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다시, 독도 - 라메르에릴 제14회 정기연주회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음악회
글 입력 2019.07.2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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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메르에릴 1.jpg




01 다시, 독도



요즘 TV를 틀면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는 뉴스로 떠들썩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은 독도 영공 침범에 유감을 표한다는 발언까지 합세해서 참 국제 정세가 뒤숭숭하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 '독도'에 대해서 아는 것도 거의 없는 데다가,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외칠 수 있는 근거를 겨우 '독도에 사람이 살고 있고, WI FI가 터져요.'라고 밖에 못하는 나 같은 역사 멍청이들 때문에 이렇게 일본에 얕잡아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고.


부끄럽지만 최근에서야 독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약 8개월 전, 아트인사이트의 에디터로서 받았던 첫 문화 초대가 바로 라메르에릴의 '독도 미학전' 이었다. 그때 당시 리뷰를 작성하면서, 독도에 너무 무관심했다며, 더 많은 관심을 쏟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아 독도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지난 나를 후회하기보다는, 앞으로 이러한 문화행사에 진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성심으로 홍보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02 비영리공익법인 라메르에릴



위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독도미학전'을 통해 라메르에릴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때 당시에, 좋은 의도를 가지고 뚝심 있게 문화행사를 개최한다는 생각이 들어 좋은 마음으로 전시를 관람했던 기억이 난다. (독도 미학전 리뷰)


게다가 세종미술관에서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료가 무료였기 때문에 꼭 문화 초대가 아니더라도, 좋은 전시를 무료로 향유할 수 있게 해 준 라메르에릴이 참 좋은 단체라고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멋진 단체의 '독도미학전'에 이어, 이번엔 독도 연주회를 접하게 되어 정말 기쁜 마음이다.


라메르에릴에 대해 더 소개하자면, 클래식 음악과 미술, 문학 등 예술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동해와 독도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100여명의 저명한 예술가 및 학자들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이들은 2013년부터 음악, 시, 미술과 같은 다양한 장르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왔다. 그것을 위해 라메르에릴의 예술가들은 매년 봄 독도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작곡과 연주 및 전시를 통해 동해와 독도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라메르에릴은 국내에서의 공연뿐만 아니라, 금년 9월 중순 캐나다 토론토, 미국 보스턴, 뉴욕에서 순회공연을 가짐으로써 독도를 알리는 예술가들의 순수예술 활동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 좋은 의도를 가진 이 단체가 꾸준히 독도와 관련된 공연, 전시를 개최함에 감사할 따름이고, 그러한 행사에 관객으로 참여할 수 있어 또한 감사한 마음이다.



1-예술의전당(2018.9.12).jpg



03 공연에 대한 기대



사실 피아노나 관현악 연주회를 마지막으로 본 적이 10년도 더 될 것이다. 부모님을 따라, 아무것도 모르고 백화점 콘서트홀에서 진행하는 소규모 피아노 연주회를 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피아노 연주회가 정말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져서 꾸벅꾸벅 졸았던 기억도 난다. 지금 돌이켜보면, 문화생활을 할 줄 모르고 참 어렸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 때의 피아노 연주자분께 죄송했던 마음을 대신해, 이번 연주회는 최선을 다해 감상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짧은 시간이나마 독도에 대한 마음까지 음악에 함께 녹이고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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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A. Glazunov (1865-1936)
5 Novelettes for String Quartet, Op.15
Vn. 최연우, 최규정
Va. 이희영 Vc. 김대준

이정면 (1970- )
해금과 현악4중주를 위한 목포의 눈물
해금 고수영 Vn. 최연우, 최규정
Va. 이희영 Vc. 김대준

임준희 (1959- )
소프라노, 해금, 대금과
현악3중주를 위한 독도환상곡
Sop. 한경성 해금 고수영 대금 박명규
Vn. 최연우 Va. 이희영 Vc. 김대준

B. Britten (1913-1976)
On this island, Op.11
Five Songs for High voice and Piano
Sop. 한경성 Pf. 오윤주

Intermission

B. Bartok (1881-1945)
Piano Quintet in C Major
Andante
Vivace(Scherzando)
Adagio
Poco a poco piu vivace
Pf. 오윤주 Vn. 최연우, 최규정
Va. 이희영 Vc. 김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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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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