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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문학과 철학, 노래 [음악]
문학과 철학처럼 위대한, 노래
유난히 여운을 남기는 노래들이 있다. 4분가량의 한 곡이 끝난 후에도 머릿속에서 오래도록 맴도는 노래. 13인조로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같은 노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한 세대를 주름잡으며 인파가 모이는 장소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댄스곡이나,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반복되며 ‘수능금지곡’이라고 불리던 후크송은 머리보다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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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2.12.08
리뷰
도서
[Review] 글자 하나 없지만, 생각은 가득해지는 책 '우화'
잔잔한 그림 속에서 요동치는 인간 세상을 보다.
그림책은 어린 시절에만 손에 닿았던 것 같은데, 최근 들어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에 관심이 생겼다. 언제나 빼곡한 글을 통해 정보만 받아들이기 급급한 일반 독서와 달리, 그림책은 편안하기 때문이다. 책을 완독하는 데에는 아주 짧은 시간이 들지만, 마음에 남는 잔상은 길고 깊다.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우화>는 앞서 말한 그림책 중에서도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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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에디터
2022.11.21
리뷰
도서
[리뷰] 인간 운명에 대한 잔혹한 현실 - 우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책 <우화>를 추천한다.
2022년 올해의 책을 꼽으라면, 나는 앞으로 이 책을 말할 것이다. 원래 그림책을 좋아한다. 글자들이 빼곡한 일반 '책'과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백과 여운이 가득한, 그래서 때로는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의 깊이가 참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그림책이 다 마음에 들 순 없다. 때로는 시시하고 때로는 재미없다. 그래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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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2.11.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처음'으로부터 성장한다 [영화]
잔잔하지만 묵직하고 사랑스러운, 첫사랑 로맨스물의 바이블, 영화 <플립(Flipped), 2017>
‘역시 클리셰구나.’ 드라마나 영화에서 진부한 장면이나 판에 박힌 대화, 상투적인 줄거리, 전형적인 수법이나 표현을 지칭하는 용어로 알려진 ‘클리셰’. 지난 10월에 공개되어 지금까지도 인기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날 영화, <20세기 소녀(2022)>를 시청하는 내내 ‘클리셰’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솔직히 단어에 담긴 부정적인 의미
by
김소형 에디터
2022.11.1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대학과 잔디 [사람]
대학 정중앙에 있는 잔디 이야기
꽤나 오래 다닌 학교의 정중앙에는 잔디밭이 있다. 학생식당에서부터 도서관까지, 확실하진 않지만 내 걸음걸이로 80걸음 정도 되는 넓이다. 없으면 몰랐겠지만, 잔디밭이 있고나니 대학이란 것에는 잔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공유하게 되는 기억이라면, 이런 잔디밭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크지 않은 학교에서 이 잔디밭은 가장 너른하고, 낮은 곳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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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신 에디터
2022.11.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권태로움 이겨내기 [사람]
나는 쉽게 오지 않을 날에 잔뜩 기대를 걸어두고
1년에 4번 정도, 귀신같이 분기마다 찾아오는 그놈이 또 찾아왔다. 인생 노잼시기이다. 나는 자극에 취약한 사람이라 어떤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컨디션이 쉽게 바뀌는데 이 시기에는 그것마저도 쉽지 않다. 그래도 일상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이 시기를 벗어나기 위한 나의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화장실 청소하기 꽤 많은 사람들이 인생 노잼시기 극복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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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에디터
2022.10.24
리뷰
도서
[Review] 너의 여름은 - 장르는 여름밤
다가올 내년 여름을 조금 기다려진다.
사계절 중, 여름을 네 번째로 좋아한다. 여름은 내가 질색하는 벌레들이 눈에 자주 띄는 계절이기도, 더위를 쉽게 타는 내게 찝찝한 땀자국과 특유의 채취를 남기곤 한다. 그리고 그냥 더우면 좀 참아주겠는데, 불쾌감을 유발하는 고온다습한 장마기간은 나로 하여금 매사에 불평을 쏟아내게 만든다. 그래서 도서 <장르는 여름밤>이 궁금해졌다. 소나기는 여름의 변주다
by
백소현 에디터
2022.09.20
리뷰
공연
[리뷰] 진입장벽을 부순, 적벽 [공연]
잔잔하고도 화려한
졸업전시를 앞둔 탓인가, 요즘 머릿속에 온갖 인식되지 않는 이미지, 텍스트들로 가득 차 있다. 내용이나 형태가 뚜렷하면 해결하던가 회피하던가 할 터인데 그저 두루뭉술하게만 가득 차있으니 머릿속이 바글바글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요즘 들어 시각적으로나 의미적으로나 정확하고 깔끔하고 여백이 있는 것들에 눈이 간다. 햄릿, 서편제,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등.
by
여기은 에디터
2022.09.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 해 여름 [사람]
나는 내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입추(立秋)를 이틀 앞둔 8월, 여름의 끝자락에 서 있다. 여전히 바이러스는 들끓었고 월동 준비하듯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내일을 기대하기 힘든 하루가 되돌아오더니 다시 한 번 계절이 바뀌었다. 지난여름을 회고하면 휴가 한 번 떠난 적이 없거늘, 과실을 거둔 느낌이다. 시원한 계곡을 찾는 대신 도서관에 들러 책을 대여했고 손꼽아 기다린 전시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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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2.08.05
리뷰
PRESS
[PRESS]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 – 202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이한 아름다움과 경이의 세계로
장르 영화를 좋아한다면, 매년 여름 빼놓을 수 없는 영화제가 있다. 사방에 유혈이 낭자함은 물론이요,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이미지들 사이로는 저마다의 광기가 삐져나오다 못해 철철 흘러넘친다. 그 광기의 현장 한가운데서 관객은 공포와 무력감을 느끼는 동시에 기이한 아름다움과 경이에 빠져들기도 한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그런 의미
by
윤아경 에디터
2022.07.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잔잔하고 몽환적인 사운드, 케시(keshi)의 세계가 궁금해 [음악]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keshi의 음악 세계를 엿보다
GABRIEL 타이틀 곡 ANGOSTURA 싱어송라이터 케시(keshi)의 첫 정규앨범 GABRIEL 발매되었다. 그리고 일주일 전 그 작업과정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아마존 뮤직에서 공개되었다. (유튜브로 시청할 수 있으며 본 글 하단에서도 볼 수 있게 달아 두었다.) 아, 케시는 베트남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로 그를 소개할 때 종양학 간호사에서 뮤지션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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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하 에디터
2022.07.21
리뷰
공연
[Review] 불의 잔해 속에서 고물처럼 굴러다닌 여섯개의 엉덩이 - 연극 '육쌍둥이'
관객석으로 튕겨져나온 불씨
1. 용산 참사 현장에 남겨진 여섯개의 엉덩이 10년도 넘은 세월 전에 용산의 망루에서 불이 솟구쳐 올랐다. 솟구쳤던 불 아래에 송수관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낙타처럼 동그란 두 덩어리에 허벅다리처럼 뻗어나 형태를 한 송수관은 어린아이의 뒷모습처럼 보였다. 그것들은 부끄럼 없이 엉덩이를 내놓은 아기처럼 보였고, 또 그런 참사에서 태어난 것처럼 보였다. 설
by
이승주 에디터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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