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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만들어진 영웅, 우투리: 가공할 만한
만들어진 희망이 나쁠까.
"어디 있니, 어디에 있니. 등허리에 구름 같은 날개 달린 아이야. 우투리, 우투리, 너는 언제 올 거니." 연극이 막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노래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몇 개의 백 년 전에 시작된 전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등에 커다란 날개가 달린 영웅에 대한 고릿적 전설입니다. 영웅이 팍팍한 세상을 바꾸고 사람을 돕는 이야기는 언제건, 어디에서건
by
오수빈 에디터
2021.04.18
리뷰
공연
[Review] 우투리 : 가공할만한, 내일을 꿈꾸는 삶
직접 영웅이 된 3의 이야기
나는 연극을 자주 보는 편이 아니다. 혜화동과 가깝게 사는 편도 아니고 연극보단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다. 영화는 보고 구매를 할 수 있고 영상을 소장할 수 있는데, 연극은 머리에만 남기니 시간이 지나 금방 잊어먹기 때문이었다. 특히 휘발유가 가득 찬 것처럼 어제 일도 기억이 금방 날아가는 나한테 좀 어려웠다.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 이 연극이 더 어떤
by
이서은 에디터
2021.04.14
리뷰
공연
[Review] 영웅의 조건: 스스로 영웅됨의 선언 - 우투리: 가공할 만한
태어난 영웅이 아닌 선언된 영웅의 등장
영웅의 조건 영웅 서사는 그 장르적 관습을 꾸준히 지켜온 덕분에 일정 수준의 관심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전 설화에서부터 이어진 클리셰에 대중은 지치기 마련이고, 새로운 영웅을 바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개천의 잠룡으로 태어난 주인공이 조력자를 만나고, 기성 카르텔의 압박에 짓눌리고, 특정 계기를 통해 비범한 능력을 폭발시키고, 대중의 지지를 받
by
오송림 에디터
2021.04.1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지연된 판단이 겨냥하는 곳 [드라마/예능]
루카 구아다니노는 그의 필모그라피를 통해 짧은 사랑의 순간이 축적된 삶의 궤적을 어떻게 흔드는지 보여주었다. 작년, 국내 OTT플랫폼 왓챠를 통해 공개된 HBO 드라마 <위 아 후 위 아>(2020)에서는 한술 더 떠 ‘다름’을 혼란스럽게 병치하여 ‘구분’ 자체를 흐린다.
루카 구아다니노는 그의 ‘욕망 3부작’에서 짧은 사랑의 순간이 축적된 삶의 궤적을 어떻게 흔드는지 보여주었다. 가족에게 헌신해 온 상류층 귀부인은 아들의 친구를 사랑하게 된 후 가문에서 도망치고(<아이 엠 러브>, 2009), 오랜 친분을 가진 네 남녀는 짧은 휴가 동안 서로를 향한 욕망에 무기력하게 휩쓸리며 파국을 맞았다(<비거 스플래쉬>, 2015).
by
배해웅 에디터
2021.02.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온한 공동체를 지탱하는 온기: <어느 가족>(2018) [영화]
<어느 가족>의 하츠에처럼 서사 중간에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목록에서는 이례적이다. 특히 그 대상이 그간 그의 가족들을 정신적으로 지탱해온 어머니라는 점에서 더 마음에 걸린다. 그렇다면 하츠에는 왜 영화 중간에 죽어야 했으며, 왜 하필 그녀가 죽어야 했는지 영화 전반을 둘러보며 그녀의 사인을 밝혀보자.
