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살기로 마음먹었다.

나침반이 아닌 이정표 여덟단어
글 입력 2020.02.12 13:54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13.jpg

 

 

20살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나이. 인생에 대해서 배워가고 느껴가며 생각을 정리해가는 나이.


하지만 우습게도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피해가 따르지 않는 역설적인 나이. 이런 역설적인 특징 때문에 어른들은 우리를 '좋을 때'라고 부른다. 하지만 '좋을 때'라는 단어는 꽤나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 시기를 무언가 거창한것을 이루어야만 한다는 압박감과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 일쑤였고 TV에 나오는 유명인들이 나와 나이가 같으면 '이대로 살아도 되는걸까?' 막연한 불안감에서 나오는 막연한 고통이 따랐다. 과연 인생이란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았다고 하는것일까?


20대 초반, 때는 군인시절이다. 대부분의 한국남자들이 그렇지만 애국심보다 의무감이 더 컸고 그 사이에서 나오는 괴리감의 무게는 항상 나를 짓눌렀다. 항상 인생을 후회없이 보람차게 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자랐지만 나의 현실은 항상 무의미로 느껴졌고 주말에는 그저 침상에 누워 TV를 보는 내 자신이 너무 불편했다. 몸을 억지로 도서관으로 끌고가 책을 고르기 시작했고 그때 '여덟단어'라는 책을 발견했고 이는 이정표과 되어 주기에 충분했다. 작가는 인생을 대하는 자세로 크게 8가지 단어로 설명했다.  자존,본질,고전,견,현재,권위,소통,인생 작가는 왜 이러한 틀로 자세를 잡았을까?

 

 


1. 자존



 

우리는 '자존'을 찾는 것보다는 바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 자존의 첫번째 숙제이다.               

 

- 여덟단어 21P

 

 

14.jpg



자존감.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요소이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할만한 요소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사람들의 시선에 굴복하지않고 자신들의 자존감으로 인해 행복을 느끼고 어떤 이는 남들의 기준에 성공한 인생이지만 자존감이 낮아 행복을 느낄 수 없다. 가끔 사람들은 자신들을 '유행에 민감하다'라는 말로 자신들을 꾸미곤 한다. 예전에는 자신을 꾸밀 줄 아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자신의 개성이 없는 사람으로 느껴졌다. 우리의 기준점은 어디에 있는가?


작가는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을 맹렬히 비판한다. 주입식 교육은 기준점을 스스로가 아닌 밖에 찍을 수 밖에 없게 된다고 설명한다. 철새무리처럼 우리는 모두 같은 곳을 가기를 바라고 무리에서 이탈하는 행위는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이탈행위가 잘못된 것일까? 이탈한 철새가 가는방향이 맞는 방향이라고 해도 우리는 바깥의 '눈치'에 길들여저 대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도 똑같다. 철새처럼 움직이기 보다 삶의 기준점을 자신에게 설정하고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가 쉽게 느끼는 '질투' '시기'에서 벗어나 진정 자신을 사랑하며 느끼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견


 


여러분 사과를 몇 번이나 봤어요? 백 번? 천 번? 백만 번? 여러분들은 사과를  한 번도 본적 없어요 사과라는 것을 정말 알고 싶어서,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싶어서, 대화하고 싶어서 보는 것이 진짜로 보는 거에요. 오래오래 바라보면서, 사과의 그림자도 관찰하고 , 만져도 보고 뒤집어도 보고, 한 입 베어 물어도 보고, 사과에 스민 햇볕도 상상해보고 그렇게 보는 게 진짜로 보는거예요.


- 여덟단어 116P



15.jpg

 

 

처음에는 작가의 의도하는 바가 어떤 말을 하고싶은건지 잘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무슨 맥락인지는 알아챘다. 하지만 의구심이 들었다. 사과 하나에 그렇게 정성을 쏟는다고 행복해질까? 하루동안의 나를 살펴보았다. 음악을 들으면서 학교를 가고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수업이 끝나면 집에 오거나 학교 앞에서 술을 마시거나. 안타깝게도 잠깐의 행복은 있었지만 무의미의 연속이 지속되어 전혀 행복감을 느낄 수 없었다.


그래서 작가가 말한 견(見)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나만의 룰을 설정했다. 대단한건 아니지만 그건 일상을 음미하기였다. 햇빛과 날이 좋으면 밖에 나가서 시를 쓰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버스창밖을 유심히 바라보고 설걷이를 하고 청소를 하는 등이 있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작가의 의도 전부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일상을 마주보지 않고 무시한다면 특별한 경험을 하더라도 무의미라고 느낀다 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건 아니였을끼?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자기 존재의 무의미를 느낀다면 집안일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면 굳이 대단한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사소한 것에서 부터 나의 존재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을 해석하는건 독자의 자유이고 권리이다. 나는 작가의 말에서 일상의 견(見)의 소중함을 느꼈다. 여러분들은 무엇을 見할것인가?

 



 

3. 현재


   


TV프로그램 진행자와 게스트의 입장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박웅현 CD님은 계획이 뭡니까?“ 였습니다. 저는 ”없습니다. 개처럼 삽니다“라고 답했어요. 부연 설명을 부탁해서 ”개는 밥을 먹으면서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자면서 내일의 꼬리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죠.


- 여덟단어 132P


  

16.jpg

 

  

나와 나의 또래 친구들을 보면 항상 걱정거리가 많이 존재한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는 미래에 막연한 걱정과 과거에 대한 후회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에도 살지 못하고 미래에도 살지못하고 현재에도 살지 못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행복을 찾지 않고 애써 우리 존재에 대해 무의미를 찾기에 노력하는 것 같다. 


현재를 살자. 참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우리들은 자신의 진로와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걱정거리가 너무 다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를 살지 못한다면 걱정하던 미래가 와도 그때를 잘 살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는 무엇이 남는가? 


영어로 현재라는 단어는 present이다. 그 옛날 사람들도 현재는 선물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우리들은 선물을 뜯지 못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바보가 될것인가 아니면 선물을 받을것인가? 선물을 도망가지 않는다. 그저 우리에게 달려있을뿐. 현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작가는 책을 작성하면서 걱정 했습니다. 혹시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을까? 그 이유는 우리는 비판보다는 수용이 더 몸에 베어있기 때문이죠. 책을 읽고 감명을 받는 것 까지는 좋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책은 나침반이 아닌 이정표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인생을 충분히 생각해 볼만한 도구로 여겼으면 좋겠고 여러분들 스스로의 단어를 만들어 본다면 그게 작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아닐까요? 당신의 여덟단어는 무엇입니까?

 


[백동하 에디터]
첨부파일 다운로드
1.jpg (95.1K)
다운로드
2.jpg (115.6K)
다운로드
3.jpg (104.8K)
다운로드
4.jpg (107.4K)
다운로드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4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