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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공연]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사극에 대하여
우리가 관람하는 연극은 관객이 극에 정서적 몰입을 이룸과 동시에, 과거에 일어난 하나의 사건이 현재에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도록 재현하는 '환영'의 효과를 가진다. 즉, 관객을 극에 동화시키는 이 특성은 극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비판하며 작품을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도 한다. 19세기 말, 연극계는 앞서 설명한 관객의 감정적 몰입과 무대
by
윤지수 에디터
2023.03.22
리뷰
도서
[Review] 슬기로운 사생활 침해 - 조선 미술관
지금 본 건 우리 둘 만의 비밀이다?
"세상에 없던 전시회, 조선 미술관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 # 슬기로운 사생활 침해 속으로 누군가의 삶을 엿본다는 것은 참 재미있다. 아 물론 내가 누군가의 삶을 엿보았다는 것은 아니다. 에디터 임주은으로서의 삶 말고 나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누군가가 무엇을 누리며 사는지 난 항상 궁금했다. 만일 그
by
임주은 에디터
2023.03.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모든 권위와 상식을 파괴해버리는 전시 -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미술/전시]
논란의 중심에 선 풍자의 귀재, 마우리치오 카텔란
끊임없는 논란을 몰고 다니는 문제적 아티스트 마우리치오 카텔란. 그의 전시를 보러 리움미술관에 방문했다. 미술관을 들어서기 전, 입구에서 한 노숙인이 미동도 없는 채 가방을 배게 삼아 미술관 앞에 누워 있었다. 또 미술관 안에도 한 사람이 몸을 웅크린 채 앉아있었다. 누워있는 자세나 옷감이 리얼해서 실제 사람으로 착각하여 '왜 여기서 자고 있지'라 생각했
by
이소희 에디터
2023.03.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자취로 내 삶의 점선을 만들어주는 사람 [영화]
가장 빛나던 그때, 둘은 함께였다.
아무개가 아닌, ‘미소’와 ‘하은’ 아무개가 이름이 되어 소중해진다는 건, 내 일상에 그의 투명한 그림자가 어렴풋이 드리워진다는 말일 테다. 각자가 안고 있는 세상의 교집합을 공유하고, 그 경계선을 밟아 흐트러뜨리며 서서히 공감대를 넓혀가는 과정. 우린 이렇게 만들어지는 관계를 ‘우정’, 혹은 ‘사랑’으로 분절해 이름 붙여 왔다. 물론 나누는 기준은 보수
by
정은지 에디터
2023.03.20
리뷰
도서
[리뷰] 조선시대 속 주인공이 되어 로드무비 한 편 찍어본다면? - 도서 '조선 미술관'
조선 미술은 한편의 영화다.
들어가며 나는 해외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생각보다 많은 해외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의 미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를 들면 그들은 수묵화의 농담과 필선에서 마치 어떤 동양 사람들의 신비로운 영향력이 담겨있다고 믿을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그 이유가 그저 단순히 우리가 기존에 익히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를 처음 접하고 경험했을
by
정주희 에디터
2023.03.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 영화가 그 영화인가? [영화]
같은 제목의 국내외 영화들
분명히 처음 보는 영화인데 어째서인지 제목만은 익숙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더러 있다. 기존에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아온 유명한 작품과 같은 제목을 공유하는 영화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비록 제목은 같을지라도 아주 다른 형태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작품들이 많으니, 한번 찬찬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by
김선우 에디터
2023.03.19
리뷰
도서
[Review] 문화 부흥기 조선 미술의 두 가지 맛 - 조선 미술관
평화로운 조상 얼굴 회복하기
1. 조선의 평화로운 얼굴을 회복하기 책 <조선 미술관>은 조선화가 걸린 미술관을 가볍게 산책하려는 이들에게 적절한 책이다. 한국인이면서 한국 미술에 무지하다는 사실이 이 책을 읽게 하였다. 솔직히 한국의 미를 찾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서양을 중심으로 창작되고 소비되는 문화예술계의 영향으로 만날 환경적 요건이 부족했다는 것만은 아
by
이승주 에디터
2023.03.17
리뷰
도서
[Review] 오랫동안 시선이 머무는 하루 한 장, 인생 그림 [도서]
'좋아하는 것'을 찾고, 자신의 취향을 따르는 것은 살아가면서 많은 이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삶의 하나의 형태일 것이다.
그림을 볼 때면 유독 오랫동안 시선이 머무는 작품이 있다. 전시를 관람하고 미술 관련 서적을 읽거나, 최근에는 우연히 보게 된 글과 영상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을 만난다. 그렇게 기억 속에 저장된 그림은 미술 감상의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이를테면 작품에 대한 개인의 해석을 넘어서 보다 깊은 탐구를 진행하는데, 그 일련의 과정은 검색창에 화가의 이
by
안지영 에디터
2023.03.15
리뷰
공연
[리뷰] B(reath)와 D(eath) 사이 : 연극 '슈미'
왜 사는가?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한다.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라고. 그런데 이 말을 조금 다르게 볼 수도 있지 않나. 탄생은 당사자의 바람에서 나온 것이 아니니, 우선 B의 의미를 확장해야겠다. 살아 숨 쉰다는 생의 의미를 담아 B(reath)로 치환하면 적당하려나. 비로소 생과 멸 사이, 갈림길에 서게 된다. 생명체는 언젠가 죽음을
by
박윤혜 에디터
2023.03.15
리뷰
영화
[Review] 서서히 스며드는, 영화 '6번 칸' [영화]
낯선 여행,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로맨스
*** REVIEW *** 제 74회 칸 영화제 대상 수상작 <6번 칸> 고대 암각화를 보러 가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핀란드 유학생 라우라. 무르만스크 행 기차 '6번 칸'에서 만난 낯설고 무례한 남자, 료하. 거리를 두려는 여자와 가까워지려는 남자. 목적지에 다다를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한 변화를 겪게 되고... 이 여행의 끝에 불완전한 그들은 어떻
by
정선민 에디터
2023.03.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타오르는 영화의 초상, 이마 베프 [영화]
장만옥과 함께하는 영화의, 영화에 의한, 영화를 위한
근래 들어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가 눈에 많이 띈다. 올 초에 개봉한<바빌론> 이나 몇 년 전의 <라라랜드>부터 1952년 작 <사랑은 비를 타고>까지, 이 업계의 사람들이 그려내는 영화라는 종합예술은 고통스럽지만 사랑스럽고, 손바닥 뒤집듯 휙휙 바뀌면서도 태양처럼 그 자리를 지키며 언제까지라도 찬란히 빛날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든다.
by
유다연 에디터
2023.03.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선생님이 메시아에요? [문화 전반]
신을 배신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개강하면 교수님 못지 않게 새내기를 반기는 사람들이 있다. “설문 작성 도와주세요.” “여기 어디로 가야 돼요?” “얼굴이 좋으세요.” 그들이 어리숙한 신입생을 꼬시는 방식은 다양하다. 개학 시즌에 경계해야 할 사람들과 관련해서 한 콘텐츠를 추천하고자 한다. 나는 신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2
by
지소형 에디터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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