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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휴먼 네트워크, 거대한 양극화 속의 이면
나의 영향력은 얼마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가?
우리는 점점 더 연결되고 있지만 동시에 점점 더 분열하고 있다 매슈 O.잭슨 | 박선진 옮김 | 바다출판사 | 480쪽 | 19,800원 | 출간일 2021년 2월 26일 휴먼 네트워크는 간단히 말해 인간이 형성하는 네트워크인 인맥, 즉 사람과 사람이 형성하는 관계가 우리 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관해 이야기 한다. 책의 저자인 매슈 O.잭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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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은 에디터
2021.03.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멈춰서지 마, 그 곳은 네 자리가 아냐 - 델마와 루이스 [영화]
델마요? 내가 아는 강도 중에 최고였어요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3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 <델마와 루이스>. 언젠가 봐야지 하고 남겨두었던 영화를 클릭하게 된 건, 에메랄드 색 썬더버드가 날아다니는 푸릇푸릇한 포스터 때문이었다. 그게 결말일지도 모르고 본 걸 보니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봤다. 모르고 봐서 좋았다. 한 번 알고 나면 이제 다시 처음은 없으니까. 통쾌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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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21.03.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화염이 휩쓴 자리에 남은 것 [도서]
침묵의 본원은 고발이다. 증오의 근원은 사랑이다. 거슬러 올라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화염 화염이 휩쓴 자리엔 침묵만이 남았다. 고요하고 묵직하다. 화재가 왜 일어났는지 알아보는 것은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불씨였는가. <화염>의 주인공 나왈은 죽었고, 그녀의 공증인 에르밀 르벨과 쌍둥이 자식 잔느와 시몽만이 남았다. 나왈은 화재 그 자체였으며, 아무도 그녀가 화염이 된 이유를 몰랐다. 남매는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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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 에디터
2021.03.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장자리에 서 있으면 특별한 것을 볼 수 있어 [영화]
아픔이 우리를 정의할 수는 없기에.
어린 시절에 저는, 터널을 지날 때면 숨을 참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무언가 생경하고 또 대단한 일이 일어날 것 같아 설레면서도 동시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긴장한 채 지나간 터널의 너머에는 제가 그토록 예상한 일은 대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 긴 터널을 지나온 저만이 남게 될 뿐이었죠. 그래서 늘 허탈했지만, 터널과 마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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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영 에디터
2021.03.05
리뷰
도서
[Review] 그 자리에서 멈추기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시인은 그 자리에서 멈추는 사람이다.
돌아보면 한 생애 지난한 삶이었습니다. 이른바 춥고 배고프고 가난한 날들이었지요. 누구도 살갑게 대해주지 않았고 어려운 일을 당하는 날에도 위로해주거나 손 내밀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스스로 마음을 달래며 가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 그러할 때, 진정으로 목이 마르고 다리가 팍팍할 때, 나의 마음을 달래주고 어루만져 준 것이 시였습니다. (4) 시는 위
by
이서연 에디터
2021.02.27
리뷰
도서
[Review] 사랑의 자리엔 다른 것이 남는다. - 진리의 발견 [도서]
여전히 소외되고 구분된 위치에 존재하는 우리들을 위한 ‘인간’에 대한 얘기.
무작위성은 우리의 자유의지와 몇 발짝 떨어진 채 보이지 않는 삶의 실마리로 작용한다. 무작위성을 드러내는 게 어려운 이유는 무작위의 흔적이 빚은 관계를 논리적·감각적 맥락으로 엮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계를 넘게 되면 과잉 해석의 혐의를 받거나 맥락의 당위가 의심받기에 더욱이 지난한 과정이기도 하다. 마리아 포포바가 책을 통해 끄집어낸 인간 존재과
by
조원용 에디터
2021.02.1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작품의 가치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시각예술]
김가슬 개인전 <An edition-일이 벌어진 자리> 전시 리뷰
우리가 미술을 미술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미술은 근대에 발명된 하나의 발명품이자 제도이다. 미술 작품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박물관과 미술관, 작품을 평가하는 비평가와 작품을 미술시장에서 판매하는 미술품 딜러, 그리고 수집가 등 미술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이들과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미술 작품은 그저 일상의 일부로 여겨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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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연 에디터
2020.11.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성실한 나라에서 앨리스로 살기 [문화 전반]
행복이 멀리 있는 것만 같은 삶을 사는 생존 세대들의 물음표
“열심히 살아도 행복해 질 수 없는 세상. 단지, 행복해 지고 싶었어요.” 강렬한 문구를 앞세운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N포세대’라 불리는 각종 청년 세대의 담론과 불평등에 대한 담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이다. 영화 속 수남과 규영은 생존에 급급한 청년 세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가 말하는 ‘정상성’을 위한 그들의 몸부림은 결코
by
조효진 에디터
2020.10.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낭독회를 다녀와서. [문학]
읽는 사람으로서 이 기억들을 적지 않으면 왠지 시소 위에서 계속 미끄러질 것 같은 기분이 내내 들었다.
지난달 말 낭독회를 다녀왔다. 참여한 인원이 10명 남짓 되는 작은 낭독회였다. 저녁을 먹고 서점에서 마련한 행사 공간에 들어갔다. 그 공간에는 편안함도, 비장함도 아닌 데면데면한 공기가 들어차있었다. 어떤 시를 읽기 위해 평일의 저녁에 사람들은 모인 걸까. 사람들을 모이게 한 것은 김희준 시인의 시였다. 지난 9월 10일 김희준 시인의 첫 시집 『언니의
by
조원용 에디터
2020.10.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가 가장자리(Edge)에 서야하는 이유 [문화 전반]
주류에서 벗어나 다른 길을 갈 수 있는 용기. 여러 세계를 경험하고 '경계선' 위에 서있어야 자신의 관점을 가질 수 있다.
패트리샤 무어의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소비 과잉 시대에 입문하던 1970년대 후반, 미국 산업디자이너 패트리샤 무어(Patricia Moore)는 노인으로 분장을 하고 3년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돌아다녔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26세였다. 패트리샤 무어는 코카콜라병 디자인으로 최고의 명성을 지닌 디자이너, 레이먼드 로위(Ra
by
정다경 에디터
2020.09.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되새김질 해보는 여름의 흔적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
느껴보지도 못한 채 지나가버린 2020의 여름, 그 자리를 대신할 영화 한 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갑작스레 여름이 가버렸다. 바다는커녕 휴가 한 번 못 떠났는데. 뜨겁게 작열하는 햇살 한 번 못 쬐어 봤는데. 입에 넣고 씹으며 음미하기도 전에 여름은 휙 하고 사라졌다. 여름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올해의 여름을 느끼지도 못하고 아쉽게 보냈을 것이다. 떠나간 2020의 여름을 기리기 위해 나는 뜨거운 여름 그 자체인 영화
by
이강현 에디터
2020.09.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배우의 자리 - 연극, 월화 [연극]
별은 지고, 그녀는 그녀가 연기한 한 명의 카츄사가 되었다.
지난 리뷰(연극, 그 여자의 소설)에 이어 제11회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의 또 다른 연극, ‘월화’를 보고 왔다. 강원도립극단에서 연출한 ‘월화’. 두 번째 대형 극이다.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나로서는 손쉽게 극단 급의 대형 극을 볼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 아마 내가 이들과 다시 만나게 되는 날은 내년 이맘때쯤이겠거니. 내가 그들을 찾아 강원도까
by
서상덕 에디터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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