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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녀의 이름처럼 그녀의 삶이 아름다운 장미빛으로 물들기를 : 로제타 [영화]
출근길, 목적지를 향하는 절도 있는 수많은 걸음걸이들과는 달리 유달리 서성이는 걸음 소리가 들린다. 자본주의 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채 그 근처에서 서슴대는 이들의 이야기. 영화 <로제타>이다.
죽지 못해 사는 삶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죽을 용기가 부족하기에 꾸역꾸역 살아가는 삶이다. 대개 우리는 ‘평범한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게 될 때 이를 느끼는 것 같다. 평범한 삶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통상적으로 자신이 번 돈으로 자신이 누리는 안식처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해나가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허나 이 한 문장으
by
박은정 에디터
2020.03.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괴물은 스스로 괴물이 된 적이 없다. [영화]
타의로 얻은 능력이 축복이 될 수 없는 이유.
JTBC 드라마 <이태원클라쓰>에서 종횡무진 하고 있는 배우, 김다미가 처음 주목 받기 시작했던 영화가 있다. 김다미가 귀여운 얼굴로 냉철하고 섬뜩한 이중적인 매력을 보여주였던 영화 <마녀>의 이야기 속 진짜 괴물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괴물은 스스로 괴물이 된 적이 없다. 영화에서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단골 소재, 괴물. 한낱 인간들은 늦게
by
추희정 에디터
2020.03.11
칼럼/에세이
에세이
[CLASSIC LEADER] 세 번째, 클래식 큐레이터 - 예술 속의 보물을 전달하다
'클래식 큐레이터'는 어떤 일을 할까?
# Classic Leader 3 항상 강조하는 바이지만, 클래식 음악은 그 해석에 한계가 없다. 넓고 넓은 광야 같다고나 할까. 그 광야를 어떻게 바라보고 즐기는가는 본인의 몫이 크다는 의미다. 여기, 그 광야를 ‘그림’과 함께 거니는 분이 있다. 클래식 큐레이터 ‘조숙현’님은 음악과 그림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
by
임보미 에디터
2020.03.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I)’라는 여성 인물의 묘사가 아쉬운 이유 [공연예술]
우리에게는 더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필요하다.
2년 전, 강의 과제로 뮤지컬 작품 속의 여성 캐릭터에 대한 소논문을 쓴 적이 있다. <지킬 앤 하이드>의 엠마와 루시를 통해 이분법적이고 왜곡된 여성상을, <프랑켄슈타인>의 줄리아와 까뜨린느를 통해 여성 캐릭터의 도구화 양상을 분석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당시 내가 관람했던 많은 뮤지컬의 여성 캐릭터들을 떠올리며 분석 대상으로 어떤 캐릭터를 선택할지
by
송진희 에디터
2020.03.05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흔들리며 피는 꽃 말고, 흔들리는 물결처럼
흔들리며 빛나는 윤슬, 나의 청춘의 단어
스물세 살의 여름,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니스로 여행을 갔다. 여름휴가의 막바지, 전 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수영과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수영은커녕 물에도 뜨지 못하는 나는 그 넓은 해변에서 유일하게 허리에 튜브를 끼고 있는 사람이었다. 같이 여행 중이었던 친구는 물을 무서워해서 나는 홀로 떠다니며 놀 수밖에 없었다.
by
이지현 에디터
2020.03.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가사로 바라보기 : 스물다섯 [음악]
아직 꽃이 사무치게 아름다운 이 때에 아름답게 질 때를 준비하자.
가사로 바라보기 : 스물다섯 스물다섯, " " Opinion 민현 #1 스물다섯, "스물하나" 스물다섯은 스물하나에서 시작한다. 철없던 스물한 살에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스물다섯이 되면 이 노래를 다시 들어봐야지, 하고 너무나도 매력적인 제목과 기타선율에 사로잡혔다. 데뷔 20년이 넘은 전설적인 밴드 자우림이 쓴 이 곡은 자신
by
손민현 에디터
2020.02.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비가 갠 하늘 [사람]
얼떨결에 스물 세살에 세상에게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선물을 받아버렸다.
슬프지 않은 사람치고 너무 많은 약을 먹었다. 그래서 슬프다는 것을 깨달았다. 종종 옛날 생각을 한다. 그러고 나면 감기에 걸린다. 다 멸망한 일인데 잊으면 끝날 일인데 잊음에 실패한다. 어른이 되기 싫어. 하지만 어른이기 때문에 잊음에 실패한다. 상실했기 때문에 부정하는 것이다. 멸망한 세계에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잊어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을 어
by
성채윤 에디터
2020.02.27
작품기고
[오늘의 생각] plz
웃는 얼굴
illust by modo 대한민국이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단 며칠 만에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감염병 위기단계가 심각단계로 격상되었다. 세계로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뻗어나가는 감염병이 너무 공포스럽고 이렇게 나라의 상황이 심각해져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격앙되고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요즘은 뉴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에너지가 소비되고
by
이송민 에디터
2020.02.27
리뷰
공연
[Preview] 페미니즘의 물결 속 우리 사회를 비추는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지금, 여기에서 다시 보다.
요즈음 공연계는 여성의 이야기를 위한 작품과 배역들이 마치 트렌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로 주인공의 연인이나 어머니 역할에만 그쳐야 했던 여성들은 이제 무대 한가운데에 나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10명의 여성 인물이 한 무대에 동시에 등장해 욕망과 자유를 이야기했던 <베르나르다 알바>부터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의 주체적인 여성을 그린 <
by
정다영 에디터
2020.02.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사물을 만든다는 것
디자인의 역사 속에서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전시
인간은 사물을 만들고, 사물은 인간을 만든다. 10,000년 전, 인간은 앉았다. 2020년에도 앉는다. 앉는다는 행위는 계속되었지만 앉기 위한 사물은 달라져왔다. 표면을 평평하게 다듬은 돌, 앉는 부분과 등받이 부분이 연결된 나무와 사출 금형으로 제작된 플라스틱. 이 모든 사물은 ‘의자’라는 이름으로 인간이 앉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물은 만들어진 것에서
by
조예진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누가 요즘 시대에 라디오를 듣나요? [사람]
글, 음악, 사람, 그리고 이야기가 함께하는 나의 작은 카페
펌프질을 할 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하여 위에서 붓는 물을 가리켜 ‘마중물’이라고 한다. 오는 물을 맞이하는 한 바가지의 물이 마른 펌프를 촉촉하게 적셔주듯 우리의 건조한 일상 중에도 마중물 같은 사람들 또는 그런 순간들이 있으며, 반대로 내가 누군가에게 한 바가지의 물이 되어주는 순간들도 있다. 서로에게 마중물일 수 있는 관계나 공동체에 속해있음이 얼마나
by
윤희지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여행
러시아에서 찾은 나의 스물
‘어디가 제일 좋았어?’. 한 학기 휴학하고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면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내게 이 질문을 했다. 러시아부터 프랑스까지, 열한 개의 나라 중에 어딜 꼽아야 할지 몰라 희미해지는 기억을 탓하며 매번 웃어넘긴 질문이다. ‘사실 잘 기억이 안 나.’ 나는 쉴 줄을 모르는 사람으로 자랐다.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에 오기까지, 나는 늘 명절에 시골에
by
황현정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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