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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사랑도 꽃처럼 돌아오면 얼마나 좋을까 : 찬실이는 복도 많지 [영화]
'복'많은 그녀의 일상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찬실이는 어떤 복이 많다는 걸까? 슬레이트가 쌓여 있는 가파른 계단 입구에 앉아 모든 이들은 웃고 있으며 앞에는 의문의 속옷 차림의 남성이 서 있다. 벌써부터 뭔가 많다. 그렇게 풀리지 않는 호기심과 기대를 마음속에 가득 담아 개봉 첫날 영화관으로 향했고, 영화를 보고 나니 이 포스터는 영화와 참 잘 어울리고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by
정두리 에디터
2020.03.06
리뷰
도서
[Review] 좋은 책을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 출판저널 515호
<출판저널> 515호 리뷰
책은 내 인생에서 뗄 수 없는 존재들 중 하나다. 책을 읽는 것도 사는 것도 좋아하는 나를 보고 간혹 '나도 그렇게 책을 좋아하고 싶다'고 농담 섞어 말하는 지인들이 있다. 자신들도 책을 좋아하고 싶고 자주 읽고 싶지만 쉽지 않다고 하면서 말이다. 들어 보면 그들이 책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대개 두 가지다. 하나는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by
한민희 에디터
2020.03.05
작품기고
[일상을 예술으로] 해야 할 것
나에게 다가온 것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나와 멀어져 가는 것에는 기쁘게 떠나보낼 것..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야 할 것들!
illust by Yoonji 해야 할 것 아끼지 말 것 상황이 괜찮다면 애써 준비한 계획들을 미뤄버리지 말 것 놓치지 말 것 그토록 찾았던 좋은 사람이 내 눈앞에 나타난다면 억지로 감정을 속이지 말 것 붙잡지 말 것 어찌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면 다시 돌아가더라도 끝은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면 주저없이 놓아줄 것 나에게 다가온 것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나
by
정윤지 에디터
2020.03.0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배가 고프면 외로웠고, 외로우면 허기가 졌다
반짝거리고 아름다운 청춘의 이야기를 바라셨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이야기를 난 쓸 수가 없다. 바퀴벌레가 기어다닌 집에서 웅크리고 앉아 책을 읽던 나날. 스스로와 화해하지 못하고 소설로 허기를 달래던 밤. 더 나아질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사실을 믿지도 않으면서 한 자라도 적어볼 수밖에 없는 시간들.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체하는 날이었다.
바퀴벌레, 그 아찔한 동거 나는 벌레가 싫다. 무섭냐고 물어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운동을 한동안 쉰 요즘이라도 아직은 벌레와 정정당당하게 맞붙어 이길 자신이 있다. 독만 없다면. 집 근처에 자주 출몰하는 바퀴벌레는 끈질기고 지저분하지만 한 방에 처리할 수 있다.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곱등이도 얼굴로 뛰어오를 일이 걱정될 뿐이다. 모기처럼 날아다니는
by
김인규 에디터
2020.02.29
리뷰
도서
[Review] SF로 현실을 관통하다 -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으면서도 도망칠 수 없는 우리들의 마음을 그려낸 SF 소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나는 SF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SF라는 장르를 알기 시작했을 때 접한 작품들은 죄다 몇 세기 후의 미래를 그리고, 우주를 배경으로 거대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둥 나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 평생 문과 인간으로 살아온 탓에 과학과는 어색한 사이라 자연스럽게 SF
by
이지현 에디터
2020.02.27
리뷰
PRESS
[PRESS] 질서와 혼돈의 세계, 하나를 고를 수 있다면? - 전시 "가능한 최선의 세계"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하고, 모든 것이 완벽한 '최선의 세계'
컴퓨터의 데이터는 어디서나 존재하고, 우리의 삶은 이미 일정 부분 데이터로 이루어져 있다. 굳이 사이버 펑크 세상을 상상하기 위해 이식된 칩으로 컴퓨터 세계에 접속하는 상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유튜브를 틀어도, 노트북을 열어도, 길가를 걸어도 우리의 행동은 어떤 방식으로든 코딩되고, 알고리즘에 의해 삶이 지속된다. 다양한 방식으로 쌓인 데이터는 기술이나
by
손진주 에디터
