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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여름 한복판, 델리스파이스를 듣는다 [음악]
여름날의 감정과 상처를 가장 솔직하게 노래하는 밴드, 델리스파이스의 곡을 통해 마음의 그늘을 들여다본다.
다시, 여름. 밴드 음악의 계절이 돌아오다. 여름이다. 습도 높은 공기, 도시의 아스팔트 위를 스치는 바람, 어쩌면 모두가 조금씩 예민해지는 이 계절. 그러나 사람이 붐비는 출근길에도, 꽉 막힌 버스 안에서도, 이어폰을 귀에 꽂는 순간 나만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 속에 흐르는 한 줄기 멜로디는 무더운 날의 숨구멍이자, 마음의 그늘을 식혀주는 작은 그늘막이
by
김혜성 에디터
2025.06.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몽환 속의 고전, Oracle Sisters - Divinations [음악]
『Divinations』는 우리가 가진 기억의 파편과 상상력의 흐름을 음악으로 유도하는 청각적 몽타주다. 몽환 속의 고전을 통한 흐릿한 감각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며, 불완전한 환상 속에서 느낀 나름의 해석은 음악의 감상을 더욱 깊게 만들 것이다.
Oracle Sisters는 많은 이들에게 낯선 이름일지도 모른다. 파리 기반의 3인조 인디 밴드는 첫 정규 앨범 [Hydranism]을 통해 단단한 음악적 기반으로부터 설계된 인디팝을 선보여 유럽 인디 신에서 주목 받았다. 두 번째 정규 앨범 [Divinations]에서는 그들의 음악적 정체성과 미학이 한층 선명하게 드러난다. 직접 설립한 레이블 Wiz
by
김용준 에디터
2025.06.03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요가 했으면 좋겠어요. [운동/건강]
정신 위생을 위한 요가 수련
거의 한 달 만에 요가를 했다. 지난달 초, 무릎을 함부로 다루는 바람에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통증이 찾아왔고, 무릎 관절이 정말 상해버릴까 두려워서 기존에 하던 모든 운동을 그만뒀다. 그러다가 요즘 슬슬 무릎 통증도 줄어든 것 같고, 무엇보다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견디기 어려워졌다. 운동에 미쳐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꾸준히 운동을
by
윤하원 에디터
2025.06.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은 무엇을 위해 태어났나요 - '소울' [영화]
픽사가 읽어주는 행복한 시지프 이야기
* 영화 '소울'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살까? 우리는 흔히 삶의 목적성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지는 역할, 혹은 적어도 기능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나라는 존재가 생겨났으니 반드시 무언가를 해내야만 하는 연쇄가 안배된 것처럼 말이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 모든
by
윤희수 에디터
2025.06.03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삭막해져가는 사회 속 한 줄기 위로를 얻다 - 식객 [만화]
‘식객’에서 드러나는 따뜻한 휴머니즘
이 글과 함께 아트인사이트에 요리와 관련한 만화의 오피니언을 벌써 네 번째로 작성하는 중이다. 참 신기하다. 요리라고 해봐야 라면밖에 끓일 줄 모르고, 그렇게 엄청난 대식가이거나 미식가도 아니면서 왜 나는 자꾸 요리 만화에 빠져드는 것일까? 물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요리가 주는 카타르시스와 음식과 관련한 배경지식을 습득하는 데서 오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by
김민성 에디터
2025.06.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영원이라는 말은 왜 생겼을까.
언젠간 사라지겠지만 없는 삶을 상상하면 아리도록 그리울 것 같아서 영원하지 않을 영혼에 또 추상을 바래본다.
