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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riter
[소설] 왕국의 경사
한 왕국에서 벌어진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
태양이 떠오르기 직전의 새벽, 왕국의 하늘에는 빛 대신 어둠만이 가득했다. 그런 왕국의 길거리는 곧 떠오를 태양을 마주할 준비라도 하듯, 벌써 사람들로 붐볐다. 남자와 여자, 노인과 아이, 사람들 사이를 분주히 걸어 다니는 상인들까지 사람들은 다양했다. 그 사이에는 중요한 일에 대한 준비, 그리고 기대감이 서려 있는 듯했다. 시간이 지나 하늘은 점점 푸릇
by
하지석 에디터
2024.04.1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다시 꿈을 꾸고 있어.
그 시절의 꿈이 과거에 그치지 않았음을
꿈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의 너에게 잘 지내? 아마 이것저것 많은 꿈을 꾸면서 하루하루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을 테니 잘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해. 너는 한시도 꿈을 꾸지 않은 적이 없었지. 내 기억엔 네가 꿈이 있다는 것 자체를 알게 모르게 자부심으로 여겼던 것도 같아. 그런데 그 기대감과 자부심이 헛된 희망으로 여겨지는 날이 올 거야. 뭔가
by
신은정 에디터
2024.04.19
리뷰
PRESS
[PRESS] 죽어 마땅한 삶이 존재하는가 - 원도
사랑이 필요하다는 호소
최진영 작가의 대표작 <구의 증명> 이전에 나왔던 책인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가 <원도>라는 이름으로 새로 나왔다. 11년 만의 개정판이다. 원도는 주인공 이름이자, 초고의 파일명이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함축적으로 요약하는 문장은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이고, 이 책 자체는 ‘원도’인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초판에
by
주영지 에디터
2024.04.18
리뷰
공연
[Review] 추리 과정 속 드러나는 나의 세상 - 실종법칙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이 극 뒤에 나타났을 때, 나는 편견으로 누군가를 끊임없이 의심했다는 그 사실이 그 무엇보다도 끔찍했다.
갑작스럽게 유진이 실종되고, 그녀의 자매인 유영은 남자친구 민우를 찾아간다. 남겨진 두 인물, 민우와 유진. 그리고 극 중 등장하지는 않지만 유진이 바람을 피우던 대상인 변리사. 이 세 명의 유력한 용의자를 두고 관객들은 유진이 실종되게 한 장본인인 범인을 찾아 나서게 된다. 민우 무엇 하나 빠짐없던 그녀의 여동생 유진에게 언제나 민우는 눈엣가시였다. 만
by
김푸름 에디터
2024.04.17
리뷰
도서
[Review] 작품에서 꺼낸 생 - 이야기 미술관
그림의 주제가 무엇이든 삶을 떠난 그림은 없다. 이 책은 그러한 작품을 보기 위한 편안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루브르 미술관에서 아주 많은 그림을 보고 돌아온 지 꽤 시간이 흘렀다. 그곳에 걸린 모든 그림이 아름다웠지만, 찍어 온 사진을 보지 않고서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이었던 그림은 열 작품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 현상을 기억력의 한계라고 진단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그림이라는 매체 자체의 특성이라고 볼 수도 있다. 즉 그림은 눈앞에 현현할 때만 생생
by
이영 에디터
2024.04.1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어떻게 뮤지컬을 예매하게 만들 것인가?
