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명동로망스” 속 실존 인물들의 말에서 공연 대사/가사 찾기 [공연예술]

뮤지컬 <명동로망스>를 그리워하며 쓰는 소소한 글
글 입력 2019.11.26 11:2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작년 이맘때 쯤, 내가 아주 사랑하던 뮤지컬이 있다. 바로 뮤지컬 <명동로망스>이다. 나는 이 공연을 극 중 넘버인 ‘생명수’를 부르는 커튼콜 영상으로 처음 접했다. 영상에서 배우들이 모두 맥주를 한 캔씩 들고 나와 관객들과 함께 '생명수'를 부르는데, 나는 그대로 그 영상에 거의 중독..되었다. 그리고 본 공연을 본 후로는 ‘생명수’만 들었을 때보다 훨씬 더 그 작품을 사랑하게 되었다. 2018 시즌 첫 공연 후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명동로망스>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려 한다.



[크기변환]1.jpg

 

 

뮤지컬 <명동로망스>는 1956년 명동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명동은 전쟁 후 피폐한 분위기 속에서 예술가들이 모여 친교를 나누던 곳이었다. 예술가들은 명동의 다방이나 술집에 한데 모여 어울리며 낭만을 꿈꾸고 자신의 예술 세계를 펼쳤다. <명동로망스>는 바로 이때의 명동, 가상의 다방인 ‘로망스 다방’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망스 다방’에 모이는 예술가는 한국서양화의 대표적 화가 이중섭, 모더니스트 시인 박인환, 불꽃처럼 살다 떠났다는 문학가 전혜린이다. 로망스 다방의 주인 ‘마담’은 이들을 항상 따듯하게 맞아준다. 경찰 ‘홍익’은 로망스 다방에서 이들을 감시하기도, 함께 어울리기도 한다. 이들 사이에 2018년(2018년 공연 기준)에 사는 공무원 ‘장선호’가 나타난다. 선호는 꿈과 예술, 낭만을 이야기하는 예술가와 다르게 항상 ‘다음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읊조리며 열심히 공부하고 알바해서 공무원이 된 이 시대의 현대인을 대표한다.

 


[크기변환]2.jpg


 

선호는 1956년 로망스 다방에서 자신도 자신이 꿈꾸는 세상이 있음을, 지금 이 순간 또한 붙잡지 않으면 지나가 버릴 시간임을 깨닫는다. 예술가들 또한 그들이 바라는 꿈과 이상이 있지만, 각자의 고충과 고민도 있다. 생계의 문제, 사실 자신의 안쪽은 텅 비어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이들의 고뇌와 불안은 선호와의 관계를 통해 해소된다. 로망스 다방 안에서 선호와 예술가들은 서로를 통해 성장한다.

 

<명동로망스>는 이 여섯 인물의 고민과 꿈, 이상과 세계를 아주 짜임새 있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낸다. <명동로망스> 속 인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나 또한 선호처럼 그 시대로 돌아가 실제 예술가들을 만나보는 느낌이다. 스토리와 넘버가 좋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명동로망스> 속 캐릭터 하나하나가 아주 사소한 것까지 모두 실제 인물들의 모습과 글을 바탕으로 고증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혜린 "아무튼 뜨겁게 사는 것,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명동로망스> 속 혜린의 대사와 가사 곳곳에서는 실제 전혜린의 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어느 조용한 황혼에 길가의 주막에 쓰러져 있는 집시가 있거든 나라고 알려줘!’라고 속삭였던 전혜린, ‘집시처럼’이라는 글로 자유를 꿈꿨던 전혜린의 마음은 무대 위에서 동명의 넘버로 표현된다.


