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겨울 바람 속에서 책을 안아주다 - 코코의 하루 북파우치

글 입력 2021.11.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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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서 편안하게 책을 읽기도 하지만, 내가 주로 책을 읽는 시간은 대중교통 안에서 이동할 때나 스케줄과 스케줄 사이에 애매하게 시간이 남을 때다. 책벌레는 아니지만, 틈틈이 책을 읽고 또 그러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책과 나는 꽤나 자주 붙어서 곳곳을 다닌다.

 

사실 책을 들고 여기저기 다니는 게 애매할 때가 참 많다.

 

혼자서 학교를 가거나 여러 작업을 하러 갈 때 들고 가는 것이라면, 큰 가방에 소지품들과 함께 넣으면 되지만, 친구를 만나러 이동할 땐 주로 작은 가방을 들고 가거나 아예 가방을 안 챙길 때도 있다 보니 손에 책을 계속 들고 다니는 게 불편하기도 하고, 그런 내 모습이 상대방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나는 '강경 종이책 파'이기 때문에 항상 종이책을 읽는 데다가, 글을 읽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으면서 또 틈틈이 읽는 사람이다 보니 같은 책을 꽤 오랜 기간 동안 들고 다니기 때문에, 가방에 넣든 손에 들고 다니든 책에게 사과를 해야 할 정도로 어느 순간 책의 모서리가 닳아 있거나 훼손된 경우가 많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귀여운 파우치가 내 손에 들어왔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북파우치'를 만들게 되었다는 '코코의 하루'의 짧은 메시지와 정성스럽게 포장된 패키지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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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어디든 가자!


 

책을 소중하게 보관할 수 있게 하는 북파우치는 어지간한 큰 책도 담을 수 있는 크기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파우치의 재질 역시 꽤나 튼튼해서, 받자마자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크고 두꺼운 책을 넣어봤는데도 거뜬했다. 어떤 책이든 안전하게 담아낼 준비가 되어 있는 이 아기자기한 북파우치가 그 순간 용맹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제 이 북파우치에 가장 중요한 '책'과 간단한 소지품들을 넣어서 다닌다면 언제 어디서든 책을 꺼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동하면서 책을 자주 읽는 내가 더 이상 책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앞으로 더 아끼는 책과 더 자주 붙어있게 될 것이다. 나와 어디든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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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가 책을 안아줄 차례.


 

한계란 있는 것일까, 신기할 정도로 계속 발전하는 전자기기,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종이책은 여전히 아날로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을 땐 과거 어린 나를 만나기도 하고, 연륜이 있는 어른이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은 따뜻함을 느끼기도 한다.

 

때로는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 무한한 세계로 나를 데려가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기도 하고, 지친 나를 보듬어주기도 하고, 내가 몰랐던 어두운 사회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기도 하는 '책'은 그동안 내 곁에서 나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성장시키고, 안아주고, 든든한 지식의 무기가 되어주기도 했다.

 

그렇게 오랜 기간 책은 내게 소중한 존재였는데, 그동안 나는 책에게 큰 신경을 써주지 못했었다. 코 끝이 시린 겨울 바람이 시작된 요즘, 이번 기회에 이 북파우치로 책을 따뜻하게 안아줘야겠다.

 

앞으로는 소중히 다뤄줄게. 오래오래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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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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