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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지식이 없대도 감상은 자유니까! [문화 전반]
육조 혜능 대사의 '단박의 깨달음'
감상을 표현하려 할 때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아는 것이 없다는 두려움’이다. ‘통시적 흐름 속에서 놓친 부분이 있을까’, ‘내 감상이 이미 진부해지지는 않았을까’라는 걱정은 내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려는 결심을 가로막는다. 그래서 항상 지식을 기반으로 작품을 깊이 있게 향유하려 노력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생각하여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알고자
by
임예솔 에디터
2023.11.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앨리스가 되는 순간 [문화 전반]
외국어를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서 겪는 고충과 그 사용자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비유한 경험글입니다.
일본어가 만든 ‘이상한 나라’ “스미마셍. 아이스 코-히 후타츠 구다사이.” (실례합니다. 아이스 커피 두 잔 주세요) 무더운 대낮, 나는 카페에서 아이스 커피 두 잔을 주문했다. 더위를 피하려 카페로 피신하는 것, 그리고 한여름에 얼음이 든 음료를 시키는 것. 둘 다 그렇게 유별난 일은 아니지만, 내가 들어간 곳은 우리에게 친근한 ‘투썸플레이스’나 ‘이
by
안세림 에디터
2023.11.13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둘만의 공간에서
끝나지 않는 우리의 밤
[illust by 에버닌] 둘만의 공간에서 흐르는 빗소리에 맞춰 너와 내가 담긴 이 순간에 녹아들어 우리 함께 춤을 추자. 손을 꼭 잡고 소란스러운 움직임 속에 서로의 볼을 말갛게 물들이고 끝나지 않는 우리의 밤을 지새우자.
by
이상아 에디터
2023.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법을 잃고 맥없이 이어지던 시리즈의 때이른 끝 [영화]
<신비한 동물> 시리즈가 아쉽게 끝나버린 후, 그 마지막 편을 분석해 본다.
<신비한 동물> 시리즈의 야심찬 시작, 그리고 추락 2011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로 해리포터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이후, 5년 만인 2016년에 <신비한 동물사전>이 개봉하며 위자딩 월드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신비한 동물사전>이 8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하자, 워너 브라더스는 앞으로 2년 간격으로 <신비한 동물
by
하지석 에디터
2023.11.13
오피니언
패션
[Opinion] 포토그래퍼 팀 워커: 몽환적인 패션 사진의 거장 [패션]
포토그래퍼 팀 워커의 렌즈 뒤에서 펼쳐지는 세계는 화려하면서도 뒤틀린 판타지다. 그가 작품을 통해 풀어내는 마법 같은 판타지는 패션 업계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결과적으로 그를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단순히 순간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만의 예술적 시각과 상상력을 통해 패션을 해석했고 결과적으로 판타지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몽환적인 이미지를 담은 작품들은 특유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으로 보는 이를 매혹하며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 꿈과 현실이 어우러진 듯한 분위기와 색감으로 점철된 몽환적인 작품들이 선사하는 시각적인 경험들은 잔잔하면서도 극적이고 폭발적이게 다가온다. 이러한 몽환적인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특색을 패션 업계에 적용하여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
by
노세민 에디터
2023.11.13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단순함에 대한 그리움 [만화]
단순하고 무해한, <용한소녀> X <마루는강쥐>
지금 웹툰은 ‘비인간’의 시대다. 올해 6월과 9월 열린 <냐한남자>X<마루는강쥐> 팝업스토어는 더현대서울 지하 1층 팝업스토어 역사상 최고매출액을 기록했다. 거기에 총 12만명의 방문객, 1인당 최대 116만원의 결제 금액이라는 대기록까지. 이전의 인기 만화 <슬램덩크>나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의 팝업스토어를 웃도는 흥행이었다. 두 작품은 모두
by
박상하 에디터
2023.1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맡는 인생
이 냄새를 인생에서 언제까지 기억할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그래도 괜찮다. 이젠 이 글에서도 사회탐구 냄새가 희미하게 맴돌기 때문이다.
난 냄새를 무진장 잘 맡는다. 어느 정도냐면, 교복을 입던 시절엔 몇 번이나 급식 표를 보지 않고도 급식을 맞췄고, 저녁에 만난 아빠가 점심에 드셨던 메뉴가 중국집이나 갈비였다는 것을 맞출 때도 있다. 요리할 때도 간을 보기보다는 냄새를 맡으며 요리를 한다. 또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없더라도 비 냄새가 진하게 나면 우산을 들고 나가고, 요즘처럼 겨울 냄새
by
권현정 에디터
2023.11.1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지평선 끝에는 뭐가 있나요?
구리빛 피부 인간 이야기 -1
행동하기가 매우 쉽다. 쉬운 건 나중에 하는 버릇이 있다. 왜냐?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생각하기 혹은 걱정하기에 몰두한다. 걱정을 하면 뭐가 나아지나? 그건 아니다. 하지만 걱정과 동반하는 우울은 동시에 에고가 강해지는 듯한 착각을 가져다준다. 섬세하거나 예민해져, 슬픔을 동반하는 나 자신조차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그러면 점점 우울감에
by
민지연 에디터
2023.11.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좋아하지 않을 수 없어 좋아해 보았다 [음악]
어떤 말로도 그댈 설명할 수 없어요
저번 에세이를 쓰면서 2023년 동안 내가 좋아한 게 뭐가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아주 많은 것이 있기는 하지만, 꾸준하고 빼곡하게 좋아한 것을 뽑으라고 하면 (가족이나 친구를 제외하고) 단연 하현상(과 그의 노래들)이라고 하겠다. 솔직히 말하면 좋아할 생각으로 좋아한 것은 아니다. 그저 어쩌다 보니 좋아하고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하현상은 좋아하지 않
by
박수진 에디터
2023.11.10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우리는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영영 이지를 잃어버리는 이 감각을 차라리 몰랐어야 했다. [만화]
나를 살리는 사랑, 나를 죽이는 사랑
*** 네이버 웹툰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의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사랑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절대 떨어지기 싫은 사랑, 늘 첫 만남처럼 설레는 사랑, 우정 같은 사랑, 기다려 주는 사랑, 헌신하는 사랑, 희생하는 사랑, 신뢰하는 사랑, 질투하는 사랑… 어쩌면 세상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정의가 달라서 사랑이 인류 보편적 감정으로 여겨지는지도 모
by
박상하 에디터
2023.11.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유현준 [도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시라는 공간은 하나의 커다란 생명체와 같다.
나는 시골 태생이다. 논두렁이나 밭두렁이 집 앞에 보이는 동네는 아니다. 농어촌전형으로 지원은 못 하면서 도시라고 하기는 그런 어중간한 곳이다. 사춘기가 지난 뒤로는 근방의 도시로 쏘다녔다. 내 또래의 사람이 할만한 걸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도시는 참 다양한 공간이 뒤엉키어 있는 곳이다. 그 혼란 속에서 빛을 발하던 것이 카페였다. 거기에 빠져 취미
by
김상준 에디터
2023.11.09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가끔은 혼자가 좋다
가만히 들여다본 ‘나’다운 일상
의도치 않게, 가족들이 모두 외출을 할 때면 남몰래 설렌다.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라지만, 그 사실이 무겁게 어깨를 짓누를 때면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간절해진다. 숨을 고르고 가볍게 거실을 돌아다니며, 머릿속에 있던 이런저런 상념들을 흘려보내면 비로소 안식에 이른다. 오늘
by
김민지 에디터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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