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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눈길이니까 잠시 멈춤 – 대설주의보 연대기 [도서/문학]
대설주의보를 해후하며 시와 소설을 읽어봅니다. 잠시 멈추어 바라봅니다.
양팔로 품는 게 나을 법한 짐을 들었을 찰나 뗀 걸음을 돌이키고 싶었다. 제법 눈송이가 굵어질 무렵 호기롭게 택시를 잡아탔다. 뻐적거린 흔적은 행선지를 말하는 내 목소리에 잠겼다. 이윽고 정체 구간에서 들려오는 기사님의 헛기침, 상황과 대조되는 달음박질의 음악, 끼어드는 상대를 향한 경적이 안전을 증명했다. 금일은 이것으로 장사를 마치신다는 기사님의 말씀
by
윤하정 에디터
2021.12.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부재를 실감하는 순간 [사람]
만나고 헤어지는 수많은 인연들 속, 부재를 실감하는 순간.
12월이다. 올해 날씨는 한참 전부터 추운 겨울 같았지만, 12라는 숫자를 마주하고 나니 연말이 다가옴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연말을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친구들과 조촐한 파티를 열 수도 있겠고, 집에서 나 홀로 집에를 보며 핫초코를 홀짝이거나, 가족들과 끝내주는 식사를 할 수도 있겠다. 어찌 되었든 연말을 보내기 위한 이 모든 행위에는 한 해를 되돌
by
박소현 에디터
2021.12.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계절성 우울에 빠진 심슨 (ft.꾸꾸꾸) [사람]
“요즘 들어 부쩍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그래서 나는 나를 꾸몄다.
근황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의자에 널려 있는 이 심슨을 본 적이 있는가. 눈은 반쯤 뜬 채로, 그래도 완전히 눕지는 않고 나름 앉아있는 채로 세상만사 귀찮아 보이는 심슨이 여기 있다. 약 2주 동안의 내 상태를 너무나 잘 대변해주는 그림이다. 차라리 누울 거면 제대로 침대에 누워서 쉬면 될 텐데, 누웠다고도 앉았다고도 할 수 없는 상태로 그렇게 며칠을 보낸
by
이진교 에디터
2021.12.09
리뷰
패션
[리뷰] 추워지는 겨울, 책에게 패딩을 선물하세요 - 코코의 하루 북파우치
소중한 책에게 주는 첫번째 선물
물건을 꾸미는 일에 큰 관심이 없는 내가 유일하게 커버를 씌우고 보온을 챙기는 것은 오로지 비싼 것들뿐이다. 노트북, 아이패드, 그리고 휴대폰. 바빠지는 나날을 담는 다이어리는 휘날리는 시간을 헤쳐가느라 커버도 없이 달랑거리고, 온갖 필기구는 주머니 많은 가방 속 어딘가에 꽂혀 있다. 모순적이게도 아무렇게나 처박힌 물건들이 더 손때가 많이 묻어 있다. 스
by
오수빈 에디터
2021.11.2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나의 겨울 드라마 : 피노키오 [드라마]
'말의 무게와 가치'를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드라마를 매우 즐겨 보는 한 사람으로서, 나는 드라마가 주는 다양한 느낌을 좋아한다. 설레거나 감동하거나 슬퍼하거나 분노하거나, 주인공에 감정 이입해 한껏 몰입하여 다양한 감정을 느끼곤 한다. 그럼에도, 드라마를 보고 어떠한 깊은 깨달음을 느낀 적은 드물었다. <피노키오>를 만나기 전까지는. <피노키오>는 종영한 지 6년이 다 되어가지만, 매년 겨울이 돌
by
임정화 에디터
2021.11.24
리뷰
도서
[Review] 겨울 바람 속에서 책을 안아주다 - 코코의 하루 북파우치
앞으로는 소중히 다뤄줄게. 오래오래 함께하자!
