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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눈송이 이야기 - 그해 겨울에 있었던 일
겨울도 다 갔다. 이건 지난 겨울 내렸던 눈송이들의 이야기.
눈이 내린다. 하얗게 질린 어린 별들이 하늘을 떠나 땅으로 내려온다. 바람은 따스한 손길로 그들을 어루만진다. 더욱더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어부바를 태운다. 새벽의 달과 해는 그들이 스며들 세상을 비춘다. 너무 춥지도, 그렇다고 덥지도 않게. 눈송이들의 보드라운 몸이 상하지 않을 적당한 온도로 세상을 달구며 묵묵히 그네들의 여정을 지켜본다. 눈송이 A
by
이중민 에디터
2021.02.14
리뷰
도서
[Review]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옛 물건의 이야기 - 고궁의 옛 물건 [도서]
북경 고궁박물원에서 가려 뽑은 옛 물건
책의 설명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고궁을 뜻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옛 궁궐을 의미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랬기에 처음 책의 서문을 읽었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우리나라 고궁의 유물에 대한 이야기를 한껏 기대하고 있었는데 온통 ‘made in china’였다. 다시 책을 살펴보니 어떻게 헷갈릴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책은 중국 북경 고궁박물원의
by
문지애 에디터
2021.02.1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세자매》 사과를 받고 싶은 K-딸들의 이야기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곪는 딸들의 상처에 대하여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부장제와 유교적 가족주의가 오랜 역사를 거쳐 지배해 온 한국 사회에서 가족극은 그 자체로 보편의 정서를 자극한다. 맏이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족에 무조건적으로 헌신할 것을 요구받는 맏딸을 이르는 ‘K-장녀’ 등의 유행어나, 두세 명의 자매 혹은 막내아들이 포함된 남매가 등장하는 극에서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캐릭
by
조현정 에디터
2021.02.13
리뷰
도서
[Review] 여러 빛깔을 품은 옛 보물들, 고궁을 지켜온 그들의 이야기 - 고궁의 옛 물건 [도서]
시대의 미학과 공예의 이상을 쏟아 부은 눈부신 증거품들의 향연
옛 물건은 훗날 역사라 부르는 모든 사건의 '씨앗'이다. <고궁의 옛 물건>은 베이징 고궁박물원에 근무하는 저자가 186만 점이 넘는 고궁에 소장된 옛 물건 중 가장 대표적인 옛 물건을 고르고 골라 18 주제로 요약하여 펴낸 책이다. 특히 소개된 고궁박물관의 진품들은 그 시대 생명의 요구, 시대의 미학과 공예의 이상을 쏟아부어 만들어낸 실용적이고 눈부신
by
최세희 에디터
2021.02.11
리뷰
전시
[Review] 어서 오세요, 책의 낙원에 - 라스트 북스토어
결국 우리 모두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책장에 책이 가득 꽂혀 있는 모습을 좋아한다. 어떤 책이든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 심신을 안정시킨다. 그래서 집에서는 커다란 책장을 자주 쳐다봤고 학교에서는 도서관에 자주 갔다. 사춘기 학생의 질풍노도 같은 마음은 수많은 책에 둘러싸이기만 해도 빠르게 가라앉았다. 그냥 종이책이 풍기는 편안한 느낌이 좋아서 책 곁에 자주 머물렀을 뿐인데 한두 권씩 눈에 들
by
진금미 에디터
2021.02.09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꾸준한 헬스가 가르쳐 준, 성장의 3가지 원칙 [운동]
운동과 자기 계발을 시작하려는 초심자에게, 꼭 이야기하고 싶은 3가지 원칙.
헬스를 잘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3가지 원칙이 있다. 많은 헬스 유튜버, 보디빌더, PT 트레이너, 운동 관련 책에서 공통으로 강조하는 내용이다. 이 원칙은 부상을 방지하고 운동의 수행 능력을 증가시키는 기본 원리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원칙이며 기본 중의 기본이라 말할 수 있다. 혹시 지금 막 운동을 시작하는 초심자라면, 반드시 세 가
by
박철한 에디터
2021.02.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거야 - Part 2 [사람]
순수하게 빛나는 마음이 모여 특별한 공간을 만든다.
지난 편에서 괜찮은 빌런을 만난 다음 날이었다. 나는 관객이 되어 한국영상자료원을 찾았다. 집에서 멀긴 해도 쉽게 볼 수 없는 작품들을 상영해주는 곳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꼭 보고 싶은 작품이 있을 때 찾곤 한다. 집에서 영상자료원은 약 1시간 반 정도의 거리. 우선 왕십리 역에서 진한 옥색의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해 수색역까지 간다. 수색역에서 내려 도보
by
임채은 에디터
2021.02.0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이은오이기도 하고 윤선아이기도 한 당신에게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이 이야기하는 우리
양양에서 뜨겁고 반짝거리게 사랑했던 두 남녀. 하지만 서울로 돌아온 여자는 남자를 찾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최선을 다해서 숨을 뿐. 그런 여자를 1년간 찾아 헤맨 남자가 그만두려고 할 쯤 그들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카카오 TV와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고 있는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이야기는 대략 이렇다. 이 드라마는 첫 화부터 지금까지 나에게 한 가지
by
정세영 에디터
2021.02.08
리뷰
도서
[Review] 정말 다들 멋지고 개성 있어요. -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
뭐든 개성 있다. 긴 삶, 다양한 모습. 하나의 점에서 만난 그들.
삶에 고민이 있을 땐, 책만 한 게 없다고 느낀다. 정말, 진심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내 삶만을 보며 재단해왔던 시야는 도서 속 일곱 명의 이야기를 통해 한층 폭넓어졌고, 개성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타인의 인생 이야기에 목말라 있던 내게 오아시스처럼 다가왔다. 연극 ‘강 여사의 선택’의 안은영 연출가를 필두로 한, 여섯 배우의 만남과
by
서지유 에디터
2021.02.04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
평균 나이 55세, 첫 무대에 오른 늦깎이 배우들의 이야기
"세상만사, 말미암아 일어난다!" - 배우 김영희 "모든 경험은 소중하다."- 배우 마기원 "그래서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 연출 안은영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배우 윤현정 "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 - 배우 정호정 "나도 생태계의 일원이다." - 배우 최상옥 "믿는다는 거! 살아가는 즐거움의 밑그림." -
by
정윤경 에디터
2021.0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빅 쇼트: 월스트리트와 관객에게 일침을 가하다 [영화]
이것은 단순한 경제 이야기가 아니다.
<빅 쇼트>, 일침을 가하다 최근 들어 주위에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다양한 주식 관련 TV 프로그램들과 예능이 쏟아져 나오면서, 나 또한 그 궁금증에 '개미'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씩 주식에 대해 배워가던 중, 주식에 관련된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바로 미국 대침체 사태를 다룬 <빅쇼트>다. '빅쇼트(The Big Short)'
by
백승아 에디터
2021.02.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 - Part 1 [사람]
한 관객을 만났다. 참 괜찮은 빌런이었다.
괜찮아요, 참 괜찮은 말이다. - 이건 어떤 것 같아요? - 오, 괜찮아요. - 죄송합니다. - 괜찮아요. 다음부턴 잘하면 되죠. ‘괜찮아요’에는 따뜻함과 너그러움이 묻어 있다. 하지만 며칠 전에 듣게 된 중년 남성의 ‘괜찮아요’에는 이기적인 마음이 묻어 있었다. * 나는 내가 아끼는 예술 영화관에서 매주 검표를 돕고 있다. 매 회차 평균 30명 정도 관
by
임채은 에디터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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