모른다.
우울은 개인적인 일이다. 또한, 우울의 과정은 병의 과정과 비슷하다. 병은 외부로부터, 혹은 내부로부터 시작되며 병의 심화는 내적인 차원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외부로 옮겨가 타인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병은 타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병의 치유, 간병 등의 이유로 타자의 손길이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울은 개인적이지만 필연적으로 타자가 참여한다. 그래
by
김용준 에디터
2019.10.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감기에 걸렸습니다. [기타]
어찌 됐건 나는 그녀를 사랑으로 기억하려 한다.
* 열이 났다. 달아오른 얼굴은 붉은빛이 연연했고 이마엔 송골 땀이 맺혔다. 기침이 났다.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고 항상 목이 메었다. 몸은 지쳤고 마음은 아팠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도 아니었고 갑작스러운 소낙비를 흠뻑 뒤집어쓴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2년을 앓았다. C를 처음 만난 건 나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 때였다. 특별한 약속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방안
by
정영동 에디터
2018.12.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플 때 느끼는 서러운 것들 [기타]
자그마치 스무 시간을 침대에서 보냈다.
자그마치 스무 시간을 침대에서 보냈다.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체질이라고 항상 자랑해왔는데, 오전에 기침이 시작되더니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높은 열과 함께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몸살이 심하게 왔다. 덕분에 오후에 계획했던 일들은 모두 취소되었고 밤새 앓아누워 자다 깨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스무 시간을 자고 나니, 이제야 정신이 들면서 서러움이 밀려온다.
by
김지은 에디터
2018.11.29
리뷰
공연
[Review] 마음의 감기를 치유하다, 뮤지컬 루나틱
#공감 치료 공감으로부터 오는 위로는 그 어떤 위로보다 강한 힘을 갖게 될 때가 있다. 뮤지컬 루나틱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힘 중 하나가 공감으로써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이다. 나제비, 고독해, 무대포는 어떠한 계기로 미쳐버린 정신병동의 환자이지만, 막상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면 미쳐버린 그들의 모습과 우리들의 모습이 그리 다를 게 없다는 것을 깨닫게
by
박윤진 에디터
201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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