<앙: 단팥 인생 이야기>와 일련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에 출연하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배우 기키 키린이 2018년 9월 15일 향년 75세에 세상을 떠났다. 30대부터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할머니 역할을 도맡아왔던 그녀는 유작 <어느 가족>에서 부쩍 수척해진 얼굴로 등장한다. 영화에서 그녀는 “다들 고마웠어.”라는 말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
by
배해웅 에디터
2021.02.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악플을 다는 사람들 (feat, 허지웅 작가의 악플을 대하는 자세) [사람]
온라인과 오프라인,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악성 댓글에 관하여,
우연히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리다, 허지웅 작가님의 게시글을 보게 되었다. 익명의 누군가에게서 온 메시지 사진이었다. 그걸 읽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따위 말을 익명이라고 함부로 내뱉을 수 있을까,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런데 작가님의 답장을 읽고서 다시 내 마음은 안정을 되찾았다. 작가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답변을 하신 건지, 그 마음이 나에게
by
박철한 에디터
2020.12.21
리뷰
영화
[Review] 관계의 무저갱 속에 갇힌 영웅 - 영화 '안티고네'
모래성이었던 그녀의 세계
가혹하다. 상실을 겪지 않은 영웅이란 없다. 그 이름의 영광스러움과 사명 의식과는 달리 그 누구도 자신을 영웅이라 지칭하지도 않는다. 아마도 영웅으로 떠오른 수많은 이들은 자신이 영웅이라 불리길 원치 않았다. 그 누구도 상처입고 희생하며 생을 이어나가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자신이 잃어버렸던 미미한 행복을 되찾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여기, 아주
by
신은지 에디터
2020.11.16
리뷰
영화
[Review] 안티고네 - 무엇이 그녀를 영웅으로 만드는가
가족을 지키기 위한 17살 소녀의 처절한 선택
영화 제목의 모티브가 되는 안티고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남다른 가족애의 전형이다. 그녀는 전쟁터에서 죽은 오빠 폴리네이케스를 조국의 배신자로 규정하여 매장을 금지한 크레온의 명령을 따를 것을 거부하고 폴리네이케스의 시체에 모래를 3번 흩뿌려 장례 의식을 행한 뒤 사형을 선고받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죽은 가족의 매장은 결코 등한시될 수 없는
by
신민경 에디터
2020.11.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장 미쉘 바스키아 - 거리, 영웅, 예술 [시각예술]
검은 피카소? 그냥 장 미쉘 바스키아!
나는 전시회를 즐기는 편이 아니다. 미술이나 그림에 일가견이 없고, 도슨트의 설명을 듣자니 지루할 때도, 속도가 맞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다른 전시와는 달랐다. 아직 50년도 지나지 않은 현대미술이자 거리 예술가의 작품이기도 했고, QR 코드를 통해 오디오 도슨트 클립을 내가 원할 때 자유롭게 듣고 건너뛸 수도 있었다. 전시의 주인공 장
by
오지윤 에디터
2020.11.12
리뷰
영화
[Review] 열일곱 소녀가 보여주는 사랑의 힘 – 안티고네 [영화]
그리스 신화 속 안티고네의 재림
영화 <안티고네> 포스터 포스터 한 장만 보고 영화관에 갔다. 눈물을 머금은, 그러나 어딘가 결연에 차 있는 초록색 눈동자의 소녀. 소녀는 집안의 수재다.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교 성적도 좋으며, 지혜까지 갖췄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가위를 들더니 긴 곱슬머리를 싹둑 깎는다.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들어간 오빠 폴리네이케스를 구하기 위해서다. 큰 오빠
by
오영은 에디터
2020.11.10
리뷰
영화
[Review] 안티고네, SNS 시대의 영웅이자 이방인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 평범한 비극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 왕’과 이어지는 이야기다. 오이디푸스의 죽음 이후 왕위를 다투던 과정에서 안티고네의 오빠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가 죽는다. 이윽고 왕위에 오른 안티고네의 외삼촌 크레온은 테베 밖에서 반역을 도모한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은 짐승의 밥이 되도록 거리에 버리고, 에테오클레스의 장례만을 치른다. 이에 안티고네는 엄청난
by
김채윤 에디터
2020.11.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유럽의 역사에 대하여,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유럽의 역사 [도서]
세계 속의 유럽사를 설명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고대부터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상세하게 서술하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인 유럽의 역사를 군더더기 없이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해준다. 중세시대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의 애니매이션 디스인챈트를 본 이후로 유럽의 중세에 대해 관심이 생겼는데 중세의 전반적인 사건을 알 수 있었다. 놀랐던 것은 유대인의 차별이 중세 때부터 비롯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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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에디터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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