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힘

글 입력 2020.06.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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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화예술을 왜 좋아할까, 문득 이런 생각과 함께 사회에 뛰어들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내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님에도 문화예술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는 나를 발견했다.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볼 것! 이라는 다짐을 했었다. 그랬기 때문에 나의 지난 4년은 매우 정신 없이 지나갔고, 많은 활동 중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것은 나에게 일종의 휴식,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었다.

 

가까이는 교내 예체능 동아리, 예를 들면 미술동아리, 피아노동아리, 러닝동아리를 하였고,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면 연극, 전시회, 뮤지컬, 미술관 등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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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든 사람에게 문화예술은 삶에 있어서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요소로서 여겨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문화예술이 자격증이나 스펙과 같이 ‘당장 먹고 사는 것’과 연관 없는 것이라 생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화예술은 지금 나의 삶에 ‘휴식처 혹은 동기부여’의 역할을 한다. 다소 오글거릴 수 있지만 가령, 이별을 했을 때의 감정을 해소하기에 예술은 최적의 방법이었다. 무작정 문화예술이 좋아서 들어갔던 미술동아리를 통해, 당시의 풀리지 않는 감정은 유화를 그리며 자연스레 해소되었고, 어렸을 적 부모님에 의해 시작했던 피아노는 감정이 이입되니 더욱 집중해서 연주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일상 속 가질 수 있는 조그마한 스트레스들은 한강을 보며 달리는 시간을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나는 작은 스트레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경험 이후에 나는 문화예술에 더욱 빠지게 되었고, 그저 ‘가끔 하면 좋은 것’쯤으로 여겨지던 문화예술은 나에게 삶을 더 열심히 지속할 수 있는 휴식처이자 촉진제가 되었다. 어디선가 들었던 문구에 의하면, “여행은 일상으로부터의 도피의 기능이 있어서 사람들이 즐기는 것이고, 결국 여행을 마친 후에 돌아올 곳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이 의미 있는 것이다.”라고 한다. 이런 면에서 나에게 문화예술은 일상 속 작은 여행이다.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의 어떠한 문화예술과 관련된 ‘직접적인 행위’를 하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당시의 나의 감정과 생각이 반영된다. 또한 전시회나 연극, 뮤지컬과 같은 ‘시청각적 행위’를 통해서는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고민하던 것들과 연관된 영감을 얻거나, 작가의 의도 등을 파악하기 위한 고뇌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평범했던 일상으로부터의 도피를 잠시나마 경험할 수 있었으며, 이는 곧 나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온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회성이 강한 나지만, 때때로 혼자 무언가를 해소하거나 혹은 무언가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에 문화예술로 하여금 혼자만의 ‘내적 강화’를 할 수 있는 계기 혹은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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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팍팍 해지는 현대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아마도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며 버티고 있을 것이다. 삶이 팍팍해서, 혹은 힘들어서 지쳐있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 경험을 통해 일종의 '현실도피의 시간'을 가지고 현실을 조금 더 현명하게 다스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를 응원한다.

 

 

[신나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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