2020.02.26
리뷰
도서
[Review]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격적인 성인식 - 인생, 이름값 하면서 살면 좀 좋잖아
나도 이제 이름값 하는 호랑이처럼 눈치 안 보며 살아볼까 한다
1 도서의 제목부터 파격적이었다.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딱 봐도 뭔가 때려 부수고 난장판이 일어나리란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내가 주로 읽는 책은 공포, 추리물, 서스펜서물 그 외 비슷한 류들. 하지만.. 난.. 사실 이런 류의 책도 좋아한다. 책에 꼭 추리가 들어가고 감명이 들어가고 교훈이 들어가먄 할까? 가끔은 이렇게 속 시원한
by
배지은 에디터
2020.02.25
리뷰
공연
[Review] 내면의 '인간다움'에 솔직해지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공연]
아름다움과 악함으로 인한 고통과 마주하다
“고통 없는 삶은 없다.” 너무나 당연해서 진부하기까지 한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이 표도르 까라마조프의 입에서 흘러나온다면 다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의 아들들 드미트리, 이반, 알료샤, 스메르댜코프의 입이라면 또 다르다. 그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고통을 짊어지고 삶을 살아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형제들을 괴롭힌 고통의 근원은 단 하나로, 바로 그들의 아버
by
유수현 에디터
2020.02.24
칼럼/에세이
에세이
[나행복] 02 : 나는 커서 날 만났던 사람들이 되겠지
내 모습에 숨어있는 타인의 행동, 타인의 행동에서 묻어나는 나의 경험.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다면, 나 같은 사람만 존재한다면 더 성장할 기회가 주어질까.
혼자 여행 중이라고 말하면 가장 먼저 듣는 소리는 대단하다는 거였다. 혼자 여행한 경험이 제법 있어 이젠 아무렇지도 않은 나에게는 평범한 일이지만, 한 번도 혼자 여행해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멋지게 보일지도 모른다. 사실 여행을 가기 위해선 제법 많은 행운이 뒤따라야 한다. 여행을 갈 자금과 시간이 존재하고, 여행지나 여행 그 자체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도
by
김혜원 에디터
2020.02.21
리뷰
도서
[Review] 호랑이 제 말하면 온다더니 -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도서]
호랑이를 사랑하게 될겁니다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은 틴에이지 드라마 시리즈 같다. 청소년의 성장을 다루면서 아주 무거운 주제를 무겁게 다루지 않는다. 하지만 오해 마시길, 가볍다는 표현이 본 작품에 대한 모멸적인 표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무거운 것들에 눌리지 않고 세상을 바꾸겠노라 소리를 떵떵 칠 수 있는 주인공의 가벼움이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 포인트
by
손진주 에디터
2020.02.20
리뷰
도서
[Review] 뉴필로소퍼 Vol.9, 죽음을 외면하면서도 전시하는 사회 [도서]
삶의 유한성에 대한 자각은 개인적 차원이 아닌 공동체적 차원에서 일어나야 한다.
1. 죽음을 대하는 태도의 이중성: 외면과 전시 우리는 죽음을 외면하면서도 전시한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죽고 싶은지에 대한 속깊은 대화는 꺼리면서도 대중문화와 예술작품에서 죽음을 대상으로써 소비한다. 일년 중 연초와 연말을 가장 뜻깊은 시기로 삼아 주변인들과 축하하면서도, 삶에서는 오로지 출생만을 축복할 뿐 죽음을 우리 공동체의 주요한 주제로 격상시키
by
이창희 에디터
2020.02.12
리뷰
도서
[Review] 공손히 읽게 되는 책, 감정이 지배하는 사회 [도서]
사람인 이상 감정적일 수밖에 없으니까 괜히 감정적이라는 말에 발끈 한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감정적이라는 부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서 부정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감정적이라는 걸 어떻게든 인정한 셈이다.
감정이 사회를 지배한다고? 어림없는 소리. 반발심이 일었다. '감정'이 사회를 지배한다는 말이 억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나는 감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꽤 도전적인 마음가짐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첫 챕터에서부터 무너졌다. '행동하는 코끼리, 정당화하는 기수' 챕터였다. 코끼리와 기수가 있을 때, 우리 대부분은 코끼리의 행동을 통제하고 명령
by
오세준 에디터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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