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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너의 여름은 - 장르는 여름밤
다가올 내년 여름을 조금 기다려진다.
사계절 중, 여름을 네 번째로 좋아한다. 여름은 내가 질색하는 벌레들이 눈에 자주 띄는 계절이기도, 더위를 쉽게 타는 내게 찝찝한 땀자국과 특유의 채취를 남기곤 한다. 그리고 그냥 더우면 좀 참아주겠는데, 불쾌감을 유발하는 고온다습한 장마기간은 나로 하여금 매사에 불평을 쏟아내게 만든다. 그래서 도서 <장르는 여름밤>이 궁금해졌다. 소나기는 여름의 변주다
by
백소현 에디터
2022.09.20
리뷰
공연
[리뷰] 진입장벽을 부순, 적벽 [공연]
잔잔하고도 화려한
졸업전시를 앞둔 탓인가, 요즘 머릿속에 온갖 인식되지 않는 이미지, 텍스트들로 가득 차 있다. 내용이나 형태가 뚜렷하면 해결하던가 회피하던가 할 터인데 그저 두루뭉술하게만 가득 차있으니 머릿속이 바글바글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요즘 들어 시각적으로나 의미적으로나 정확하고 깔끔하고 여백이 있는 것들에 눈이 간다. 햄릿, 서편제,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등.
by
여기은 에디터
2022.09.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 해 여름 [사람]
나는 내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입추(立秋)를 이틀 앞둔 8월, 여름의 끝자락에 서 있다. 여전히 바이러스는 들끓었고 월동 준비하듯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내일을 기대하기 힘든 하루가 되돌아오더니 다시 한 번 계절이 바뀌었다. 지난여름을 회고하면 휴가 한 번 떠난 적이 없거늘, 과실을 거둔 느낌이다. 시원한 계곡을 찾는 대신 도서관에 들러 책을 대여했고 손꼽아 기다린 전시회로 향했다.
by
이보라 에디터
2022.08.05
리뷰
PRESS
[PRESS]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 – 202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이한 아름다움과 경이의 세계로
장르 영화를 좋아한다면, 매년 여름 빼놓을 수 없는 영화제가 있다. 사방에 유혈이 낭자함은 물론이요,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이미지들 사이로는 저마다의 광기가 삐져나오다 못해 철철 흘러넘친다. 그 광기의 현장 한가운데서 관객은 공포와 무력감을 느끼는 동시에 기이한 아름다움과 경이에 빠져들기도 한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그런 의미
by
윤아경 에디터
2022.07.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잔잔하고 몽환적인 사운드, 케시(keshi)의 세계가 궁금해 [음악]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keshi의 음악 세계를 엿보다
GABRIEL 타이틀 곡 ANGOSTURA 싱어송라이터 케시(keshi)의 첫 정규앨범 GABRIEL 발매되었다. 그리고 일주일 전 그 작업과정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아마존 뮤직에서 공개되었다. (유튜브로 시청할 수 있으며 본 글 하단에서도 볼 수 있게 달아 두었다.) 아, 케시는 베트남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로 그를 소개할 때 종양학 간호사에서 뮤지션이 된
by
한승하 에디터
2022.07.21
리뷰
공연
[Review] 불의 잔해 속에서 고물처럼 굴러다닌 여섯개의 엉덩이 - 연극 '육쌍둥이'
관객석으로 튕겨져나온 불씨
1. 용산 참사 현장에 남겨진 여섯개의 엉덩이 10년도 넘은 세월 전에 용산의 망루에서 불이 솟구쳐 올랐다. 솟구쳤던 불 아래에 송수관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낙타처럼 동그란 두 덩어리에 허벅다리처럼 뻗어나 형태를 한 송수관은 어린아이의 뒷모습처럼 보였다. 그것들은 부끄럼 없이 엉덩이를 내놓은 아기처럼 보였고, 또 그런 참사에서 태어난 것처럼 보였다. 설
by
이승주 에디터
2022.07.19
리뷰
공연
[Review] 숭고한 전쟁도, 위대한 영웅도 없는 세상에서 - 연극 '잔인하게, 부드럽게'