침대에 누워서 편안하게 책을 읽기도 하지만, 내가 주로 책을 읽는 시간은 대중교통 안에서 이동할 때나 스케줄과 스케줄 사이에 애매하게 시간이 남을 때다. 책벌레는 아니지만, 틈틈이 책을 읽고 또 그러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책과 나는 꽤나 자주 붙어서 곳곳을 다닌다. 사실 책을 들고 여기저기 다니는 게 애매할 때가 참 많다. 혼자서 학교를 가거나 여러 작업을
by
이현지 에디터
2021.11.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음악]
캐럴의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자
"I smell snow." 지난 글에서 소개했던 미드 <길모어 걸스> 속 로렐라이가 겨울이 되면 꼭 하는 말이다. "눈 냄새가 나." 극 중에서 그녀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곧 정말로 눈이 내리곤 한다. 요즘 바람에서 겨울 향기를 맡는다. 초겨울 내음이 나기 시작하면 캐럴이 절로 생각난다. 한 달 하고도 며칠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지금부터 충분히 누려주어
by
권현정 에디터
2021.11.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겨울 냄새가 난다. [영화]
나의 사랑하는 겨울과 영화
공기 중에 겨울의 내음이 섞여 있다. 창가에 서서 숨을 깊게 들이쉰다. 우리는 때로 계절의 온도와는 상관없이 그 순간의 분위기로 계절을 기억한다. 청량한 여름, 따뜻한 겨울과 같이. 여름의 더위보다 민소매에 반바지 입고 시원한 과일을 아삭아삭 깨물어 대고, 물과 바다와 파란 것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우리를 기억하는 것이다. 겨울의 추위보다 폭닥폭닥한 옷
by
정다은 에디터
2021.1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겨울(winter): 일 년의 사계절 중 네 번째 계절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 마음만으로 좋아할 수 있는 게 겨울과 사랑하는 사람들 말고 또 있을까?
오늘 서울에는 첫눈이 내렸다. 물론 나에게는 워낙 이른 아침이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눈이 내렸다는 사실을 들은 것만으로 괜히 종일 설레었다. 눈이 거의 오지 않는 지역에서 태어나 그런지 나는 아직도 눈이 너무 신기하다. 나는 다른 계절이 지나가는 내내 겨울만 기다리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이맘때의 차가운 공기와 살을 맞대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너무 추
by
유소은 에디터
2021.11.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하트 쿠키와 핫 초콜릿 [영화]
세상을 싫어하는 아이같던 남자에게 찾아온 사랑
인간은 평생 어린아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 아이 같은 두 사람이 있다. 사랑을 받아 본 적도, 제대로 줘 본 적도 없는 아이 같은 남자와 아이 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여자. 세상 풍파를 모두 맞아 본 듯한 피곤하고 날카로운 눈을 가진 남자는 첫사랑에 빠진 아이로 변한다. 1998년 작 <버팔로 66>은 지금 보아도 세련된 색감과 연출 안에서, 진한
by
박소현 에디터
2021.11.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골목의 호젓함을 담은 앨범 6 [음악]
쓸쓸하고 외로운 기분 속에서 침잠하고 싶은 순간
Ben Folds Five - Whatever And Ever Amen (1997) 벤 폴즈 활동 당시에는 느끼기 힘들었던 풋풋함을 벤 폴즈 파이브의 음악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벤 폴즈 파이브의 이러한 음악적 특성은 1집과 2집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그중에서도 2집인 ‘Whatever And Ever Amen(1997)’은 1집인 ‘Ben F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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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욱 에디터
2021.11.08
오피니언
음식
[오피니언] 겨울 간식 보고서 (2) [음식]
간식은 언제나 우리 곁에
* 이전 편과 이어집니다. 군고구마 고구마는 찬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그 당도가 가장 높아집니다. 그래서 군고구마의 제철은 대개 초겨울부터 늦봄까지로 여겨집니다. 지금은 주로 카페나 편의점에서 겨울 시즌 메뉴로 팔고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군고구마지만, 2000년대까지는 리어카에 구멍을 낸 드럼통을 싣고 다니는 고구마 장수가 많았습니
by
이남기 에디터
202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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