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침대에 누워서 편안하게 책을 읽기도 하지만, 내가 주로 책을 읽는 시간은 대중교통 안에서 이동할 때나 스케줄과 스케줄 사이에 애매하게 시간이 남을 때다. 책벌레는 아니지만, 틈틈이 책을 읽고 또 그러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책과 나는 꽤나 자주 붙어서 곳곳을 다닌다.

 

사실 책을 들고 여기저기 다니는 게 애매할 때가 참 많다.

 

혼자서 학교를 가거나 여러 작업을 하러 갈 때 들고 가는 것이라면, 큰 가방에 소지품들과 함께 넣으면 되지만, 친구를 만나러 이동할 땐 주로 작은 가방을 들고 가거나 아예 가방을 안 챙길 때도 있다 보니 손에 책을 계속 들고 다니는 게 불편하기도 하고, 그런 내 모습이 상대방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나는 '강경 종이책 파'이기 때문에 항상 종이책을 읽는 데다가, 글을 읽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으면서 또 틈틈이 읽는 사람이다 보니 같은 책을 꽤 오랜 기간 동안 들고 다니기 때문에, 가방에 넣든 손에 들고 다니든 책에게 사과를 해야 할 정도로 어느 순간 책의 모서리가 닳아 있거나 훼손된 경우가 많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귀여운 파우치가 내 손에 들어왔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북파우치'를 만들게 되었다는 '코코의 하루'의 짧은 메시지와 정성스럽게 포장된 패키지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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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어디든 가자!


 

책을 소중하게 보관할 수 있게 하는 북파우치는 어지간한 큰 책도 담을 수 있는 크기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파우치의 재질 역시 꽤나 튼튼해서, 받자마자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크고 두꺼운 책을 넣어봤는데도 거뜬했다. 어떤 책이든 안전하게 담아낼 준비가 되어 있는 이 아기자기한 북파우치가 그 순간 용맹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제 이 북파우치에 가장 중요한 '책'과 간단한 소지품들을 넣어서 다닌다면 언제 어디서든 책을 꺼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동하면서 책을 자주 읽는 내가 더 이상 책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앞으로 더 아끼는 책과 더 자주 붙어있게 될 것이다. 나와 어디든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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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가 책을 안아줄 차례.


 

한계란 있는 것일까, 신기할 정도로 계속 발전하는 전자기기,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종이책은 여전히 아날로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을 땐 과거 어린 나를 만나기도 하고, 연륜이 있는 어른이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은 따뜻함을 느끼기도 한다.

 

때로는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 무한한 세계로 나를 데려가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기도 하고, 지친 나를 보듬어주기도 하고, 내가 몰랐던 어두운 사회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기도 하는 '책'은 그동안 내 곁에서 나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성장시키고, 안아주고, 든든한 지식의 무기가 되어주기도 했다.

 

그렇게 오랜 기간 책은 내게 소중한 존재였는데, 그동안 나는 책에게 큰 신경을 써주지 못했었다. 코 끝이 시린 겨울 바람이 시작된 요즘, 이번 기회에 이 북파우치로 책을 따뜻하게 안아줘야겠다.

 

앞으로는 소중히 다뤄줄게. 오래오래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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