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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와이프'라는 이름 속 가려진 것들 [공연]
'그럴까요, 수잔나?'
연극 <와이프>는 2020년 초연 이후 지난 2023년 12월 26일부터 올해인 2024년 2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되었다. 재연을 기준으로 <와이프>는 영국을 배경으로 1959년, 1988년, 2024년 현재(2023년에는 자막 등이 2023년으로 표현되었다)와 2046년의 4가지 시대가 타란텔라의 탬버린 소리를 기점으로 순차
by
이다연 에디터
2024.03.07
문화소식
도서
[도서] 진실과 회복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위한 정의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위한 정의 트라우마 연구의 세계적 거장 허먼의 '트라우마' 3부작 완결판 [진실과 회복]에서 허먼은 트라우마 치료와 연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회복이라는 근본적 문제를 조명한다. 생존자가 공동체와 일상으로 복귀하게 될 때 트라우마를 야기했던 환경이 여전하다면 돌아간 공동체에서 생존자는 어떻게 회복을 해나갈 수 있을까? 생존자의 트라
by
박형주 에디터
2024.03.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뻔뻔한 연민에 대하여 [도서/문학]
타인의 고통(2007), 수전 손택
사진 없는 전쟁, 즉 1930년 에른스트 윙거가 관찰했듯이 저 뛰어난 전쟁의 미학을 갖추지 않은 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 카메라와 총, 그러니까 피사체를 ‘쏘는’ 카메라와 인간을 쏘는 총을 동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전쟁을 일으키는 행위는 곧 사진을 찍는 행위인 것이다. (103p) 우리는 매일 아침 뉴스로, 지구 반대편에서 떨어지는
by
김보현 에디터
2024.03.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풍류를 즐겨보자꾸나, 밴드 양반들(Yangbans)의 EP [New Moon] [음악]
풍류를 즐기는 밴드 양반들(Yangbans)의 EP [New Moon]의 수록곡 'Moon Salutation' MV가 공개되었다. 이에 드러나는 한국적 메타포를 통해 그들의 풍류를 느껴보자.
바람은 불고 물은 흘러간다.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그 안에서 살아간다. 생(生)이란 본디 그런 것이다. 흐르는 것은 그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우리는 그 자연 속의 흐름을 살아내며 우리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그 흐름 속에서 부러지는 것보다는 구부러짐을 택하는 것이 어떨까? 유한함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순환을 받아들이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즐기는’ 것. 불
by
김수진 에디터
2024.03.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희망 없음을 부정하지 말기 - 나의 올드 오크 [영화]
<나의 올드 오크>를 통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조건들을 면밀하게 살펴보기.
* 본문은 <나의 올드 오크>의 줄거리 및 내용 일부에 대한 묘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 다니엘 브레이크>와 <미안해요, 리키>의 감독 켄 로치의 신작 <나의 올드 오크>는 탄광이 폐쇄된 후 쇠락한 영국의 외곽 마을에 시리아 전쟁 난민이 유입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선술집 올드오크의 주인인 TJ와 사진작가가 꿈인 난민 소녀 야라의 관계 맺음 과정을 중
by
진세민 에디터
2024.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Dear. ________ - 일의 기쁨과 슬픔 [도서]
일의 “무자비한 보편성”, 모두에게 기쁘고 모두에게 슬픈.
난 서간문을 좋아한다. 누군가에게 전하는 마음 자체가 함축 되어있다는 것이 전제에 가득하기 때문. 상대방에게 나의 사소한 위로와 진심을 전하는 수단 중 편지만 한 것이 없다. 특별히 그 대상이 구체적이지 않다면 그 위로를 더 많이 더 넓게 퍼질 것이다. 이번에 읽게 된 소설인 장류진의 단편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도 나에게 위로 가득한 편지였다. 파스
by
임주은 에디터
2024.03.06
리뷰
도서
[Review] 서정적인 두려움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무섭지 않기에 두렵다
개인적으로 ‘서정(抒情)’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풀 서(抒)’ 자에 ‘뜻 정(情)’ 자가 결합하여 생겨난 ‘서정’이라는 단어는 ‘뜻을 풀다’, 나아가서는 ‘안에 있는 정서를 밖으로 풀어내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보다 직관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인상을 주는 단어는 결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단순히 생각해 본다면 ‘서정’은 꽤 광범위한 영
by
김선우 에디터
2024.03.0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잃어버린 마음을 구하는 일 [드라마/예능]
장금의 삶을 통해 잃어버린 마음을 구하다
2월의 어느 저녁. 늦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거실에 앉아 TV 리모컨을 이리저리 눌러보며 볼 거리를 찾고 있었다. 한 채널에서 드라마 <대장금>을 방영하고 있었다. <대장금>은 20년도 더 전에 크게 유행했던 드라마로, 지금도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어렵지 않게 등장할 만큼 그 인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왜 대장금은 그리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by
오유진 에디터
2024.03.0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이방인이 되어보는 경험 [미술/전시]
서울역 인근에 새로이 개관한 그라운드 시소 센트럴에 발을 내딛는 순간, 뉴욕 도시 속에 우두커니 서있는 이방인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방인 같은 삶을 꿈 꾼 적이 있는가? 대부분은 다소 생뚱맞은 질문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타국에서 배척당하고 차별받은 수많은 이민자를 떠올리며 고개를 열심히 젓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꿈 꾼 적이 있다! 단순히 언젠가 읽은 알베르 카뮈나, 어제까지도 들은 이센스의 앨범이 멋져서 이러는 건 아니다. 그저 아무도 날 모르는 장소에 존재하고 싶었고
by
한정아 에디터
2024.03.06
리뷰
공연
[Review] 그 시간을 거쳐 나는 네가 되었다 - 연극 비Bea
너의 존엄한 선택을 함께하며
병에 걸려 죽음을 바라는 여자의 이야기. 이 한 줄의 정보만을 가지고 찾아간 극장에서 처음 마주한 것은 침대 위에서 격렬하게 춤을 추는 여성의 모습이었다. 분명히 저 사람이 주인공 맞을 텐데, 병에 걸렸다고 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건지 당최 알 수가 없는 당황스러움 속에서 극이 시작되었다. 당황스러운 느낌이 가실 즈음,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그의 몸짓에
by
유지현 에디터
2024.03.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가 잊고 있던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 - 23회 송은미술대상전 [미술/전시]
우리가 잊고 살고 있던, 가장 중요한 그 이야기 속으로
최근 인상 깊게 관람했던 송은미술대상전. 2001년부터 매년 운영해온 미술상인데,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이번에는 20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 기간 중 심사가 진행되고 단 1인만이 대상에 선정된다고 한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층계참엔 뜻밖에도 방석 위에 헤드셋이 놓여있다. '헤드셋을 끼고 앉으라는 건가?'자연스럽게 드는 생각대로 해보면 위쪽 벽
by
박다온 에디터
2024.03.05
리뷰
도서
[Review] 삶보다 덜 무서운 이야기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이건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야."
세상은 섬뜩하다. 이 명제는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명백한 참이다. 사람이 사람을 속이거나, 죽이거나, 망가뜨리는 일들의 만연. 우리는 우리를 끔찍하게 만드는 세상의 많은 일을 목격하면서(혹은 저지르면서) 몸서리친다. 이처럼 세상이 섬뜩하므로, 현실의 섬뜩함에서 잠시 눈을 돌리기 위해 우리는 호러라는 장르를 찾곤 한다. 그러므로 호러의 조건은 공포감이다.
by
차승환 에디터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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