17만 원의 가치를 입증하는 방법
대극장 뮤지컬의 VIP석 가격이 15만 원을 한참 넘은 지 이제 1년이 되어 간다. 2023년 뮤지컬 분야 매출은 4,500억 원을 넘겼지만, 시장의 규모가 확장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오히려 N차 관람객(혹은 마니아 관객)이 감소하였다는 공연 관계자의 평도 있었다. 마니아 관객은 높은 가격으로 느끼는 부담감이 커지고, 일반 관객(혹은 잠재적 관객)은
by
김민성 에디터
2024.04.14
리뷰
도서
[Review] 나의 작은 집과 당신들이 있다면 -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도서]
칼 라르손이 알려주는 행복의 비밀
스웨덴의 국민 화가이자 브랜드 이케아의 정신적 모토인 칼 라르손. 그의 작품 대부분은 지극히 일상적인 북유럽 가정의 모습을 담는다. 정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바느질하는 아내 카린, 책 읽는 딸의 모습 등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하루의 순간을 포착한다. 저 멀리 북유럽의 풍경도 아닌, 일반 가정을 그린 그림이 왜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by
한승하 에디터
2024.04.12
리뷰
공연
[Review] 넌 내가 아직 꾸지 않은 꿈 - 뮤지컬 '브론테'
그렇게 우리는 이야기가 된다
무려 20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불멸의 영문학 작품 ‘제인 에어’. 사실 이 작품은 ‘커러 벨’이라는 남성 작가의 작품으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아름답고 수줍은 여주인공들이 대세였던 시대, 안 예쁘고 격정적이며 독립적인 여성이 전면에 등장했던 이 획기적인 소설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다른 영문학의 명작 ‘
by
박주연 에디터
2024.04.11
리뷰
도서
[리뷰]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 - 아트인사이트 지원서 문항을 다시 보며
본인이 그리는 삶이라는 작품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를 지원할 당시, 6개의 질문 문항 중 "문화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손이 멈췄다. 문화예술에 어느 정도 애정이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문화예술을 정의 내리기란 어려웠다. 고민 끝에 예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정의에 초점을 맞춰 ‘문화예술이란 삶의 활기와 환기의 영역’이라는 관점으로 글을 써내려갔다. [/무언가를 만들고 없애
by
강혜경 에디터
2024.04.09
리뷰
공연
[Review] 검은 잉크에 담긴 형제의 연심 - 브론테
지독하도록 깊고 무거워서 타인을 타인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존중하지 못하는 사랑.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는 것이 어쩌면 여기에도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
형제들은 많이들 싸운다고 한다. 특히 함께 일을 하는 경우, 금시에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어째서'라는 의문을 뒤로하고 그렇다면 여성으로서 글이 허락되지 않던 시절 서로에게 의지하며 글을 쓰던 영국의 세 자매는 어땠을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뮤지컬 브론테는 글을 쓰며 일어나는 세 자매의 글, 그리고 그 글을 향한 갈망 속
by
김푸름 에디터
2024.04.08
리뷰
공연
[Review] 짧지만 치열한 삶을 살았던 - 뮤지컬 '브론테' [공연]
‘글쓰기에 미친 인간들’의 강렬한 외침
* 이 글은 뮤지컬 <브론테>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자가 글을 쓰는 일 따윈 허락되지 않던 빅토리아 시대. 음울하고 외로운 요크셔의 황야에서 세 명의 놀라운 작가가 탄생했다. 샬럿, 에밀리, 그리고 앤 브론테. 지난 3월 4일,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브론테>의 재연이 막을 올렸다. <제인 에어>의 저자 샬럿 브론테와 <폭풍의 언덕>을 쓴
by
김지현 에디터
2024.04.07
리뷰
공연
[리뷰] 미치광이 문학소녀들 - 뮤지컬 브론테
브론테 자매가 살았던 영국 빅토리아시기, 여성이 기대할 수 있는 삶이란 좋은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거나 가정교사가 되는 길이었다.브론테 자매들은 불가능성 속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로 이 세계를 비집고 들어간다.
* 본문은 뮤지컬 <브론테>의 줄거리와 일부 장면 묘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브론테>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브론테 자매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로 2022년 초연 이후 올해 재연을 맞이했다. 아마 뮤지컬 <브론테>를 관람하게 될 관객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같은 집에 사는 자매 샬럿, 에밀리, 앤이 글이라는 동일한 매개 속에서도
by
진세민 에디터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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