 

“나도 집시처럼 춤과 노래, 사랑과 점치는 일로 생활하며 온 세계를 방랑했으면”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집시처럼’ 중

 

 

“먼 곳에의 그리움! 모르는 얼굴과 마음과 언어 사이에서 혼자이고 싶은 마음! 텅 빈 위와 향수를 안고 돌로 포장된 음습한 길을 거닐고 싶은 욕망, 아무튼 낯익은 곳이 아닌 다른 곳, 모르는 곳에 존재하고 싶은 욕구가 항상 나에게는 있다 … 내 혈관 속에는 어쩌면 집시의 피가 한 방울 섞여 있을지도 모른다고…”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먼 곳에의 그리움’ 중

 

 

“… 맨발로 걸어보고 싶어 떠돌이 집시처럼 /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어 내가 서 있는 이곳을 … 내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그런 건 모두 잊고 … 마음껏 돌아다니고 싶어 집 없는 집시처럼 / 욕심껏 들이마시고 싶어 낯선 공기 속 자유를 / … 나를 뜨겁게 춤추게 해 마치 왔다 간 집시처럼 / 모두 잊고 집시처럼 / 중요한 건 단 하나뿐 / 지금 이 순간 나 살아있다는 것”

 

- <명동로망스>의 넘버 ‘집시처럼’ 중

 


[크기변환]3.jpg

 

 

니체의 말을 인용한 전혜린의 에세이 제목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도 혜린의 가사로 활용되었다.

 

 

“니체의 말,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가 얼마나 숨 막히게 무서운 말인가를 느낀다. 온갖 싫은 일들, 너저분하고 후줄그레한 일들, 시시하고 따분한 일들이 깔려 있는 운명의 아스팔트지만 이 길이 끝이 안 났으면 하는, 또는 또 한 번 하는 의욕은 실로 무겁고 기름진 삶의 욕구의 사고일 것이다.”

 

-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1961년 10월 13일 중

 

 

“왜 난 아무것도 알고 싶은 내일이 없는 걸까 / 알게 되면 달라질까 뜨거운 이 고통 사그라들까 … 어제의 나는 그저 귀를 막고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 / 기꺼이 받아들여 불타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하겠지 / 그게 바로 나인데 심장은 뜨거운데 왜 난 쓸 수 없을까.”

 

- <명동로망스>의 넘버 ‘그렇게’ 중

 

 

또 무대에서 혜린 역을 맡은 배우들은 온통 검은 옷을 입고 손톱에 검은색 매니큐어를 바르고 무대 위에 오른다. 실제로 전혜린은 검정 옷 애호가로 검은색에 매우 탐닉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 당시에 매니큐어가 있었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전혜린은 담배 등으로 인해 손톱 밑에 때가 끼고 손톱이 까맣게 물들었다고 한다. 어쩌면 검은색 매니큐어는 이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려 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나는 낙천주의자(Optimist)가 못 되고 나의 성향은 검은색이다

 

-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 1959년 2월 10일 중

 


[크기변환]4.jpg


 

전혜린은 1965년 죽기 사흘 전, ‘장 아제베도’라고만 알려진 익명의 누군가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를 쓴다. 이 편지에서 그는 치열하게 간절히 살고자 함을 고백한다.

 

 

“내가 원소로 환원하지 않도록 도와줘! … 나도 생명 있는 뜨거운 몸이고 싶어. 가능하면 생명을 지속하고 싶어. 그런데 가끔가끔 그 줄이 끊어지려고 하는 때가 있어. 그럴 때면 나는 미치고 말아. … 나를 살게 해줘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 편지 – 장 아베제도에게’ 중

 

 

사실 이 ‘장 아제베도’는 전혜린이 남편과 이혼 후 사랑했던 연하의 제자를 가리킨다고 하지만, 나는 <명동로망스>가 이 ‘장 아제베도’를 염두에 두고 선호의 성을 ‘장’으로 설정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명동로망스>에서 인환이 죽은 후 선호는 곧 혜린과 중섭도 죽을 것이란 걸 알아차린다. 그래서 그들에게 ‘살고 싶지 않냐’며 자신과 함께 어떻게든 미래로 떠나자고 말한다. 하지만 그에게 혜린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

 

 

“… 살고 싶어 진심으로 / 살고 싶어 너무나도 / 알잖아 내가 꿈꾸는 내 모습 모든 순간을 느끼며 뜨겁게 사랑하는 매일 매일 내 영혼을 가득 담은 글 그 안에 살아 있는 나 …”

 

- <명동로망스>의 넘버 ‘살고 싶어’ 중

 

 

혜린은 살기를 간절히 원했다. 무대에서도 『데미안』을 언급했던 전혜린은 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찾고자, 자신에게로 이르고자 했고 불꽃처럼 뜨겁게, 미친 듯이 살고 싶어 했다.

