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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푸르지 않은 청춘(靑春), 경미의 세계 [영화]
그래서 더 힘들다, 푸르지 않은 청춘이기에.
푸르지 않은 청춘(靑春), 경미의 세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경미는 주인공 수연의 엄마다. 극 중 한 번도 나오지 않는 그녀의 이름이 제목으로 쓰인 게 영화가 끝나고 나니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배경과 영화를 풀어내는 전개 방식을 처음 본 느낌으로는 영화로 보는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난쏘공’을 조금 더 안
by
손민현 에디터
2019.10.21
리뷰
공연
[Review] '이중섭' 그의 마음 위에 부드럽게 출렁거리는 바다 :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9
비바람 궂은 세월을 진실의 힘으로 이겨내려 했던 순수한 예술가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에, 파고드는 날카로운 공기들을 옴 몸으로 막아내면서 두 팔로 몸을 칭칭 감고 강동아트센터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화가 이중섭의 삶은 얼마나 많은 찬바람의 연속이었을지 생각해본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정말 많은 사람들에 커다란 건물 속이 후끈후끈, 조잘 조잘거린다. 그를 기억하고, 위로하며, 사랑하는 이들이 이토록 많다는 것을 그가
by
장소현 에디터
2019.10.20
리뷰
공연
[Review] 큰 포부와 애정의 결과물, 그리고 남는 아쉬움, 오페라 "이중섭" -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이번 기회를 통해서 국내 창작 오페라가 다양한 시도를 꾀했으면 한다.
어제 필자는 결혼식을 다녀왔다. 잠깐 이 결혼식의 뷔페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 처음 뷔페에 갔을 때, 필자는 말 그대로 눈이 동그래졌다. 양념 게장부터 육회, 연어까지 가난한 대학원생에게 이러한 음식은 신들이 먹는 포도주 같은 환상적인 것이었다. 부푼 마음을 가지고 연어를 한 접시에 가득 다가와서 콜라를 한번 마시고 입에 넣은 그 순간, 머릿속에서 터져
by
손진주 에디터
2019.10.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권력을 부여하는 운명이라는 힘 [공연예술]
뮤지컬 엑스칼리버를 보고 운명에 대해 성찰해보았다.
신화, 권력을 잡기 위해 꼭 필요했던 스토리텔링 뮤지컬 <엑스칼리버>를 보면 '운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원탁의 기사들이 자신보다 어린 사내에게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더가 엑스칼리버를 뽑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엑스칼리버를 뽑는 자에게는 '신이 내리신 왕'이라는 운명이 부여되기에 모두가 순순히 무릎을 꿇고 왕으로 인정
by
박해윤 에디터
2019.10.19
리뷰
도서
[Review] 일상의 전쟁으로부터 저항할 용기를 얻기를 _ 책 '전쟁의 목격자'
많은 도움을 받게 된, 마거리트 히긴스의 삶에 대한 서평
우리는 어떤 순간에 자주 망설인다. 두렵거나 공포스러운 순간일수록 그 감정은 더 커진다. 그 순간은 늘 전쟁과 같다. 그럴 때마다 도망가는 선택을 했다. 어떻게 그 전쟁과 같은 순간을 용기 내 맞닥뜨릴 수 있을까. 20세기 전쟁을 기록한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의 삶이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마거리트 히긴스의 삶을 다룬 책 <전쟁의 목격자>는 히긴스와 인
by
손민경 에디터
2019.10.13
리뷰
PRESS
[PRESS] 아시아 최대 영화인들의 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오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번 달 3일부터 그 시작을 알렸다.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축제는 진행되며 85개국의 초청작 299편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그중 월드 프리미어 장편은 95편이며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장편은 26편으로 총 6개 극장에서 상영한다. 참고로 ‘월드 프리미어’는 자국을 포함해 세계에서 첫 상영을 선보이는 것을 말하며 ‘인터
by
이아영 에디터
2019.10.08
리뷰
공연
[Preview] '여성', '스포츠'가 어색하다고 생각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 레몬 사이다 썸머 클린샷
마음껏 뛰어다니는 남자 친구들을 바라보면 볼수록 부조리에 화가 나고, 선생님의 편협한 생각에 어이없고 분했다. 동시에, 어쩌면 축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는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이 자리하기 시작했다.
