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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대화는 일종의 거래다 [영화]
얀 슈반크마이에르 감독의 애니메이션 ‘대화의 가능성’ 중, ‘불모의 대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화 속, 무언의 거래 두 사람이 만나면 대화를 하게 된다. 겉으로 보기엔 말을 주고받는 것에 불과하지만 무형의 언어 속에는 은밀한 속내가 담겨 있다. 한쪽이 겸손을 꺼내면 다른 쪽은 칭찬으로 답하고, 한쪽이 슬픔을 토로하면 다른 쪽은 심심한 사과를 건네곤 한다. 가끔 직설적으로 무언가를 요구해오면 그에 응하거나 거절할 수도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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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4.05.25
리뷰
공연
[Review] 믿지 않는다면 존재할 수 없는 - 코리안 트럼펫터 앙상블 제8회 정기연주회
트럼펫의 다양한 얼굴과 오케스트라의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5월의 어느 멋진 날에 바다를 건너 저 어디선가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오는 5월은 참으로 축복스러운 달인 것 같다. 겨울의 여운도 마침내 누그러진 따스한 날씨와 더불어 온갖 행복한 기념일로 가득 차서 그야말로 매주 즐거운 행사가 베풀어진다. 그러한 5월에 붙여진 여러 수식어 중 하나는 ’가족의 달‘이다. 따스한 봄날, 가족의 달을 맞이하여 서울 남산 언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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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4.05.20
리뷰
공연
[Review] 트럼펫의 벅찬 울림 속에서 - 코리안 트럼펫터 앙상블
트럼펫의 벅찬 울림은 우리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다.
트럼펫이라는 악기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 트럼펫의 소리를 들었던 것은 이태원의 어느 재즈 바였다. 그때도 딱 지금과 같은 살랑이는 바람이 불던 봄이었는데 재즈 음악을 배경으로 친구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다 들려오는 어떤 새로운 악기 소리에 무대를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반짝거리는 금색 트럼펫이었다. 다른 악기들과 부드럽게 섞이며 뒤에서 받쳐주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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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에디터
2024.05.19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슬픔과 못남도 모두 우리의 것 [만화]
웹툰 ‘아오링 도쿄’ 속, 너그러움의 자세를 배웁니다.
일상을 마주하는 것이 더욱 두렵다 지금은 그야말로 어마무시한 입(口)의 시대다. 누구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고, 그만큼 엄청난 창작물이 시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에 걸맞도록 영화와 드라마 등 가상의 이야기 또한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막대한 흥행과 인기를 구가한다. 반면 우리 주변 현실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한국인 A씨가 대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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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4.05.18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커피... 좋아하세요? [음식]
양파 같은 사람이라는 말보다 어쩌면 에스프레소 같은 사람이라는 말이 더 적합한 것 같다
나의 하루는 커피로 시작한다. 물론 그전에 화장실에 가서 세수도 하고 유산균도 챙겨 먹지만, 그런 행동들은 으레 습관상 하는 행동들이고 ‘어디 한번 하루를 시작해 볼까?’ 하는 다짐에는 커피가 뒤따른다. 그렇게 된 지도 어느새 5년이 흘렀고 커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커피를 처음부터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커피와의 씁쓸했던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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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에디터
2024.05.18
리뷰
공연
[Review] 연극 '짬뽕' - 춘래원 주인장 신작로 전상서
안아줘야 하고 말고. 많이 아팠을 텐데 말이다.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20년간 대학로에서 공연되었다는 연극 '짬뽕'을 만나고 왔다. 10년, 20년 시간의 힘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무엇이든지 10년을 넘으면 가벼이 볼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요즘 받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5.18 민주화운동을 어떻게 표현했을지도 미리 상상해 봤다. 평일 저녁 예상보다 빠듯한 동선으로 우다다 달려서 도착한 공연장.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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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24.05.15
리뷰
도서
[Review] 그림, 위로 - 그림이라는 위로
도서 <그림이라는 위로> 리뷰
이성과 감성이 균형을 이루는 나날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유독 감성을 넘어선 감정이 파도를 일으키는 날이 있다. 때론 그게 며칠, 몇 주, 혹은 그 이상으로 유지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성으로 감정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부턴 감정만 공허하게 메아리치기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 감정이 긍정적인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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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4.05.14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작품보다 더 작품 같은 미술관 [공간]
그 자체로도 이미 충분한 작품이 되었다.
수많은 미술관과 갤러리는 들어오는 햇빛을 막기에 바쁘다. 햇빛은 작품 감상 그리고 작품의 관리에 크나큰 적일 뿐이다. 그러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달랐다. 이곳은 자연광으로 가득하다. 미메시스에 온 관람객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곡선의 콘크리트에 맞닿는 빛이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쏟아지는 빛과 둥글게 말린 콘크리트 그리고 다시 그 콘크리트 반사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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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에디터
2024.05.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도시에서 야생토끼가 살아가는 법 [도서]
도서 '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속, 우리 매일의 스트레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스트레스와 우리 사이, 불협화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이 말이 언제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너무나 익숙해 정설이 되어버린 스테디셀러 문구다. 무언가를 홍보하고 판매할 때 소비욕을 자극하기 위한 장치로 쓰이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쉽게 주고받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스트레스란 것은 무척이나 끔찍한 악당이다.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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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4.05.1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기분 좋은 음악 [음악]
기분 좋은 음악은 대중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밤늦게 집에 도착했더니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무슨 노랜가 싶어 들어보니 방탄소년단의 ‘Permission to Dance’다. 갑자기 몇 년 전이 떠오른다. 흔히 말하는 ‘입덕 부정기’를 3년 동안 겪고 있던 나는 ‘DNA’를 기점으로 매일같이 방탄소년단의 음악들을 들었었다. 타이틀곡은 당연지사, 수록곡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한창 힘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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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4.05.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화는 삼킴과 구토다 [영화]
얀 슈반크마이에르의 <대화의 가능성> 속, 소통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인류의 오랜 불통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해소하지 못한 가장 큰 과제는 소통의 어려움이다. 일상에서는 보통 대화의 방식으로 소통이 이루어지는데, 대화는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마주하여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다. 형식상의 조건을 달성하기는 이렇게도 쉽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생각을 공유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대화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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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4.05.04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오뎅바에서 하는 생각 [음식]
오뎅바는 당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준비를 끝마쳤다.
나는 오뎅바를 좋아한다. 오뎅바가 무엇이 그리 특별하다고 묻는다면 ‘특별한 점이 하나 없는 게 특별함이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맵고 짠 음식은 다른 곳에 쏠릴 여유 없이 오로지 음식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러나 슴슴하고 조금은 밋밋한 오뎅을 먹고 있자면 오뎅을 안주삼아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거기에 간신히 테이블을 밝히고 있는 어두운 조명,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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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에디터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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