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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인간 내면의 공간화, 시오타 치하루 [시각예술]
실을 통해 삶과 죽음을 말하는 작가
알 수 없는 하얀 공간에 들어선다. 전시장 직원분이 건네주는 파란색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 한다. 하얀 실이 거미줄처럼 전시장 전체를 뒤덮은 공간, 시오타 치하루의 ‘Living Inside’라는 작품이다. 너무 새하얘서 현실로부터 분리된 기분이 든다. 공간 안에는 하얀색 원형 좌대가 있다. 좌대 위, 빨간색 실로 다양한 오브제들이 얽혀있다. 회화의 선을
by
박은비 에디터
2020.08.28
리뷰
도서
[Review] 관계에 지쳤다면 - 그림책으로 읽는 감정수업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감정에게 솔직해지는 것
1 도서의 제목이 <그림책으로 읽는 감정수업>이어서, 나는 사실 그림으로 되어 있는 책인줄 알았다. 펼쳐서 읽어보니, 다른 여러 그림책을 통해 그 안에 숨겨진 심리와 감정에 대해 적어놓은 책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책을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책이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들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잘읽혔다. 책은 마치, 내 2n년간 생활에 cctv
by
배지은 에디터
2020.08.26
리뷰
도서
[Review] 책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 책 좀 빌려줄래? [도서]
이 책 역시 사랑하게 될 것이다.
‘책 좀 읽어줄래?’의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표지에 작은 구멍을 뚫어 책들 틈을 비집고 고개를 빼꼼 내민 아이를 표현한 게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책 덕후를 위한 카툰 에세이’라는 설명을 읽고 책을 펼치기가 망설여졌다. 나는 ‘책 덕후’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릴 땐 누군가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독서’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by
채호연 에디터
2020.08.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코로나 시대, 예술이 향할 곳 [문화 전반]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지속해야할까. 확답할 수 없는 어려운 질문이지만, 분명 예술이 가야하는 것은 이전과 다른 방향이 되었다.
소란스러운 장마와 유난히 습한 대기 탓에 참 길고 변덕스러운 여름이다. 이맘때쯤이면 가을의 상쾌하고 선선한 공기가 가득했던 것 같은데, 이상 기후의 몇 가지 징조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계절이 오는 것을 막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로 마스크까지 쓰고 호흡 하나하나를 긴장하고 있으니, 한가득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던 것이 언제인지도 까마득하다. 세계의
by
지현영 에디터
2020.08.24
리뷰
공연
[Review] 새로운 감각을 깨우고 싶다면 -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0
예술가들의 _____ 축제. 새롭고 독특한 독립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코로나로 인해 많은 문화예술계 축제가 미뤄지고 취소되는 지금, 독립예술가들을 위한 축제인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0이 개막했다. 온라인 축제를 함께 진행하는 실험적인 시도와 함께 열린 해당 축제는 새로움과 경계없음을 지향한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어려워졌을 독립예술가들의 상황 속에서, 프린지페스티벌이 어떤 도움이 되어주지 않을까. 오랜 비가 그치고 해가 유
by
진수민 에디터
2020.08.23
리뷰
도서
[Review] 역설이 빚은 내면의 몰락 – 도서 '체리'
문제가 없는 게 문제였다.
영화 <체리> 스틸 이미지. 1. 누구나 겪을 법한 이야기는 아니다. 누구나 겪을 법한 이야기는 아니다. 있는 그대로 말했다. 사회 보편에 던지는 교훈이 있다-라는 식으로 서사를 포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기에는 주인공이 너무 “못났다.” 보편적인 관점에서 말이다. 주인공 ‘나’는 적당히 먹고 사는 데에 문제가 없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런데도 내면의 어
by
이소현 에디터
2020.08.2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부처가 되고 싶은 중생의 철학 [사람]
죽음이 언제나 끝은 아니 듯, 허락하고 싶지 않은 나의 존재가 나의 말로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성을 가지고 태어나 사회에서 여성이라 지칭하는 모습으로 살았다. 하지만 지금 와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젠더나 나의 취향, 취미, 심지어 내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까지 모두 나를 정의할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확신할 수 있겠냐 묻는다면 쉬이 대답하기 어렵다. 나는 본래 자아가 강한 사람이었다. 만나던 방식으로만 사람들과 만나고, 습관화되거나 비슷한 행동
by
조효진 에디터
2020.08.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지개 시리즈-노랑' 빛의 이면에서 어둠 꺼내기 [공연예술]
뮤지컬 <빨래>의 황금빛 이야기가 현실에도 깃드기를.
노랑 우리의 시력으로 봤을 때 가장 빛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색, 태양과 닮은 색. 밝고 직관적이며 괜히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 찾게 되는 색. 노랑은 황금의 색이기도 하며 태양을 닮았다고 하여 중국에서는 황제의 색이기도 하였다. 조선 말기 고종이 입은 곤룡포 또한 황금색으로 덮여있다. 이렇듯 노랑이 환대받는 경우도 있었지만, 천대받는 경우 또한 존재
by
이지윤 에디터
2020.08.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식물처럼 사랑하기 - 로라 [문학]
김초엽은 두 사람의 ‘과학적’ 갈등 구도를 통해 독자에게 ‘현실적’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김초엽. 작년 하반기 문단을 가장 크게 흔들어놓은 작가 중 한명이다. 이 신인 작가는 오늘날 우리 문단에 불어온 신선한 바람이다. 김초엽이라는 작가, 그리고 그녀의 작품이 문단과 독서에게 가져다 준 충격은 굉장히 복합적인 것이라서 한 편의 짧은 글로는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일단 일반적인 등단 루트가 아닌 ‘한구과학문학상’을 통해 처음으로 작품을 대중에
by
한승빈 에디터
2020.08.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언덕길의 아폴론 - 아니 이게 알고 보면 [영화]
아는 척하는 사람 말고 아는 사람이 되는 게 나쁠 게 뭐가 있겠는가.
‘알고 보면’이라는 문장은 세상만사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환상적인 언어적 조미료다.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 알고 보면 맛있는 음식, 알고 보면 재미있는 영화. 알고 보면이 붙는 순간 대부분의 문장이 감질나게 변한다. 마법 같은 이 ‘알고 보면’이라는 조미료의 매력에 빠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일전에 ‘어쩌다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라는 책을 읽은
by
김상준 에디터
2020.08.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유월이 나에게 오면 좋겠어 - 단편영화 '유월' [영화]
달콤한 꿈 한 편을 통해 자유를 얻다
유월 (The Boy Who Made the World Dance) -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기묘한 일 <2018>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유튜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자신이 즐겨보는 분야의 영상들이 추천 목록에 뜨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 역시 우연히 뜬 영상을 봤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푹
by
최수영 에디터
2020.08.11
리뷰
공연
[Review] 청춘, 내면의 불안을 보내주는 과정-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공연]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대책 없이 순수해도 아름다운 20대를 그리는 연극 아름답고 찬란해야 할 것 같지만 그리 찬란하지만은 않은 청춘들의 이야기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를 관람했다. 이찬란 역의 박소담 배우님, 윤도래 역의 김영진 배우님, 권유 역의 김찬 배우님, 최시온 역의 이민재 배우님, 김혁진 역의 유정아 배우님의 캐스트였다. 2017년에 나
by
문소림 에디터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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