 

 

“새는 알에서 태어나려고 노력한다. 그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나는 알이에요.”

 

-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명동로망스> 중 혜린의 대사

 

 

"우리의 삶이란 결국 부단히 나에 이르는 길 외의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 언제나 언제나 너 자신이어야 한다. 아무 앞에서도 어디에서도 … 우리의 일회성을 명심하고 일순간을 아끼자. 미친 듯이 살자"

 

-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 1961년 1월 1일 중

 

 

"격정적으로 사는 것-지치도록 일하고 노력하고 열기 있게 생활하게 많이 사랑하고, 아무튼 뜨겁게 사는 것,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산다는 일은 그렇게도 끔찍한 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더 나는 생을 사랑한다. 집착한다."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법. 1964. 4. 1. 중

 

 

그런 혜린은 선호에게 당신도 그렇게 살라고, 책 속에 편지를 남겨놓을 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한다.

 

 

그가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나는 축복한다. 나를 위해. 그를 위해.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에게의 축제. 1964. 1. 25. 중, <명동로망스> 넘버 ‘명동로망스’ 중 선호의 대사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크기변환]5.jpg

 

 

다음은 시인 박인환이다. 박인환은 당대 문인 중에서 가장 훤칠하고 잘생겼으며, 무엇보다 멋을 추구하던 ‘모더니스트’이자 ‘댄디보이’였다. 그는 여름에도 정장과 긴 외투를 잘 입었다고 한다. 그와 가까이 지냈던 시인 김차영은 ‘흐린 날은 손잡이가 묘한 박쥐우산, 봄가을엔 우윳빛 레인 코트, 또 겨울엔 러시아 사람들처럼 깃이 넓고 기장이 긴 진회색도 검정도 아닌 중간색의 헐렁한 외투를 입고 다녔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또 친구와 영화, 조니 워커라는 위스키와 카멜 담배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가 죽었을 때 그의 시신에 조니 워커를 따라 주고 조니 워커와 카멜 담배를 함께 묻었다고 한다.

 

서구적 취향에 흠뻑 빠져있던 그의 시에서는 아세틸렌, 프롬나드, 페시미즘 등 외국어와 모던한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또한 그는 책을 매우 아끼며 좋아했고, 특히 시인 이상을 존경했다고 한다. 박인환은 버지니아 울프 등의 외서를 즐겨 읽었는데, 이는 뮤지컬 대사로도 등장하는 「목마와 숙녀」 등의 소재가 된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 박 인 환 내일 또 봅시다!”

 

- 「목마와 숙녀」 중, <명동로망스> 속 박인환의 대사

 

 

[크기변환]6.jpg

 

 

2016년 공연까지 인환의 솔로 넘버는 없었지만, 2018년 공연이 올라오면서 인환의 솔로 넘버 ‘가슴을 찌른다’가 추가되었다. 이는 박인환 시인이 가지고 있었던 불안과 고민, 김수영 시인과의 관계 등을 잘 나타낸다.

 

김수영은 현실주의자였고 낭만주의자인 박인환의 시에 대해 차가운 독설을 남기며 그를 경멸했다.

 

 

“나는 인환을 가장 경멸한 사람의 한 사람이었다. 그처럼 재주가 없고 그처럼 시인으로서의 소양이 없고 그처럼 경박하고 그처럼 값싼 유행의 숭배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 내 눈에는 ‘목마’도 ‘숙녀’도 낡은 말이다. … ‘원정(園丁)’이 다 뭐냐? ‘배코니아’가 다 뭣이며 ‘아뽀롱’이 다 뭐냐?”

