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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소박한데 화려하게 부탁드려요 -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서울의 오르막길에 지쳤을 때, 서울 한복판의 평지에서 휴식을 찾다
지난 3월,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위한 사전 답사로 궁궐 산책을 다녀왔다.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던 나로서는 정말 오래간만의 외출이자 친구들과의 만남이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핸드폰을 울리는 초미세먼지 주의보에도 불구하고 조금 들떠 있었다. 무거운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종일 걸어 다니다 보니, 몸은 좀 (많이) 지쳤지만 2021년의 봄을 제
by
이건하 에디터
2021.06.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누가 뭐래도 자신이 명랑한 사람임을 잊지 않고 있다면, - 명랑한 은둔자 [도서]
나는, 홀로 걸어가며 속으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나는, ‘우리의 나라’에서 살아가는 외톨이 은둔자다.
유독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는 날이 있다. 그럴 때, 타인의 글을 읽는 것만큼 글쓰기의 욕구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오피니언을 주욱 훑어보면, 지쳐 있을 때마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글을 읽으며 쓰고자 하는 욕구를 되찾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를 읽으며 기고한 몽골 여행기가 그랬고, <아
by
박세나 에디터
2021.06.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느 한 애주가의, 산책자의, 인문학자의 고백 [사람]
어쩌다 사랑하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
Prologue 마음 가는 대로 인생을 살다 보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는 시간이 늘어간다. 정확히 말하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게 많아진다는 뜻이다. 요컨대, 비가 내린 다음 날 짙게 깔린 땅 냄새를 맡을 때, 기차를 타고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볼 때, 카페의 넓은 창 바로 앞에 앉아 작업할 때,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밤새도록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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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에디터
2021.06.04
작품기고
The Artist
[화가와 모델] 김지윤
“아까전에, ‘나다움’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럼 지윤님, 지윤다움은 뭐에요?” “건강을 신경쓰고, 먹는 것이나.. 옷은 최소한으로 지내요.” “미니멀리즘이네요.” “네, 많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겠구나 싶어요.”
경험이 많은 사람 특유의 여유가 부럽다. 해보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무엇이든지 시도를 다 해봤던 자만이 갖고 있는 그런 여유. 내가 알 수 없는 영역이 많아서 멋있었다. 알고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배경은 뭐가 있어요?” “뭘 하든지, 제가 먹고 살 걱정은 없겠죠. 그래서 도전했어요. 죽지 않을 만큼만 도전하고 시도하
by
최지은 에디터
2021.06.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연기를 배우고 있어요. [사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연기하지 마세요’였다.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일상이 된 이후로 집에서 드라마를 참 많이 봤다. 밖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긴 커녕 외출도 삼가야 했던 2020년 초반. 티케팅 성공한 내한 뮤지션의 공연도 취소되었던 그때…. 살면서 드라마와 영화를 제일 많이 본 시기는 아니었지만, 할 수 있는 활동이 확 줄어들다 보니 OTT 서비스로 콘텐츠를 보는 게 일상에서 거의 유일한 스펙터클이
by
신성은 에디터
2021.06.01
리뷰
도서
[Review]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올바른 방법 - 노력의 기쁨과 슬픔
노력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계속하다 보면 시작의 포문이 열린다.
노오력의 비효율성 이 책은 여태껏 우리가 당연시 여겨왔던 한 가지 명제를 뒤집는다. 바로 ‘노력할 것’. 오랜 기간 우리는 ‘노력’이란 성공을 향한 문을 열 가장 확실한 열쇠이며 그 자체로 빛나고 아름다운 것으로 생각해왔다. 비록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노력해온 과정이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말은 꼭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하다. 이렇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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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1.05.31
오피니언
패션
[Opinion] 그냥 하니까, 입으니까 괜찮아 보이던데 [패션]
이건 제가 지금까지 해 본 머리색인데요,
제 화려한 염색 이력을 소개합니다 위 사진이 무엇인지 알아보겠는가? 바로 약 1년 동안의 내 머리색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2019년 겨울, 오른쪽 아래의 보랏빛 회색을 시작으로, 새해맞이 진보라색, 봄맞이 파스텔 핑크, 여름맞이 파스텔 블루, 여름방학 맞이 주황색, 가을맞이 보라네이비 투톤 컬러까지. 사실 지금은 또 다른 머리 색의 소유자지만 오늘은 여
by
이건하 에디터
2021.05.28
리뷰
도서
[Review] 나를 전부 알고자 했던, 나의 오만함을 반성하며 - 노력의 기쁨과 슬픔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나는 왜 이럴까?" 나 자신에게도 끊임없이 묻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끊임없이 물었던 질문이다. 지난겨울, 분명히 '다음 학기에는 꼭 휴학해야지'라고 마음먹었는데 어쩌다 벌써 (또다시) 재학생으로서의 한 학기가 마무리되어가는 5월의 끝자락인지. 이런 나에게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이라는 부제목을 단 이 책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책이었다.
by
이건하 에디터
2021.05.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나와 우리의 세계 [도서/문학]
‘올챙이 적 생각 못 하는’ 개구리의 태도에 관해, 개구리는 올챙이로부터 만들어진다는 팩트와 함께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속담이 있다. 지난날의 모습은 생각지 못하고 처음부터 그랬던 양 행동할 때 이 말을 쓴다. 보통 여기에서 지난날의 모습은 보잘것없는 무언가고, 지금의 모습은 보잘 것 있는 무언가다. 올챙이가 변태하여 성숙해지면 개구리가 된다. 그런 식으로 개구리는 보잘 것 있음의 대명사가, 올챙이는 보잘것없음의 대명사가 됐다. 덜 큰 올
by
송혜현 에디터
2021.05.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감독의 에세이 '잘돼가? 무엇이든' [도서]
"'척'하지 않는 솔직한 에세이"
<미쓰 홍당무> <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감독의 에세이 나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소설은 호흡이 길고 감정 소모가 커서 잠들기 전에 읽기 힘들지만, 에세이는 한 꼭지씩 읽고 덮기에 딱 좋다.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도 에세이를 읽으면 도움이 된다. 이런저런 생각들에 머릿속이 시끄럽다가도, 한 사람의 말투가 듬뿍 묻은 정제된 글을 읽다 보면 나도 내 말투로
by
조예음 에디터
2021.05.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우리가 수다쟁이이길 바라 [사람]
오랜 권태, 연속된 밤샘과 피로는 몸에 차곡차곡 쌓여 내 목구멍까지 막아 버리나 보다.
매주 글을 쓰고, 쓸 말이 없어 고민한다. 어릴 때는 학교를 다녀오면 엄마에게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종알종알 이야기하느라 바빴는데, 이제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엄마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친구를 만나면 힘들었던 일을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기도 했는데, 이제 가끔은 그냥 먹고 있는 떡볶이 이야기, 커피 이야기, 연예인 이
by
이건하 에디터
2021.05.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런 데에 누가 가? [도서/문학]
'K스러움'의 집약체, 지역 축제의 모든 것
잠을 쫓는다는 핑계로 유튜브에 들어갔다. 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것은 어느 유튜버의 책 추천 영상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한 지 몇 달이 지났고, 평소에 즐겨보는 유튜버도 아니었지만, 왠지 그 영상을 보고 싶었다. 영상의 책은 김혼비, 박태하가 공동 집필한 에세이 『전국축제자랑』 이었다. 관광 산업과 마케팅을 배우고 있는 나에게 이런 책을 추천해주
by
이고은 에디터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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