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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리뷰] 팔레트 위에서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저마다의 색이 어우러지는 순간, 컬러 인 뮤직 페스티벌
발 닿는 그곳으로. 어떠한 구속도, 의무감도 없이 자유롭게 향하는 것. 한 줄기의 바람, 햇빛, 혹은 빗방울까지 모두 무대가 되는 순간. 내가 페스티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까닭이 바로 그러하다. 재작년 12월 30일, 일 년의 끝자락에서 처음으로 페스티벌을 갔다. 겨울이라는 기후적 특성을 반영해 해당 페스티벌은 실내에서 진행했지만, 그럼에도 그날의
by
오정원 에디터
2025.11.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븐'은 어떻게 현대의 오이디푸스가 되었나 [영화]
데이비드 핀처의 <세븐>은 극적 아이러니를 통해 고전 비극, 「오이디푸스 왕」의 서사를 현대 스릴러 형식으로 재해석한다. 영화는 철창의 이미지, 버즈 아이 뷰 등을 통해 인물의 운명적 구속과 비극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본 글은 이러한 고전의 비극적인 아이러니를 현대 스릴러 속에서 구현한 사례로서 <세븐>을 분석한다.
인류 문화사에서 가장 오래도록 회자되는 비극 중 하나인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은 인간이 스스로의 한계를 마주할 때 느끼는 두려움과 무지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작품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했다는 자신의 끔찍한 운명을 알지 못한 채, 스스로의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어쩌면 인간 이성의 무력함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잔혹함을
by
황지윤 에디터
2025.11.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공휴일이 되었나 [문화 전반]
신생 국가의 정통성과 교회의 영향력이 교환되던 1950년대, 군대, 형무소, 그리고 달력이라는 국가의 '제도' 속으로 기독교 의례가 치밀하게 스며든 과정을 추적한다.
1965년 12월 22일 크리스마스 거리의 풍경, 정부기록사진집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니, 자연스럽게 캐롤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다. 캐롤을 듣자니 문득 크리스마스가 떠오른다. 크리스마스 ···. 길거리를 채우는 캐롤, 백화점 앞을 장식한 거대한 트리, 케이크의 촛불을 불며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는 사람들.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연말을 상징하는 가장 따
by
최선 에디터
2025.11.09
리뷰
공연
[Review] 가을을 물들인 다채로운 사운드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공연]
페스티벌 속 발견한 다채로움의 의미, 컬러 인 뮤직 페스티벌 리뷰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2025 Color in Music Festival’ 2일차 공연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첫 야외 페스티벌이자,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의 첫 공연이었다. 낯선 공간에서 열리는 첫 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약간의 설렘이 있었다. 2일차의 라인업은, Baby DONT Cry부터 ifeye, NOWZ, YOUNG POSSE,
by
정민경 에디터
2025.1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보는 이 없는 연극과 받는 이 없는 속죄 - 어톤먼트 [영화]
처음부터 정해진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한 편의 연극 <어톤먼트>는 '속죄'에 관한 여운 짙은 물음을 남긴다.
