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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행복] 02 : 나는 커서 날 만났던 사람들이 되겠지
내 모습에 숨어있는 타인의 행동, 타인의 행동에서 묻어나는 나의 경험.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다면, 나 같은 사람만 존재한다면 더 성장할 기회가 주어질까.
혼자 여행 중이라고 말하면 가장 먼저 듣는 소리는 대단하다는 거였다. 혼자 여행한 경험이 제법 있어 이젠 아무렇지도 않은 나에게는 평범한 일이지만, 한 번도 혼자 여행해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멋지게 보일지도 모른다. 사실 여행을 가기 위해선 제법 많은 행운이 뒤따라야 한다. 여행을 갈 자금과 시간이 존재하고, 여행지나 여행 그 자체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도
by
김혜원 에디터
2020.02.21
리뷰
도서
[Review] 반복되는 삶의 새로운 소소한 기쁨 - 1일 1클래식 1기쁨
하루 한 번 만나는 새로운 기쁨
이번 문화초대를 신청한 이유는 단순히 책의 제목에 있다. <1일 1클래식 1기쁨>. 메마른 하루하루에 클래식이라는 하나의 기쁨을 꽃피울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시작되었다. 책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66일(윤달 포함)을 담고 있는데, 2월 29일 윤달이 함께인 올해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작지만 특별한 기쁨을 느꼈다. 책은 매일 하나의 클
by
김태희 에디터
2020.02.18
칼럼/에세이
에세이
[딴짓] 어쩌면 모든 관계는 연기지만, 그래도 괜찮다
모든 관계는 연기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영화 <결혼이야기(Marriage Story)>는 사실 ‘이혼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일종의 클리닉에서 부부인 니콜(스칼렛 요한슨)과 찰리(아담 드라이버)가 결혼 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상담사와 대화를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여느 영화의 시작과 달리 영화 <결혼이야기>는 이혼의 시작, 그러니까 끝을 이야기하며 서사가 시작됩니다. 부부인
by
반채은 에디터
2020.01.30
리뷰
도서
[Review] 영화를 몰라도 재밌게 읽히는 책 - 야한 영화의 정치학
<야한 영화의 정치학>은 191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총 44편의 영화를 아우르면서도 영화가 여성을 다루는 시선의 변화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빨간 비디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거 빨간색 비디오테이프 안에는 빨간색만큼이나 자극적이고 화끈한(?) 19금 성인물이 들어있었다. 비디오 테이프의 거칠거칠한 표면을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한 세대도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복고풍 영화나 드라마를 본 사람에게 빨간 비디오는 낯설지 않은 소재다. 특히 중, 고등학교 성장기의 남학생들이 주요
by
반채은 에디터
2020.01.18
리뷰
공연
[리뷰] 철가면은 주인공이 아니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공연]
기승전결 부족했던 장르혼합물.
* 강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뒤마의 소설을 배경으로 재창작한 동명의 영화를 옮긴 것이다. 소설 『삼총사』나 그 이후의 이야기를 읽은 독자가 있다면 위의 내용을 명심하고 뮤지컬을 봐야한다. 뮤지컬(영화) 「아이언 마스크」는 소설과 많이 다르다. 이에 대해 네이버 영화에서 참고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뮤지컬의 포인트를 뽑아보았
by
배지원 에디터
2020.01.15
칼럼/에세이
에세이
[딴짓] 나를 고민하고, 너를 인정하며, 나를 보여주는 시대
<2020 트렌드 노트>와 함께 지나간 2019년과 지금 이 순간, 그리고 2021년에 회자될 새로운 키워드를 생각해보는 것도 2020년의 첫 달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2020 숫자 두 개가 연달아 반복된다는 이유로, 아니면 그냥 쥐 띠가 아니라 ‘흰 쥐’라는 이유로, 딱 10년 단위로 떨어지니까, 여하간 2020이니까, 괜히 더 특별해 보이는 새해가 시작된지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이미 2020년이 시작되긴 했지만 올해 첫 글이니만큼 2020년에 관한 책을 소개해보려 해요. 트렌드에 민감한 편은 아닙니다. 특히 신조어나