 

- 『김수영 전집 2 : 산문』 ‘박인환’ 중

 

 

서구적인 것에 경도된 경박하며 값싼 유행의 숭배자

 

- <명동로망스>의 넘버 ‘가슴을 찌른다’ 중


 

세월은 관념 독서는 위장 그저 죽기 싫은 예술가

 

- 「센티멘털 저니」, <명동로망스>의 넘버 ‘가슴을 찌른다’ 중

 

 

구멍 난 하늘에선 비도 내리지 않고 내가 겨눈 최후의 화살은 신의 가슴을 찔렀다 (나의 가슴을 찌른다)”

 

- 「바닷가의 무덤」, <명동로망스>의 넘버 ‘가슴을 찌른다’ 중

 

 

하지만 이들이 그저 적대적인 라이벌 관계였던 것은 아니다. 김수영 시인은 박인환 시인과 함께 동인 활동을 하기도 했고, 한 평론가는 그들을 서로 욕망하면서 경쟁하고, 경쟁하면서 욕망하는 쌍둥이와 같은 관계라고 평했다.

 

박인환은 이상의 기일인 3월 17일, 이상을 추모하며 친구들과 며칠 동안 계속해서 술을 마신다. 그로부터 사흘 뒤 만취 상태로 집에 돌아온 그는 가슴을 쥐어뜯으며 답답하다는 말을 계속하다 ‘생명수를 달라’는 말을 남기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뮤지컬 속에서도 인환은 로망스다방 사람들과 함께 ‘생명수’ 넘버를 힘껏 부른다. 넘버가 끝나자마자 인환은 그의 모자 위에 핀 조명을 떨어뜨리는 연출과 함께 “시를 쓴다는 것은 내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것이었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시를 쓴다는 것은 내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것이었다.

 

- 『박인환 선시집』 ‘후기’ 중

 


[크기변환]7.jpg


 

박인환은 ‘수중엔 돈도 없이 집엔 쌀도 없는' 가난한 시인이었다.

 

 

수중엔 돈도 없이 집엔 쌀도 없는 시인

 

- 「여행」, <명동로망스> 넘버 ‘가슴을 찌른다’ 중

 

 

그러나 명동의 마담들에게 늘 외상으로 술을 마시면서 ‘꽃 피기 전에 외상값 깨끗하게 청산하겠다.’며 항상 당당했다고 한다. 그런 박인환을 명동의 마담들은 미워할 수 없었고 매번 술을 내주었다고 한다.

 

<명동로망스>는 당당한 모더니스트 시인 박인환의 이런 사소한 취향부터 존경하는 시인, 재치 있게 너스레를 떨던 모습까지 모두 무대 위의 인환과 주변 캐릭터를 통해 그대로 재현한다.

 

 

“나를 가로막는 건 이 껍데기(전혜린)

그리움(이중섭)

외상값(박인환)”

 

“마담! 소주 막걸리 동동주 위스키 종류도 많지만 그중에 제일은 향긋한 조니 워커

 

- <명동로망스>의 넘버 ‘생명수’ 중

 


[크기변환]8.jpg

 


아마 여기서 찾은 것 외에도 무대 위 인물들이 뱉는 모든 말은 실제 인물들이 했던 말과 생각에서 우러나왔을 것이다. 이런 고증을 바탕으로 우리는 뮤지컬 <명동로망스>를 보며 그 인물들과 함께 숨 쉬며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커튼콜에서 배우들과 함께 ‘생명수’의 가사를 곱씹으며 부르다 보면 가슴 안에 뭔가 가득 채워 돌아가는 것 같았다. 로망스 다방에서 생생히 살아있는 그들을 보면 낭만을 잊어버린 삶 속에서 그 순간만이라도 낭만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설령 누군가는 한심하다고 말하는 낭만일지라도, 그들처럼 ‘그런 세상’을 꿈꾸며 간절하게, 뜨겁게 살아야겠다고,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도 <명동로망스>가 그립다.

 

 

참고문헌

장석주, 『나는 문학이다』, 나무이야기, 2009.

 

 

[정다영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