익숙한 것들이 낯설어지고, 각자의 얼굴 뒤에 숨겨진 표정을 생각하게 되는 연극
현대극으로 재탄생한 <트라키스의 여인들> 여자는 텅 빈 집안을 지키며 전쟁에 나간 남편을 기다린다. 간절한 기다림 끝에 남자는 승리를 거두고 돌아와 아내의 품에 안긴다. 집안사람들은 물론이고 온 마을과 나라가 이 영웅을 환대한다. 익히 아는 전형적인 전쟁담, 영웅담이다. 이런 이야기 속 남성은 전쟁에서 승리해 돌아옴으로써 남편이자 아버지의 지위를 공고히
by
김소원 에디터
2022.07.17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문화예술에 잔뜩 취한 애호가들의 수다 모임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여가지고 수줍게 하고 싶은 말은 다하고, 또 온 몸으로 귀 기울여 들어주는 모임이 있다던데? <아트인사이트 오프라인 모임>
지난 주말, 아트인사이트 오프라인 모임에 다녀왔다. 에디터부터 전문 필진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향유하는, 또 그 힘으로 글을 쓰는, 아트인사이트 구성원 약 25명이 모여 5시간 동안 저마다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신청할 때만해도, 모임이 5시간이나 된다면 대화를 나누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것 같았다. 실제로도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by
권현정 에디터
2022.07.13
리뷰
공연
[리뷰] 무자비라는 창과 정당화라는 방패로 - 잔인하게, 부드럽게
우리 안에 내재하고 있는 이중성
잔인하게, 부드럽게 ‘잔인하게, 부드럽게’는 타인에게 행한 무자비한 폭력을 정의와 평화로 정당화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연극이다. 상반되는 ‘잔인함’과 ‘부드러움’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이중적인 이미지가 느껴진다. 장난으로 건네는 ‘천천히 빠르게’와는 그 무게가 다르다. 타인에게는 잔인하게 폭력을 휘두르지만 자신에게는 뱀이 담벼락을 넘어가듯 부드럽게 그
by
박성준 에디터
2022.07.10
리뷰
도서
[Review] 담아 놓고 싶다 - 산책가의 노래 [도서]
나는 또래보다 산책을 자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또래보다 산책을 자주 한다. 이는 나와 8년째 함께 살고 있는 어르신의 영향이 크다. 밖에서만 볼일을 보겠다는 어르신의 고집에, 우리 가족들은 못해도 하루에 5회 이상 어르신과 바깥바람을 쐰다. 한번 나갔다 하면 주구장창 뛰어다니던 어르신도 속절없는 세월을 피하지는 못하셨는지 몇 년 전부터 벤치에 앉아 사람 구경하는 걸 더 좋아하신
by
김혜정 에디터
2022.07.05
리뷰
도서
[Review] 무거운 마음은 산책길에 두고 오세요, 산책가의 노래 [도서]
어차피 마음 다루는 법에 답이 없다면, 그저 내 마음이 내일은 더 편해지고 가벼워지길 바라며 나를 위한 산책길에 이 책 한 권, 함께해보면 어떨까.
저자의 글처럼, 이번 글에서는 나의 산책에 대해 써볼까하고 지난 일상을 돌이켜 곱씹어보니 산책 답게 걸어본 적이 오래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해진 목적지나 약속이 있어 걸었던 것을 제외하고 내 마음과 생각에 집중하며 걸어본 적이 오래 전이었음을 글을 쓰려고 앉아 생각하다 알게 되었다. 매일 집을 떠나 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싣고 일터를 향해 걷거나 일터에서
by
차소연 에디터
2022.07.02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요즘 꾸는 나의 잔혹사
신입사원의 첫 출근/수학여행, 소리 없는 아우성/주적은 누구인가
요즘 꿈을 유독 자주 꿔. 대부분의 꿈을 잊어버린다고 하는데, 특히 요즘 들어선 더 기억을 많이 하는 것 같아. 특히 기분 좋은 꿈보다는 기분 나쁜 꿈 때문에 눈살 찡그리면서 깬 적이 많아. 무의식이 반영된 꿈인 걸까? 그냥 오랜만에 너무 많이 자서 그런 걸까? 그래서 더 기억하고 뇌리에 박힌 것일지도 모르겠어. 다소 잔인한 이야기가 들어있으니 유의해서
by
이수진 에디터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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