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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Opinion] 실패한 사랑의 서사 - 웹툰 "수업시간 그녀" [도서]
<수업시간 그녀>는 실패한 사랑의 경험으로 사랑을 통찰한다.
그녀가 인사를 건네면 시야가 협소해진다. 입술만 보인다. 안녕하세요, 하고 말할 때면 입술이 열리고, 너머로 치아가 보인다. 우리는 그동안의 안부 정도 물을 수 있는 관계도 못돼서 그녀는 짤막한 인사를 건네고 지나쳐간다. 그녀는 5개의 음절을 자아냈다 안녕하세요. 나는 음절들을 곱씹는다. 음절은 한데 모아져 선율을 이루고 그녀의 목소리가 된다. 다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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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에디터
2019.08.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를 우울하게 하는 글쓰기 [문화전반]
앗, 오늘은 컨디션 난조!
사무실에서 처음으로 울었다. 일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직장이라는 공적인 장소가 주는 부담감이 생각보다 커서 어지간한 일로는 눈물을 비추기 쉽지 않다. 하지만 퇴사를 일주일 앞둔 7월 말, 나는 사무실에서 처량하게 울먹거렸다. 고작 한 통의 메일 때문에. 흔히 '많이 쓸수록 글 실력도 는다'라고 한다. 나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에디터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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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에디터
2019.08.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재주는 곰이 부리고 [문화전반]
모두가 알고 있는 저작권 침해, 새로운 방식.
영상 불법 복제 및 배포를 금지하는 경고를 본 건 아주 어릴때였다. 그때는 DVD보다 비디오테이프를 더 자주 봤는데, 만화방에서 빌려보거나 사서 볼 때마다 처음에 비디오테이프 모양의 캐릭터가 나왔다. 음률을 듣고 즐거워하던 캐릭터는 끼익하는 소리가 나오자 괴로워한다. 영상 마지막에서, 캐릭터는 불법 비디오 추방은 건강한 사회의 기본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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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19.08.09
리뷰
영화
[Preview]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편견으로 차별받는 세상을, 모두가 존중받는 세상으로 바꾸어나가고자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평소 읽던 책, 웹툰, 평소 보던 드라마, 영상 등 미디어의 콘텐츠들이 불편해졌다. 아마도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이제는 불편하지 않은 콘텐츠를 소비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8월, 불편하지 않은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콘텐츠들과 함께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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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에디터
2019.08.0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뻔한 판타지를 기대하게 되는 이유, 드라마 "호텔 델루나"
그럼에도 계속 보게되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
주변 사람들에게 드라마를 보는지 안 보는지 물어보면 대략 반반으로 나뉘는 것 같다. 그중에서 드라마를 보지 않는 이유로 대부분은 이렇게 말한다. 드라마는 뻔하고 유치한 킬링타임용이 아니냐고. 나 역시도 평소에 가벼운 킬링타임용 콘텐츠를 썩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 드라마를 볼 때 수사 물이나 범죄 물, 혹은 인물 간의 감정선을 잘 담아낸 드라마 등을 선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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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진 에디터
2019.08.08
리뷰
영화
[Preview] 젠더x국가,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오는 팽팽한 긴장감에 다리 놓기 :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사회의 문제들, 모순들,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오는 팽팽한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데에는 예술이 최고의 언어가 아닐까. 그 사이에 유머라는 다리를 놓아 일종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예술이 가진 기능과 의무가 아닐까.
올해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슬로건은 ‘젠더 x 국가’다. 이는 가부장적 국가에서 여전히 배제되고 있는 존재들에 대한 질문이다. 젠더와 국가. 둘 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들이다. 우리를 둘러싼 울타리이고, 보이지 않는 경계다. 그것들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또는 공동체에서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일종의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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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19.08.08
리뷰
전시
[Review] 상상력으로 가득했던 에릭 요한슨 사진展 [전시]
필름으로 만난 상상 속 세계
*** REVIEW ***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 장대비가 쏟아지던 토요일 아침, 부지런히 도착했다고 자부하며 전시 시작 시간에 맞춰 한가람미술관으로 향했다. 굳은 날씨 때문에 한산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웬걸, 전시장 앞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고 입장은 대기 번호를 받아 이루어지고 있었다. 새삼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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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에디터
2019.08.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만한 나날 [도서]
<가만한 나날> 그것을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지금 보내고 있는 모든 나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하다 보면,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주로 본문 중 흥미로운 부분을 발췌하여 독자의 관심을 돋우고, 이어질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몇 주 전, 나는 인스타그램에서 한 책을 소개하는 카드 뉴스 게시물을 보았다. 그리고 충동적으로 그 책을 구매했다. 책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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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08.05
리뷰
전시
[Review] "왜 판타지인가"에 대해 에릭 요한슨은 이렇게 답한다. - 에릭 요한슨 사진전
다시 찾은 내 삶의 판타지
대학교 4학년, 졸업, 취업 준비, 진로, 생계. 현재 나를 억누르고 있는 단어들이다. 나는 졸업까지 한 학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로, 지금 대학생으로서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나를 지켜주었던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하는 시기가 몇 개월도 채 남지 않은 것이다. 쉼 없이 흘러가는 시간은 나를 ‘사회’라는 미지의 세상으로 내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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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금미 에디터
2019.08.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내가 겪는 고통이 내가 자초한 것이라면? [시각예술]
일민미술관의 <Dear Amazon: 인류세 2019>, 지구의 현실과 대면하기 위한 움직임
로봇청소기 위에 놓인 화분이 전시실을 바쁘게 돌아다닌다. 전시를 보던 관람객들은 화분을 피하기도 하고 따라가기도 한다. 다음 전시실로 이동하려고 탄 엘리베이터 안에는 각종 식물들이 꽉꽉 들어차 있어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 사이에 끼어 있어야 한다. 이는 바로 일민미술관의 <Dear Amazon: 인류세 2019>전에 대한 이야기다. 이렇듯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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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 에디터
2019.08.02
리뷰
전시
[Review] 현실적인 비현실을 상상하라, 에릭 요한슨 사진전
Impossible is I'm possible.
어릴 적 나는 침대 옆에 작은 문을 그렸다. 네모난 직사각형 안에 작은 동그라미가 들어간, 가장 간단한 모습의 문이었다. 한참 해리포터와 나니아 연대기, 타라 덩컨 등의 판타지 소설에 빠져있을 때여서, 어느 날 내가 그린 문이 진짜로 변해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거라 믿었다. 아니면 하다못해 꿈에서라도 내가 그린 문이 열리길 바랐다. 한 번도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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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19.08.02
리뷰
전시
[Review] 에릭 요한슨 사진展 : 당신이 좋아하는 관점은?
불가능이 가능해지는 세상을 상상해 본다.
우리를 제한시키는 유일한 것은 상상력이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뚫고 에릭 요한슨 사진전을 보러 예술의전당으로 향했다. 평일이기도 했고, 더군다나 이렇게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데, 설마 사람들로 붐비겠어?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우산을 접고 들어가자마자 그건 나의 큰 착각이란 것을 깨닫는다. 지금이 방학기간이라는 것을 깜빡했다. 발 디딜 틈 없이 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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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에디터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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