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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욕망이 빚어낸 죽음의 덫 - 연극 '데스트랩' [공연예술]
쫀쫀한 극을 완성하는 쫄깃한 연기
그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를 위해 존재하는 양 사랑타령 혹은 코미디를 흉내 내기 바쁜 연극이 즐비한 대학로에서,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상업 연극을 발견했다. 바로 연극 ‘데스트랩’이다. ‘데스트랩’은 1978년 아이라 레빈이 쓴 희곡으로 하나의 세트와 다섯 명의 인물로 구성된 2막짜리 연극이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 상영된 코미디로 기록되어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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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에디터
2020.04.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파르바나 :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 The Breadwinner [영화]
전통이라는 이름만으로 인권 유린이 가능해질 만큼, 모든 전통은 과연 위대한가
인도의 카스트제와 한국의 가부장제, 두 문화는 ‘전통’이라는 이름을 함께 공유한다. 우리는 ‘이게 전통이야’라는 문장만으로 많은 것들이 묵인된 채 넘겨지고, 반박의 목소리는 쉽게 없었던 일로 치부된 날들을 지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고착화되어 온 시간 만큼이나 전통이 쥔 권력과 힘은 강력했기 때문이다. 전통은 애초에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써 내재화되어
by
윤희지 에디터
2020.04.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즐거워진 비극이 전하는 것 [공연예술]
연극 리어외전을 통해 세대갈등과 인생의 허무함을 살펴보다
‘리어외전’은 고선웅 연출가가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각색하여 새롭게 연출한 연극이다. 각색하는 과정에서 오락적이고 통속극적인 요소를 반영하여 만든 작품이다. 연극을 보면서 ‘리어외전’만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오락적 요소였다. 특히 연극을 감상하면서 연출가가 이전에 연출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비슷한 점을 찾아볼 수
by
김수연 에디터
2020.04.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확행, 생활인 하루키의 지극히 사적인 일상 [도서]
소확행은 너무나 행복해지고 싶지만 너무나 행복을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들에게, 일종의 동아줄이 되어 행복을 저버릴 때마다 마음을 다잡게 해준다.
두 해 전쯤 신조어 하나가 한국을 휩쓸었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줄임말 ‘소확행’. 이제는 표준어만큼이나 익숙한 지위로 사람들의 단어장에 자리 잡은 이 단어가 어디서 등장한 것인지는 알고 있는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사실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하고 꽤 쉽게 찾을 수 있는 이 개념 내지는 행위가 명확히 저 어구로 등장한 것은 다
by
우제영 에디터
2020.04.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아래에서 쳐다보는 위 [공연예술]
쓰레기를 교환하는 사람들을 통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의 사람의 가치는 어떤 것일지 연극 아랫것들의 위는 말한다
시장경제에서 사람들은 돈과 물건 또는 서비스를 교환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돈이 없으면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어려운 처지가 된다. 돈을 벌어 사회 속 한 구성원이 되는 것을 ‘사람 구실’이라고 인정해 주기도 한다. 돈이라는 수단은 돈이 존재하는 목적을 잊게 한다. 목적이 뭔지조차 잊은 채 주객전도된 상태에서 돈을 버는 생활을 한다.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무
by
김수연 에디터
2020.04.09
문화소식
공연
(~05.10) 헨젤과 그레텔 [연극, 대학로 선돌극장]
동화와 우화로 만나는 우리시대 노동자들의 이야기
헨젤과 그레텔 - 틀림없이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 동화와 우화로 만나는 우리시대 노동자들의 이야기 <기획 노트> 화제와 호평을 이어왔던 <야메의사>, <햄릿아비>에 이은 극단 백수광부의 공동창작 신작 <헨젤과 그레텔> 2006년 카프카의 단편을 바탕으로 한국사회를 풍자했던 <야메의사>는 초연 이후 관객들의 호응으로 2009년, 2010년 재공연을 선보
by
박형주 에디터
2020.04.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환상시(詩), 시대의 섬뜩한 거울 [문학]
한국 시단에 등장한 낯선 어법과 새로운 상상력, 전통적인 서정성의 정반대로 거칠게 내달리다
그 여자의 체액을 빨아먹는 아이 그 여자의 미소를 찢어먹는 아이 그 여자의 뼈를 발라먹는 아이 그 여자의 눈을 사탕 막대기에 꽂는 아이 그 여자의 뇌에 불을 지르는 아이 불 지르며 불 지르며 무럭무럭 크는 아이 여자의 배꼽에 호스를 끼우는 아이 여자 몸에서 하나씩 플러그를 뽑는 아이 – 이민하, 「배꼽 – 관계에 대한 고집」 중에서 시(詩)의 전통적인 서
by
윤희지 에디터
2020.04.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가장 작은 마트료시카만 두 동강 나 있지 않다 [공연예술]
연극 마트료시카를 통해 현대사회의 노동을 생각해보다
모던 타임스에서 찰리 채플린이 보여주었듯 사회 속에서 노동자들은 부품이 되기 시작했다. 연극 마트료시카는 2019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부품이 되어버린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마트료시카의 구조에 대해 알아두면 연극을 이해하기 쉽다. 마트료시카의 구조는 커다란 마트료시카 속에 작은 마트료시카가 반복적으로 들어가
by
김수연 에디터
2020.04.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올해도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이보 반 호프 '로마 비극' [공연예술]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관통하는 <로마비극>
작년에 본 수많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고민 없이 2019년 LG아트센터의 기획 공연인 ‘이보 반 호프’의 <로마 비극>이라 말할 것이다. 아쉽게도, 공식적으로 작년 서울 공연이 마지막 <로마 비극>이었다. 이 공연의 특징은 5시간 30분 가량의 인터미션없이 진행되는 러닝타임과 자유롭게 극장 출입구를 오갈 수 있다는 것이다.
by
김화정 에디터
2020.04.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고독한 방구석 사용법 [문화 전반]
코로나에 대항하는 지극히 사적인 팁
큰일 났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예정되어 있던 일정들이 무기한으로 연기되면서 기존 계획에 차질을 피할 수가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니 이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 '잠시 멈춤 캠페인'과 함께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이제는 각종 심리 테스트를 넘어서 천 번 저어 만든 계란 수
by
김지아 에디터
2020.04.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금자씨와 마츠코의 '가족 형성 실패' 경험,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영화]
아버지가 필요했던 마츠코와 어머니가 되어야 했던 금자. 그녀들의 삶이 불행해진 이유를 조명해 본다.
들어가며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는 2005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계의 걸작이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인 2007년에 개봉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하 <마츠코>로 표기)도 일본 영화 작품들 중 주목 받는 수작이다. <친절한 금자씨>는 워낙에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너나 잘하세요.”라는 대사
by
박소영 에디터
2020.03.3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동시대성을 입힌 갈릴레이의 삶 [공연예술]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 리뷰
한 편의 연극을 올린다고 가정해보자. 이를 제작하기에 앞서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상업성, 작품성, 흥행성 등 다양한 가치가 존재하고, 작품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서 선택지의 무수한 변주가 가능하기도 하다. 만일 필자에게 단 한 가지만 선택하라면 '통시성(通時性)'을 꼽을 것이다. 어느 시대를 가도 통용되는 서사라면 수천 년 전 고전 작품이라도 무대 위로
by
고은지 에디터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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