<시놉시스> "같이 농구 할래요?" 작업 중인 게임 시나리오의 클라이막스를 앞두고 한 문장도 쓸 수 없게 된 연정. 공원 자판기에서 제일 인기 없는 음료 레몬 사이다를 한 캔 뽑아 마시는데, 농구공을 든 재영이 나타난다. 농구 시민리그 참가라는 말도 안 되는 제안으로 연미, 환희, 혜준을 만나는 연정은 잠시 모든 걸 잊고 농구에 푹 빠진다. 살아온 환경도
by
장소현 에디터
2019.10.07
리뷰
공연
[Review] 샹송과 오페라의 낯선, 친숙함. 샹송 드 오페라 "카르멘" - 서울오페라페스티벌
부모님도 오페라의 매력에 빠지다.
음악적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 샹송 드 오페라 <카르멘>은 그런 무대였다. 사실 오페라 무대를 부모님께 보여드리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혹시라도 너무 어렵거나 낯설어서 보시면서 조시는 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들 말이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 부모님은 더군다나 오페라 장르를 접해본 적이 없다. 거기다가 프랑스의 샹송이라니.
by
최수진 에디터
2019.10.07
리뷰
도서
[Review] 유리천장을 부순 여성 "전쟁의 목격자"
결코 자신의 야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여성, 마거리트 히긴스
어떤 일이나 사상에서 다른 사람보다 앞선 이를 우리는 선구자라고 부른다. <전쟁의 목격자>는 그러한 선구자의 분투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마거리트 히긴스는 종군기자로서 가장 첨예했던 20세기 전쟁 곳곳을 누볐다. 제2차 세계대전, 한국 전쟁, 콩고 내전, 베트남 전쟁에 이르기까지 전쟁이 벌어진 현장에는 언제나 마거리트가 있었다. 동시에 차별과 편견 어린
by
장지은 에디터
2019.10.06
칼럼/에세이
에세이
[미술을 사는 사람들] 샐러리맨 부부의 작은 아파트 속 비밀
#11 허버트와 도로시 보겔 부부
부자가 아닌 사람도 미술품을 컬렉팅할 수 있을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아시아프(ASYAAF)’와 같이 저렴한 가격에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는 페어나 <샐러리맨 아트컬렉터>(김정환 저, 2018) 등의 책이 인기를 끌면서 예술품을 사는 것에 대한 마음의 장벽이 많이 누그러진 것 같지만, 예술품을 사모으는 것은 ‘매우 삶에 여유가 많은’ 다른 세상
by
채현진 에디터
2019.09.28
리뷰
공연
[Preview] 울부짖었던 그 큰 눈의 소, 오페라 이중섭 - 2019 서울오페라페스티벌
맑은 숨을 내뿜는 우직한 한국의 소
필자에게 화가 이중섭은 둘이다. 우선 그는 한국이 낳은 아티스트의 신화다. 수많은 평론에서 그의 삶은 늘 언급되고, 또 아름다운 것으로 묘사되었다. 과연 그는 '불행한 천재 화가'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의 신화를 개인사적으로 간단히 풀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이중섭은 이미 뛰어난 화가로 인정받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은지화 같은
by
손진주 에디터
2019.09.27
리뷰
공연
[Review] '킬롤로지', 폭력을 논하고 부모에게 전하다 [공연]
한 명의 어른만이라도 데이비의 촛불을 밝혀 주었더라면.
폭력의 파괴성을 다룬 연극, <킬롤로지> 폭력을 당한 기억은 다른 기억에 비해 훨씬 휘발성이 약하다. 의식에서 사라진 후에도 무의식에 잔재되어 있다가, 비슷한 광경을 목격하거나 자존감이 떨어진 순간에 다시금 의식으로 출몰하기도 한다. 나쁜 경험이 배움의 계기가 될 때도 있지만, 적어도 폭력에 한해서 이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폭력은 경험하지
by
이창희 에디터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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