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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선과 악의 경계가 희미해질수록 더 분명해지는 것 [영화]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의 골자는 간단하다. 도시에서 떨어진 작은 산골 마을에 글램핑장 설명회가 열린다.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아서인지 마을의 모습은 보다 자연과 가깝다. 그러나 마을이 보조금을 얻기 위한 연예 기획사의 신사업 먹잇감으로 낙점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담당자 간 갈등이 발생한다. 마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주민 타쿠미와 그의 딸 하나 그리고
by
박지연 에디터
2024.03.28
리뷰
공연
[Review] 귀로 켜는 머릿속 영사기 –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 [공연]
음악은 관객과의 손은 놓은 채 같은 보폭으로 시간을 건너는 유일한 예술이 아닌가 싶다
음악은 관객과의 손은 놓은 채 같은 보폭으로 시간을 건너는 유일한 예술이 아닌가 싶다. 관객은 음악을 감상하며 시간의 흐름을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떠올리는 감상과 장면은 제각기니 말이다. 공연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은 쇼팽의 곡에서 지브리 OST를 찾는 1부와 지브리 음악 속에서 숨겨진 쇼팽의 음악을 발견하는 2부로 나뉜다. 19세기 낭만주의
by
정은지 에디터
2024.03.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졸업, 그 앞에서 펼쳐본 일기에는 [문화 전반]
행복했건 버거웠건, 우리가 걸어온 발자취는 무언가를 남긴다.
나는 21살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2n살이 되어 그 기록들을 다시 읽어 보았다. 이전에도 종종 일기장 앞면을 훑어보고는 했지만, 졸업을 앞두고 읽은 20대 초반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사소한 감정과 사건들이 정신없이 활보하는, 그 한 장 한 장이 나의 눈에 너무나도 반짝여 보였던 것이다.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때의 시간들
by
김민지 에디터
2024.03.27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부드럽고 달콤한 꽃, 무화과
무화과에 관하여
무화과(無花果). 꽃이 없는 과일이라는 뜻의 무화과는 이국적이면서도 익숙한 과일이다. 인류가 최초로 재배를 시작한 과일 중 하나로 지중해 지역에서 시작되어 꽤나 오래전 일본을 통해 한국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무려 동의보감에도 등장했다고 전해지는데, 그럼에도 사과, 배처럼 익숙하지는 않은 과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계절과일로 무화과를 이용한 디저트가 많이
by
김유라 에디터
2024.03.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보이지 않지만 보일 수 있는 이 도시의 모습을 보아라 [도서/문학]
지옥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지옥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지옥을 받아들이고 그것의 일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지옥의 한가운데서 지옥 속에 살지 않는 사람과 지옥이 아닌 것을 찾아내려 하고 그것을 구별해 내어 지속시키고 그것들에게 공간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간을 부여하는 일이라. 본래 벗어나기 위한 행위는 그
by
이지혜 에디터
2024.03.26
리뷰
공연
[Review] 마법 같으면서도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 - 올모스트 메인 [공연]
어쩌면 사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마법 같은 일 아닐까
겨울이 지났음에도 꽃샘추위로 쌀쌀한 봄, 여전히 눈 내리는 겨울밤인 올모스트로 잠시 여행을 떠났다. 올모스트에 90분간 머물면서 여덟 커플의 다양한 사랑을 지켜보았다. 흔히 ’사랑‘이라 하면 분홍빛의 벚꽃이 휘날리는 봄을 떠올리곤 하는데, 다양한 사랑이 넘치는 올모스트는 눈 내리는 겨울이다. 하지만 올모스트는 전혀 춥지 않았고 오히려 봄보다 훨씬 따뜻했다
by
신은정 에디터
2024.03.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롱폼 트렌드는 토크쇼입니다 [문화 전반]
뜬뜬부터 살롱드립, 차쥐뿔까지. 인기 있는 토크쇼의 롱런유지 이유는 무엇일까?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숏폼 트렌드 속에서 롱폼은 어떻게 자리를 유지하고 있을까? 다양한 챌린지부터 컨텐츠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숏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숏츠 기능을 통해서 마주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반복되는 짧은 영상에 오히려 지루함과 따분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그 사이에서 어떤 롱폼 컨텐츠가 유행하고 있을까. tv 프로그램
by
안윤진 에디터
2024.03.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겨우 한낱 '닭강정'일 뿐인데 [드라마/예능]
인생은 그냥 소풍 같은 거야. 장기자랑 좀 하다가 가는 거지. 한낱 지구에 떠도는 먼지 주제에
「닭강정」은 넷플릭스 드라마화가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공개됐을 때부터 대중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작품은 웹툰 '닭강정'을 원작으로 하였으며,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 등 실력이 검증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다. 원작 웹툰의 경우 박지독 작가의 독창적인 그림체와 그만의 작품 세계가 반영되어 있었기에 이것이 어떤 식으로 영상화될지 궁금해
by
임유진 에디터
2024.03.24
작품기고
The Artist
[나의 항해 일기장] 귀한 존재
여느 날과 다름없이 나는 등교 중이었다.
by
원정민 에디터
2024.03.2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좋은 날로 가기 위한 노력
한계를 유영하는 나의 일대기
영화 《패터슨》의 일상에는 루틴이 있습니다. 출근해서 버스를 운행하기 전, 폭포를 바라보며 도시락을 먹을 때, 저녁 작업실에서 '시를 쓰는 시간'이 그렇죠. 패터슨의 시계는 쓰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초침 소리도 고요히 잠들어 느리고 고요하게 흐르죠. 때론 골치 아픈 일이 생겨도 그는 덤덤합니다. 마치 일상이 그렇다는 듯 유연하게 넘기고 담담히 사색에 잠깁니
by
오금미 에디터
2024.03.23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내 머릿속 종이비행기
너무 멀리 날아갔나 봐
[illust by EUNU] 내 머릿속 구겨진 종이들은 단 한 발짝도 걸어가질 못했네 내디딜 틈조차 없이 뜬구름들로 가득 찬 마음 잠가버린 문 그 누구도 감히 열어주질 못했네 문을 열 유일한 열쇠를 쥔 손은 사실 내 머리맡에 있었는데 너무 멀리 날아갔나 봐 내 머릿속 종이비행기 구겨버린 종이 속 모진 말들은 부디 마음에 담지 마 새벽 공기에 뜬 비행기는
by
박가은 에디터
2024.03.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시공간을 넘어 누군가의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는 일 [미술/전시]
과거와 현재,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진 장르의 힘
지난 10일을 마지막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진행되던 구본창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가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한국 사진 장르의 발전을 이끈 거장 구본창의 개인적 삶의 궤적을 풀어낼 뿐만 아니라, 이를 한국 사진의 역사와 병치해 장르 자체에 대한 이해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구본창의 항해>
by
이소영 에디터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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