by
반채은 에디터
2020.01.11
리뷰
공연
[Review] 그림으로 살았던 사람, 빈센트 반 고흐 [공연]
빈센트 반 고흐를 기억하며.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5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왔다.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기에 매 시즌마다 꾸준히 봐왔지만, 내게 이번 시즌은 조금 더 특별하다. 고흐의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6개월 동안 살다 온 후에 보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뮤지엄’을 관람하고 나올 때마다 생각했다. 아, 얼른 한국 가서 뮤지컬을 꼭 다시 봐야겠다. 공
by
채호연 에디터
2020.01.08
리뷰
공연
[Review] 고흐는 정말 비운의 화가였을까 :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공연]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리뷰
우리는 고흐를 비극적이고 강렬한 삶을 살다 간 천재 화가로 기억한다. 그는 만성적인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리며 평생을 살다가 스스로 귀를 자르고 권총으로 생을 마감했으며, 짧은 생애 동안 당대 평론가들과 대중에게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다 이 세상을 스스로 떠난 이후에야 전세계의 이목을 이끌며 천재 화가로 인정받게 된 그를 불운의 화가라
by
황혜림 에디터
2020.01.07
리뷰
공연
[Review] '빈센트 반 고흐' - 그가 남기고 간 위대한 흔적
동생 테오와 주고 받은 편지와 함께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를 뮤지컬을 통해 관람하였다. 위대한 화가이지만, 테오의 형이기도 했던 고흐. 테오와 나누는 형제애와 그림을 향한 고흐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뮤지컬이었다.
지난 12월 29일 일요일, 대학로의 예스24 스테이지에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관람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공연은 시작되었다. 빈센트 반 고흐 역에는 이준혁 배우가, 동생 테오 역에는 송유택 배우가 열연을 펼쳤다. 연극을 감상하는 내내 가장 놀라웠던 것은, 오직 두 사람의 연기로 공연장을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그렇게 작은
by
정윤경 에디터
2020.01.06
리뷰
공연
[Review] 뮤지컬, 쉽게 손이 가진 않겠지만 - 빈센트 반 고흐 [공연]
미술을 좋아하시거나 좋아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쉽게 손이 가진 않겠지만 오랜만에 보는 뮤지컬이다. 뮤지컬을 처음 본 건 대학교 1학년 때였다. 대학생이 됐으니까 뮤지컬도 한 번 봐봐야지 생각하며 친구들과 설레는 마음으로 먼 길을 갔다. 어떤 뮤지컬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소셜커머스에서 특가로 나온 뮤지컬을 제일 싼걸로 예매했던 것 같다. 돈도 없고 뮤지컬에 대해서도 잘 몰랐으니까
by
김인규 에디터
2020.01.05
리뷰
공연
[Review] 영상의 마법 속으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백지 무대에 영상으로 천의 배경을 만들다.
백지라는 건 어쩌면 가장 무궁무진한 그림일지도 모른다. 무엇이든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무대도 백지와 비슷하다. 오로지 벽에 몇 개의 액자와 벽장만이 튀어나와 있고, 무대 하수 중간에는 책상과 캔버스가 놓여있다. 무대 바닥에는 밀밭 영상이 바람에 일렁이고 있었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무대에 침대나 의자가 나오기도 하고, 벽장이
by
김혜원 에디터
2020.01.05
리뷰
PRESS
[PRESS] “#자기PR”이 “#자기학대”가 되는 시대 - ‘인스타 걸’
"#좋반" "#맞팔"이 불러 일으킨 자기 파멸을 이야기하다
1. 기만의 연속, ‘인플루언서’에 담긴 무형의 폭력 “언제 어디서든 최고의 상품이 되어야 했던 여자는 제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열 손가락 날을 세워 손톱들을 파괴했다. 깨지고, 부러지고, 갈라지고, 찢겨 나가도, 밖으로 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게 신음조차 내지 않았다. 처음 가비에게 손톱 손질을 받으러 왔던 그때처럼. 단 몇 분 간, 그 숨 막히는
by
이소현 에디터
20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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