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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전히 여전하고 또 너무 달라진 우리 [영화]
나아가지 않는 듯 나아가는 삶.
영화를 보는 내내 비포 시리즈가 떠올랐다. 화려한 장면 없이, 빈틈없이 오가는 대화만으로 러닝타임을 꽉 채웠던 비포 트릴로지처럼, 영화 '미망'은 종로 일대를 배경으로 끊임없이 걸으며 대화하는 두 인물만으로도 충분했다. 영화는 시간의 흐름을 기준으로 해 3부로 나뉜다. 세 이야기의 제목은 모두 '미망'으로, 동음이의어다. 첫 번째 미망(迷妄)은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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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리 에디터
2024.12.02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그 겨울 따듯한 온기처럼 다가온 재쓰비 [음악]
가수가 아니기에 전달할 수 있는 이 감정과 지금
지난 11월 11일, 거리마다 사랑과 우정이 넘쳐나던 그날 가요계에 의문의 그룹 ‘재쓰비’도 사랑을 품고 데뷔를 알렸다. 비범한 조합, 의아한 등장, 의외의 진심까지, 모든 것이 놀라운 것투성이였다. 심지어 팬들이 그들을 부르는 호칭은 괴물신인도 아닌 ‘신인괴물’. 별명까지 남다르다. 근데 대체 이 그룹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 삼인방은 이 가요
by
김민정 에디터
2024.12.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약
직유도 아니고 은유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 약을 먹으면서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직유도 아니고 은유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 약을 먹으면서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우울과 불안장애 약의 적응 기간이 무사히 지났다. 본격적인 치료를 위해 약의 용량을 늘렸다. 의사가 몇 번이나 위장장애에 대해 물어봤는데 그런 건 없고 자꾸 졸려서 아침 약을 밤에 먹고 잔다고 했더니 새로 받은 약봉지에는 아침 대신 취침 전이라고 찍혀있었다.
by
장미 에디터
2024.12.01
리뷰
도서
[Review] 지친 마음에게 건네는 그림 속 심리학 –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은 심리학자가 엄선한 세계 최고의 명화를 통해 그들 또한 숱한 고난을 보냈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위로를 하는 책이다.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 올해 미술 관련 서적을 여러 번 읽었다. 작품을 접하다 보면 작가의 삶이 나랑 비슷한 것 같아 좀 더 깊이 알고 싶어질 때가 있다.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은 내게 따뜻한 모닥불처럼 다가왔다. 분명 어느 시대 무슨 작품인지 머리로 알고 있음에도 심리학자의 시각을 한번 더 덧대니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술사조에는 나와 있지만
by
최아정 에디터
2024.12.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블러드차일드, 사랑의 잔혹동화를 쓰다 [도서/문학]
남성 임신을 통해 낭만적 사랑의 의미를 고찰한 옥타비아 버틀러의 '블러드차일드'(1984)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믿음은 낭만적인 사랑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대개 순수하고 아름답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동전에도 양면이 있고 칼에도 양날이 있듯이 사랑에도 분명 양면이 존재한다. 이러한 사랑의 양면성을 첨예하게 그려내는 것이 바로 옥타비아 버틀러의 단편소설 「블러드차일드」(1984)다. 작가가 직접 밝혔듯 이 소설은 사랑의 행동으로 임신을
by
윤채원 에디터
2024.11.30
리뷰
도서
[Review]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그들의 서사 - 치유의 미술관
상처를 숨기는 것보다 표현을 선택한 그들의 결말.
영화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가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치유의 힘이었다. ‘치유’ 안에는 공감, 위로와 격려, 깨달음, 성장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이 중 하나만 경험해도 치유가 되기도 한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음악, 소설, 에세이, 시, 그림, 사진을 통해서도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도서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의 저자 윤현희는 임상심
by
강득라 에디터
2024.11.30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쏘아올리는 [사람]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기록하면 좋겠습니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쏘아 올리는 불꽃 2023년 8월 14일 나는 유약하고 심약한 걸까. 약한 내가 밉고, 사회가 무서워. 버틸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 나는 쇠가 아닌데, 내리치며 단단해지고 싶지가 않아. 너무 아파. 약함은 정말, 나쁜 속성인 걸까? 나를 죽이면서 나아갈 수밖에 없나? 누군가가 말했다. “다음 해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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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은 에디터
2024.11.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다양한 존재의 목소리를 눈앞에 펼쳐내다 -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 [미술/전시]
몸, 다양성, 생태, 신화와 기술 등 현대미술을 관통하는 테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언제부턴가 시각예술이라 불리우는 미술의 영역에 소리가 개입되기 시작했다. 소리를 포함한 비디오 매체로서 미디어아트나 관객이 위치한 곳에 특정 사운드를 재생시키는 설치 작업 등 현대미술 작품은 감각의 수용 방식에 따라 구분될 수 없는 공감각적인 형태를 많이 취한다. 이러한 소리의 포용은 작품 수준뿐 아니라 전시 기획 자체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30주년을 맞
by
정충연 에디터
2024.11.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캐롤 어드벤트 캘린더 - K캐롤 추천 [음악]
K-POP 고인물이 소중히 보관해 둔 겨울 캐롤 모음집
오랫동안 k-pop을 좋아하며, 하나하나 모은 소중한 추억들을 함께 나눕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나하나 달력을 넘기는 어드벤트캘린더처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나씩 곡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첫눈 - 첫눈 오는 이런 오후엔 [EXO-첫눈] K-POP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법칙인 노래인데요. 첫눈이 오는 날이면 스멀스멀 차트에 등장하는 그 노래.
by
차윤서 에디터
2024.11.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도르노는 칸트의 숭고를 어떻게 수용하였는가? [문화 전반]
아도르노는 칸트적 숭고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숭고의 '내포'를 변경하여 그것을 이중적 차원에서 전개한다.
철학자 아도르노는 칸트가 설명한 두 가지의 숭고(수학적 숭고와 역학적 숭고)의 메커니즘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논리구조에 따라 변형시킨다. 그렇다면 아도르노는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칸트의 숭고를 받아들이고 있는가? 아도르노는 칸트의 두 가지 숭고 중, 역학적 숭고의 메커니즘에 주목하여 그것을 중점적으로 비판한다. 왜냐하면 수학적 숭고와 달리 역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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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4.11.30
리뷰
도서
[Review] 그대와 가장 닮아 있는 예술가는 누구인가요? –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위로 받고 싶은 날, 그대를 어루만져줄 단 한 점의 그림.
진정으로 좋은 예술 작품은 나이가 듦에 따라 또 다른 감상,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책 속에 등장하기도 하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나는 ‘이 책’ 역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펼쳐보았을 때 그대에게 매번 뜻밖의
by
신지원 에디터
2024.11.29
리뷰
도서
[Review]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재미있는 이유 - 캐드펠 수사 시리즈[도서]
역사와 시점과 상징의 견고하게 활용한 추리소설의 고전
필자는 추리소설 장르의 애독자는 아니다. 오히려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좋은 기회로 캐드펠 수사 시리즈 6권부터 10권까지, 두께가 상당한 책들을 택배로 받아보게 되었을 때, 첫 감상은 솔직히 말하자면 ‘이걸 언제 다 읽어?’였다. 하지만 첫 책이었던 ‘얼음 속의 여인’을 집어든 순간, 예상보다 훨씬 더 쉽고 빠르게 넘어가는 책장
by
박보경 에디터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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