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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어떤 것이 '좋은 죽음'인데요? [영화]
삶과 죽음을 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
* 본 오피니언은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안락사'라는 단어에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다. "안락한 죽음? 편안한 죽음, 좋은 죽음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란 할까?" - 낭만적인 어휘로 포장해봤자 죽음은 죽음일 뿐이라고. / "거기에 적극적 안락사, 소극적 안락사라니..." - 죽음이라는 무겁고도 중요한 순간을, 건조하게 분류한 듯한 꼴이
by
한지윤 에디터
2020.12.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쉿, 양초를 켤 시간이야 [사람]
누구나 한번씩은 우울한 순간이 찾아온다. 기분전환이 절실하다면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양초에 불을 붙여보자.
요새 밤마다 쉽게 잠에 들지를 못한다. 자려고 누우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내 의지로 그것들을 멈추기가 힘들기에 속이 시끄럽다고 느낀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나는 혼자 있을 때 정적이 찾아오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정적이 닥칠 때면 그 누구의 손길도 미치지 않은 채 여러 생각들에 스스로가 마치 영속적으로 침체되는 기분을 지울 수 없
by
신민경 에디터
2020.11.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가상현실로 찾아가는 1920 기억극장 - 황금광시대 [시각예술]
일단은, 가상현실 전시 리뷰
수백 년, 혹은 수천 년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살아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내가 좋아하는 한 영화는 그런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몇천 년을 살아왔다는 주인공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왜 이 영화에 끌렸을까 곱씹어보면, 나는 항상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먼 옛날을 동경하고 궁금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1
by
최주현 에디터
2020.1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구원은 셀프다 : 허니보이(2019) [영화]
요즘도 습관적으로 되뇌인다. 구원은 셀프라고.
스물한 살, 당시 나는 첫 알바를 시작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개인 카페였다. 나는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7시간을 일했으며 주문, 음료 제조 및 청소를 맡았다. 무척이나 간단한 것들이지만 그 시절의 나에게는 업무 하나하나가 새로웠다. 스퀴저에 레몬이나 자몽을 얹은 뒤 과육을 짜내기, 잼이 담긴 병 뚜껑을 뽁 소리가 나게 열
by
최서윤 에디터
2020.11.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24절기 책꾸러미 - 2020 소설 (小雪) [도서]
점차 차가워지는 바람에 햇빛은 더 다정해진다.
Intro 11월 말은 묘한 낮잠을 자게 되는 계절이다. 점차 차가워지는 바람에 햇빛은 더 다정해진다. 존재하는 자들은 그림자들을 늘여뜨려 몸을 햇빛에 녹인다. 그 햇빛 아래 다정한 꿈을 꾼다. 다정한 꿈은 다정한 추억으로부터 나온다. 이번 일 년을 보내면서 차곡차곡 쌓아왔던 알록달록한 추억은 낙엽이 되어 사진처럼 꿈 속에서 우리 앞에 떨어진다. 사랑하는
by
성채윤 에디터
2020.11.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2020 노동인권영화제 [영화]
당신의 노동은 안녕한가요?
지난 10월 10일부터 11일 서울극장에서 2020 노동인권 국제영화제가 개최되었다. 9회를 맞는 이번 영화제에선 총 8편의 영화를 상영했고 7개의 GV(관객들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영화는 픽션이 아니라 모두 다큐멘터리 영화로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민중사>는 미국 역사를 민중 중심의 관점으로 다시 해석한 영화고, <조끼 하나면 충분하다>는 20
by
오지윤 에디터
2020.11.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2020년, 은둔의 재정의 - 조르조 모란디 [시각예술]
지루한 지금이 익숙함에 가려진 깊숙하고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볼로냐는 볼로네제 파스타와 젤라또의 도시였다. 적어도 처음 볼로냐에 가기로 마음먹었을 땐 그랬다. 일 년 전 겨울, 나는 교환학생 신분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볼로냐는 원래 계획에 있던 도시는 아니었다. 기왕 여행을 왔다면, 많이 둘러보는 것이 좋겠지. 그런 생각으로 급하게 정한 행선지였다. 기차 안에서 구글맵을 검색해서 유명한 장소 몇 군데를 찍었고,
by
박경원 에디터
2020.11.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과거의 얼굴과 나의 얼굴을 맞대면 [시각예술]
“우리는 종이에 그린 그림으로 경험하지 못한 과거에 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했으며 이에 대한 답으로 이끈 회화의 세계. 2019 이인상 미술상 수상자 조덕현 개인전 <to thee 그대에게>를 관람하다.
이번 주에는 문화 예술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중 전시, 특히 회화전시와 관련한 이야기를 조금 나누어보려 한다. 지난 주에 디지털 매체의 발전과 직면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문화 예술계의 동향, 그리고 전시에서 공간적 예술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한 글과 느슨히 연결할 수도 있을 듯하다. 위의 질문은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진다. 그렇
by
김현나 에디터
2020.11.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2020년 제 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남긴 것. [영화]
축소된 규모, 떨어진 몸, 그러나 영화를 향한 열정과 극장을 향한 갈증만큼은 그 어느때보다 강렬했던 2020년 가을의 부산국제영화제.
매년 10월 초, 물씬 다가온 가을의 향기와 함께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가 코로나19로 2주 미뤄지고, 개최 여부도 불투명했었다. 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부국제가 영화인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무사히 개최되길 바랐다. 그리고 지난 10월 21일부
by
이현지 에디터
2020.1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차라리 현실이 아니라면 [영화]
리얼리즘의 의미는 '사실'주의가 아닌 '진실'주의이다.
‘리얼리즘(Realism)’이란 무엇일까? 직역하면 ‘사실주의’가 될 것이다. ‘사실’주의? 그렇다면 영화에서 리얼리즘이란, 기록영화인 ‘다큐멘터리’만의 요소인가? 그렇지 않다. 사실상 다큐멘터리도 촬영과 편집 등 감독의 의도가 개입된 연출을 필요로 하기에, 결국 완전한 사실을 담아내는 영화란 실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리얼
by
한지윤 에디터
2020.1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구 하나 외롭지 않도록 [영화]
'윤희에게'가 전하는 겨울 속 온기
추신, 나도 네 꿈을 꿔. 원치 않았던 이별 이후 이십 년간 애써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쥰(나카무라 유코)에게서 아직도 가끔 자신을 그리워한다는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 영화는 쥰의 편지로 막을 열고는 그에 대한 윤희의 답장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위 대사는 마지막 윤희의 편지 중에서도 마지막 줄인 추신의 내용이다. 차마 본문에는 쓸 수 없으나 꼭
by
김수이 에디터
2020.11.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24절기 책꾸러미 - 2020 입동 (立冬) [도서]
글쓴이의 주관이 많이 들어갈 수 있음
미술과 문학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볼프강 카이저, 아모르 문디 1. 미술과 문학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저자는 독일의 문학비평가이다. 이 책은 이전에는 애매모호하게 정의되던 '그로테스크'라는 개념에 대해 다룬다. 시대정신에 대한 규명이나 논의보다는 역사적인 순서를 중심으로 따라간다. 이를 통해 그로테스크라는 현상에 대한 조명과 그 형태상의 문제를 다룬다. 그리
by
성채윤 에디터
202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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