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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고래와 생물을 위한 시 - 고래가 가는 곳
과학 책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시
`어떤 동물을 사랑한다`라는 문장에는 어떤 동물의 실재가 없다. 대개 무언가를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일은 대상이 아닌 주체를 위한 일이다. 이 비극적인 사랑의 굴레가 공유되지 않은 정신세계를 가진 존재에게 씌워지는 순간, 우리는 더 큰 모순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어떤 동물을 다른 동물보다 사랑하며, 사랑하는 존재를 표현하고 보호하려는 방식은 지극히 인간
by
이승주 에디터
2021.09.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편지하는 마음 - 괄호가 많은 편지 [도서]
슬릭과 이랑, 두 사람이 주고받은 마음의 기록
아티스트 ‘슬릭’과 ‘이랑’이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책, <괄호가 많은 편지>를 선물 받았다. 최근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펴낸 서간 에세이 시리즈 ‘총총’을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그 문을 연 작품이었다. 두 사람이 비밀일기를 주고받듯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이란 점에서 <냉정과 열정 사이>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상상 속에서 인물과 사건을 엮어가는 소설이
by
이수현 에디터
2021.09.26
리뷰
도서
[Review]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더라 - 논어와 음악
과거의 가르침이 지금도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책
논어라는 책이 있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나에게는 생소하고 낯선 것이다. 공자와 맹자, 논어와 사서 와 같은 이름들은 삶을 살면서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었던 것들이지만 제대로 찾아보지 않으면 한 번을 제대로 알기 어려운 것인 것 같다. 한 번도 공자에 대해서 그리고 논어에 대해서 궁금한 적이 없었다. 그냥 중국에 유명하고 저명한 학자이고, 그가 쓴 책이
by
김요정 에디터
2021.09.22
리뷰
도서
[Review] 21세기에 부활한 공자의 가르침 - 논어와 음악
어지러운 세상에서 나만의 고요함을 찾을 수 있는 방법, '논어와 음악'
인생에서 삶의 주체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세상의 수많은 유혹과 부정에도 마다하지 않고 굳건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라면 마땅히 '수동자'로서 살아가는 것을 온전한 의식으로 거부해야 한다. 더 나아가 내딛는 모든 걸음, 내뱉은 모든 말 그리고 행하는 모든 행동이 '주체자'로서 거듭나야 한다. 놀랍게도 2500년 전,
by
신지예 에디터
2021.09.21
리뷰
도서
[Review] 공구형, 세상이 왜 이래? 우리는 어디로 가야해? - 논어와 음악
시로 선악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예로 서며, 악으로 자기를 완성한다.
세상에는 어지러운 일이 너무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TV에서는 한창 정치인들의 싸움을 이야기하고 있고, SNS에서는 세상의 각종 사건·사고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곳에는 많은 말들이 함께 얹어진다. 내가 맞다, 네가 맞다, 서로가 틀렸다고 여기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뿐만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by
김혜빈 에디터
2021.09.19
리뷰
도서
[Review] 내 마음에 불었던 바람, 논어의 멜로디로 잠재우다 - 논어와 음악
삶의 따뜻한 가르침이 필요할 때,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는 논어와 음악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최근 읽은 책 ‘논어와 음악’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아리송하지만 무게감있는 한 구절이었다.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물음에서부터 한걸음 멈춰서 우리는 과연 한 사람을 온전히 소유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내게 던졌고, 인간이 인간
by
이소희 에디터
2021.09.18
리뷰
도서
[Review] 고전에서 현대까지 한 번에 알아본 벌거벗은 미술관 [도서]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양정무는 서울대학교에서 고고미술사학을 졸업하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교수이자 한국미술경영학회의 초대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필자가 저자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는 이유는 '벌거벗은 미술관'은 원시,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 서양이란 넓은 범위를 다루었다. 이러한 배경은 저자가 고고미술사학부터 미술이론
by
박현진 에디터
2021.09.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22살 모태솔로의 한풀이 [사람]
어떤 의미에서는 사랑했고, 어떤 의미에서는 사랑하지 못했던 지난 22년 간의 기록입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장 13절에 나오는 성경 말씀이다. 그만큼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말씀 속 사랑은 순전하게 이성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 간의 사랑, 이웃 간의 사랑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일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너
by
박도훈 에디터
2021.09.08
리뷰
도서
[Review] 미술에 대한 깨진 환상이 가져다 준 것. - 벌거벗은 미술관
미술에 대해 갖고 있던 환상은 보기 좋게 무너졌지만, 가까워졌다.
전시회에 가면 오디오가이드나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설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설명 없이 관람하면 온전히 나만의 상상이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각각의 매력이 있어서 두 방법 모두 좋다. 설명 없이 작품을 감상할 때 자유롭게 내 방식대로 상상하고
by
강득라 에디터
2021.09.04
리뷰
도서
[Review] 알려진 것이 진실이 아닐 때 - 벌거벗은 미술관 [도서]
평생 모르고 살아도 상관없지만 알면 재미있는 미술사 이야기
인상주의, 인상파 화가에 대한 책을 시작으로 나는 서양미술사에 관심이 많아졌다. 처음 시작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와 같은 인상파 시대의 화가들로 시작했지만 이는 점점 과거로 과거로 가게 되어 이탈리아의 브루넬레스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의 시대, 르네상스의 화가들까지 찾아보게 된 것이다. 이런 관심으로 인해 영국 런던의 네셔널
by
김요정 에디터
2021.09.03
리뷰
도서
[Review] 수면 아래 발을 휘젓는 백조처럼 - 벌거벗은 미술관
미술관에는 없는 미술 이야기
『벌거벗은 미술관』 5년 전, 영국박물관을 처음 방문했을 때 기억이 난다. 목을 꺾어 그 박물관의 특별한 천장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시간에 쫓겨 아쉬움만 잔뜩 가지고 돌아왔지만, 입을 꾹 다문 조각상들의 위엄은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이러한 위엄과 진지함에 대해, 책 『벌거벗은 미술관』은 하나씩 쉽게 풀어가고 있다. 책 표지 틈새로 보이는 남자의 눈
by
심은혜 에디터
2021.09.02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이사 [공간]
이번 선택도 최고의 선택이었기를
어디에 서류를 낼 일이 있어 주민센터에서 나와 부모님의 초본을 발급받았다. 세상에, 원래 초본이 이렇게 길었었던가? 무려 네 쪽에 걸쳐 당신이 살아왔던 주소, 집의 역사가 상세히 쓰여 있었다. 행정명이 바뀐 것을 제외하고 이사만 열 번 넘게 하셨다. 나는 20대 후반인데도 부모님에 필적할만한 양이었다.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서 여러 번, 서울에 올라올 때
by
박대현 에디터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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