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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시대 時代의 무덤 - 연극, '새들의 무덤' [공연]
망각의 풀이 자라나는, 여기 지나버린 시대 時代의 무덤에 나는 이따금 돌아올 것이다. 새 시대 時代의 손을 잡고서.
바닷소리가 들린다. 무대는 별 치장도 없이 거무튀튀하니 하냥 투박한데, 여기 바닷소리를 풀어 놓았다. 이 소리를 기억으로 붙잡고서, 이제 따라 나아갈 바다는 어디이냐. 150분은 너무도 긴 항행, 출항을 위해 미리 나는 눈감아 바다를 떠올린다. 곧 불이 꺼지고, 캄캄한 파도 소리는 더욱 커졌다. 아아, 그제야 이 파도란 폭풍우가 찾은 바다의 울음소리임을
by
서상덕 에디터
2020.10.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번아웃 증후군, 그를 다스리는 법 익히기 [사람]
번아웃에 대해 인지하고 이것을 완화하기까지의 여정
최근 번아웃 증후군이 심하게 왔다. 월요일에 중요한 전공 수업의 전시를 준비하느라 모든 에너지를 다 허비하였다. 강도가 매우 높은 이 전공을 위해서는 투자해야 되는 것이 굉장히 많았고, 과제에 묻혀 그렇게 좋아하는 친구들도 일주일 중 1번 정도 만났다. 최근 좋아하게 된 연예인의 온라인 콘서트를 친구들과 봤지만 기쁨도 잠시, 해야 하는 일은 줄지 않았고
by
노지우 에디터
2020.10.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무지개 시리즈-초록' 자연의 싱그러움을 배경으로 [문화 전반]
여전히 초록빛 콘텐츠를 향유하는 건 자연이 주는 기분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초록 어렸을 적부터 엄마가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숲과 풀을 많이 봐라. 그럼 눈이 좋아진다.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기에 주위에 초록이 시야에 들어오면 잠시 멈춰서 뚫어지게 쳐다봤다. 습관처럼 초록을 보는 순간은 항상 오랫동안 머무르는 시간을 선사했다. 그렇게 한참을 응시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초록은 내게 평정을 유지하게끔 도왔다. 결론적으로
by
이지윤 에디터
2020.08.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남성들의 하이힐 퍼포먼스 [공연예술]
호모 사피엔스여, 도구를 마음껏 활용하라!
성별에 따라 제한되어 있는 퍼포먼스가 있다. 이 ‘제한’을 그동안 우리는 ‘구분’이라고 불렀겠다. 구분을 깨고 나오는 자를 목격하기 전까지는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특색으로 비춰질 수도,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다. 멋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고, 성 정체성을 의심하며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도 있다. 특히 최근 이목을 끄는 구분점이 바로 ‘하이힐’이다. 모름지기
by
박나현 에디터
2020.07.31
리뷰
공연
[Preview]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은 계속되어야 한다 -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0
회색도시를 밝힐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0
전국의 다양한 축제들이 모두 취소되고 있는 요즘, 반갑게 모습을 보인 축제가 있다. 바로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이다. 매해 8월 열리는 프린지는 올해도 약속을 지키듯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예술인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온라인 이라
by
고지희 에디터
2020.07.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위로가 필요한 사회에 귀 기울여주는 책 [도서]
마음이 맞는 가까운 누군가를 만나 왁자지껄 담소를 나누며 고민의 무게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온기가 되어주는 책, <파리의 심리학 카페>와 <모모>를 소개한다.
한 강연에서 21세기의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위로'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서로가 바쁘고 외로운 시간 속,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있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마음이 맞는 가까운 누군가를 만나 왁자지껄 담소를 나누며 고민의 무게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온기가 되어주는 책, <파리의 심리학 카페>와 <모모>를 소개
by
지현영 에디터
2020.07.22
리뷰
도서
[Review]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도서]
건강한 마음가짐은 '나와 남을 분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낯 익은 타인' 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아무리 낯이 익더라도 내가 아닌 모든 사람은 필연적으로 타인이니까. 가족, 연인, 친구, 동료 등 그 가까운 어느 누구라도. 가까운 사람에게 '타인'이라는 호칭을 부여하면 그 순간부터 담담해지고 쿨해진다. 어차피 타인인데 나에게 대하듯 그렇게까지 신경쓰고 마음쓰고 힘들어할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남인데. 미워
by
최지은 에디터
2020.07.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문화예술의 힘
문화예술로 이루는 내적성장과 현실도피
나는 문화예술을 왜 좋아할까, 문득 이런 생각과 함께 사회에 뛰어들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내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님에도 문화예술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는 나를 발견했다.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볼 것! 이라는 다짐을 했었다. 그랬기 때문에 나의 지난 4년은 매우 정신 없이 지나갔고, 많은 활동 중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것은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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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 에디터
2020.06.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잔잔한 힐링이 필요할 때 방문하세요, 카모메 식당으로 [영화]
"세상 어디를 가도 슬픈 것은 슬픈 것이고,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법이잖아요."
바쁘고 시끌벅적한 세상 속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결국 소소한 일상을 원하면서 그곳으로 회귀하려 한다. 잔잔하지만 울림을 주는 무언가를 마주할 수 있는 동시에, 진정한 휴식과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는 그 어딘가로. 그 장소는 우리 주변이 될 수도 있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낯선 곳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삶도 왜인지, 그러한 단
by
최세희 에디터
2020.06.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금, 당신 옆에서 들리는 이야기 - 더 테이블 [영화]
지나가는 마음들, 그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들
두 사람이 한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두 사람이 자리를 뜬다. 그리고 또 두 사람이 그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그런 단조로운 행동들이 계속해서 되풀이된다. 하루 동안 같은 장소의 같은 자리를 거쳐간 사람들. 그렇지만 그들의 대화는 결코 단조롭지 않고, 어디도 비슷한 구석이 없다. 처음 그들의 대화를 들으면 대체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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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민 에디터
2020.06.1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미국 LA 여행 - 샌디에고 [여행]
LA에 살면서 다녔던 좋은 여행지 중 하나, 샌디에고에서의 추억
요즘 들어 친구와의 대화에서 '진짜 여행 가고 싶다' 라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답답함이 커진 요즘이라는 말이겠지. 그 꽉 막힌 마음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말로 표현하는 것뿐이고. 미국 LA에서 살게 된 후, 주변 사람들은 내가 매일을 여행과 같은 일상을 보내는 줄 알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미국이라면 훨씬 여유롭고 집을
by
유지윤 에디터
2020.05.27
작품기고
The Artist
[스누피의 그림정원] 기억을 마주하는 시간
나도 그랬으면, 폴이 '우연히' 프루스트를 만나 '우연히' 행복해졌던 것처럼.
*** (해당 글에는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 대한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나라인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별다른 이유 없이 본 것도 있지만, '스누피의 그림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에게, '비밀정원'이란 단어가 마치 "우리 친구하지 않을래?"
by
전예연 에디터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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