주위에 있는 사랑스러운 모든 것들이 이대로 멈춰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족도 애인도 친구도 환경도 열정과 사랑으로 가득 찬 내 2N살도. 삶은 결국 죽음으로 걸어가고 있는 외 길.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인간은 영원을 바란다. 단지 가치에 대한 깊은 소망과 염원으로 추상적인 단어를 영원하고 싶은 것들에게 또렷하게 내뱉는다. 가끔 인간으로 태어난
by
황수빈 에디터
2025.06.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쾌적하고 건조한
눅눅하고 습한 감촉들
맞잡았을 때 유난히 척척한 손바닥이 있다. 난 그 손을 잡길 불편히 여겼는데, 두 손바닥의 굴곡과 가느다란 손금까지 끼워 맞춘 듯 딱 달라붙는 감각 때문이었다. 땀을 흘려 등줄기에 착 달라붙은 옷자락, 이마를 적시는 머리카락도 싫었다. 그러나 이제는 생경해진 땀과 눈물의 습한 느낌. 이제는 느낄 수 없는 촉각의 추억이다. 어쩌면 그 축축함은 열정, 혹은
by
서지원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가세 할아버지 [사람]
한 겨울, 정류장에 서있다 보면 가끔 어깨를 으쓱하며 캐리어를 번쩍, 들어올리던 그 할아버지가 떠오른다.
보석을 잔뜩 매단 챙 모자, 캐리어에 척 얹은 구둣발, 왜소한 체격과 삐져나온 새하얀 백발. 큰 검정 캐리어에 나는 덜컹덜컹, 하면서도 최대한 자세히 뜯어봤다. 반짝이는 모자에 주체 못하고 힐끔거렸다. 연극 동아리 선배가 연기 지도 때 내린 낯선 숙제가 있었다. 버스에서 아무나 골라 한번 열심히 모방해 보라고. 그 할아버지는 모방하기 좋은 '인물'이었다.
by
정영인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불편한 편의점 [도서]
독고씨는 어디에
모르는 타인을 헤아리기란 쉽지 않다. 가깝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친절하기에도 벅찬 요즈음 일보다 공부보다 사람이 가장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무인도로 떠나 산다면 어떨지 꿈꿔본 적도 있다. 누워서 쉬고 싶은데 그냥 쉬자니 찔리고 책이라도 봐야겠다 하던 때에 불편한 편의점이 손에 감겼다. 타인에 대한 불편한 오지랖이 존재하는 편의점이 있다면 가고 싶을까.
by
김윤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마음에 새겨지는 향기,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전시]
신미경 작가에 대해 처음 접했던 순간과, 작가의 전시를 보러 다녀오며 느끼고 회상했던 것들
미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기도 전인 학생 시절, 미술에 관한 책에서 비누 부처 작업에 대해 읽은 기억이 난다. 신미경 작가의 '화장실 프로젝트' 작업이었다. '미술 작품'이라고 하면 고전적인 페인팅이나 대리석을 깎아 만든 단단한 조각을 주로 생각했던 나였기에, 비누라는 가변적이고도 취약한 재료가 제법 낯설고도 신기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미술 시간에
by
윤소영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모두 집을 찾아 헤매는 존재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도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읽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
한 번이라도 온전한 나 자신으로 존재한 경험이 있는가? 내가 완전히 받아들여지는 경험 말이다. 그 무엇도 필요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세상과 합일된 기분. 조각났던 내 마음이 춤추고 있는 기분. 아직도 기억한다. 바르셀로나 2층 버스에서 바라본 핑크빛 하늘을. 벅차올라 저절로 나왔던 눈물을. 그때 들렸던 음악, 바람, 공기. 처음으로 내 존재를 완전히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행, 하면 어떻게든 된다
여권, 핸드폰, 지갑, 정신머리 그리고
습관적 여행이다. 다녀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나갔다 왔다. 사실 지난 여행에서 돌아오고 금방 티켓을 잡았다.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 여행만 내게로 오면 된다. 자신 있는 듯한 발언이지만 대부분의 여행은 예산에 맞춰 진행되었다. 심리적 허들이 존재한다. 특히 항공권이 그렇고 일본 비즈니스 호텔 숙박비가 그렇다. 이 이상 내고 갈 수는 없지. 그 마음은
by
장미 에디터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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