조 라이트 감독의 영화 <어톤먼트>가 개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한 영화 논평 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은 감상평이 올라왔더랬다. “나는 한니발 렉터나 안톤 쉬거보다, 이 영화에 나오는 브라이오니가 더 두렵다.” 때로는 주인공보다도 더 강렬하게 주목받는 것이 악역이라, 영화사에 길이 이름을 남긴 악역들을 나열하자면 날밤을 꼬박 새야 할 것이다. <양
by
김그린 에디터
2025.11.09
리뷰
공연
[Review] 감각의 팔레트를 펼치다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감각의 경험’을 선사한 자리
11월의 첫 주말,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바다와 음악이 만나는 거대한 무대가 되었다. 컬러인뮤직페스티벌 2025는 이름 그대로 ‘컬러’를 주제로 삼아, 음악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페스티벌을 선보였다. 바다를 마주한 야외 무대 위에서 하루 종일 바람이 불고, 해가 질 무렵 하늘의 색이 변할 때마다 음악은 그 순간의 분위기에 맞춰 또 다른 색
by
정충연 에디터
2025.11.09
리뷰
도서
[Review] 개인의 삶과 여성들의 서사, 의미들
이 책 역시 누군가에게 진한 흔적을 남기고 가리라
책 소개를 보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기 시작한 초반, 한 70-80쪽까지는 좀 혼란스러웠다. 시간이 오갔다가, 이야기가 전환되었다가. 불안정했던 시절을 그대로 옮겨 담은 것 같았다. 추천사에 적힌 '회고록'이란 단어를 보고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작가가 하는 말을 이해 없이 보기만 했다. 그러다가 어느 기점부터 작가와의 거리가
by
장미 에디터
2025.11.09
리뷰
PRESS
[PRESS] 문학가의 삶을 지켜온 사람들에게 - 도서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그 희망 없음 속에서도 계속 쓰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남긴 것으로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을.
어떤 책은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의 상대가 된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가 내게 그랬다. 이 책을 펼치자 오래된 기억 하나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중학교 1학년, 처음으로 시를 접하게 해준 학원 선생님이었다. 그는 등단한 시인이자 문학 평론가였다. 선생님은 묘한 역설의 존재였다. 내노라하는 학군지의 학원에서 일하면서도, 유독 성적이나 입시와는 거리를 두
by
이승주 에디터
2025.11.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모성의 스위치를 누를 준비 [문화 전반]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세상이 필요하다
내겐 아토피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피부가 건조하니 가려움을 참지 못해서 계속 피부를 긁곤 한다. 시도 때도 없이 피부가 붉게 돋아오르고, 나도 모르는 새 긁다 손톱이 피범벅이 된 채로 잠에서 깨어 얼음찜질하며 잠 못 이루던 밤도 있다. 아토피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치료법도 명확하지 않다. 다시 말해 무작위로 걸릴 수 있는 병이라는 거다
by
이다혜 에디터
2025.11.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A와 B의 교집합 [도서/문학]
「영화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를 나와 또 다른 누군가가 함께 읽는다면, 서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얼마나 다를까. 그 밑줄들을 나란히 놓고 본다면, 결국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통로가 되지 않을까.
「영화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영화보다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키워드에만 집중한 채 이 책을 집어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2년 전쯤, 불안이 저를 잠식하려 할 때 도서관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오랜 시간을 보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니, 죄책감이라도 덜자라는 심상으로 갔던 그곳에서 보석같은 이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저는 늘 주류보다
by
정경선 에디터
2025.11.08
리뷰
공연
[Review] 음악과 함께한 가을의 한가운데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한 가지 확실한 건 나도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좋아하고 싶다는 것. 결코 놓고 싶지 않다는 것.
팍팍한 일상 속 음악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축제다.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려두고 그 날짜만을 기다리게 된다. 하나 둘 뜨는 라인업을 기대하며 하루하루가 설렌다. 준비과정도 여정의 일부다. 그곳에 어떻게 갈 지 찾아보는 것, 챙길 물품을 적으며 일종의 준비과정을 거치는 것 또한 두근댄다. 페스티벌에서 라이브를 듣는 건 꽤나 의미있는 일이다. 다양한 아티스트들
by
김민지 에디터
2025.11.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맥 밀러의 시침이 10시를 가리킬때 [음악]
<Faces>, <GO:OD AM>, 그리고 <The Devine Feminine>까지, 맥 밀러의 정서적 여정
맥 밀러의 2015년 발매작, [GO:OD AM]이 발매 10주년을 맞아 재발매되었다. 기존 앨범에 수록되지 않았던 “Royal Flush”, ‘Cable Box’, 그리고 ‘Carpe Diem’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번 재발매는 리스너로서 하여금 맥 밀러의 이야기를 곱씹으며 그의 음악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준다. 맥 밀러가
by
양서현 에디터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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