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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당신에게 해바라기는 그리움인가요, 금전운인가요? [문화 전반]
네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뭐야?
네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뭐야? 해바라기 항상 변한적 없는 한결같은 취향이다. 얼마나 오래되었으면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닌텐도-동물의 숲에 있던 캐릭터의 집은 해바라기로 꾸며져 있었다. 벽지도 화분에 심어진 꽃도 다 동일하다. 특별한 날 아무개에게 꽃 선물을 받는다면, 대부분은 해바라기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필자의 침대 위에는 이 꽃이 자리를 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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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림 에디터
2020.09.28
리뷰
PRESS
[PRESS] 정상 연애 판타지 말고, 폴리아모리 -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
홍승은 폴리아모리 에세이
“폴리아모리.” 생전 처음 듣는 단어였다. 검색해보니 이를 설명하고 있는 또 다른 말은 ‘비독점 다자 연애’였다. 특히 ‘비독점’이라는 단어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정상연애’에 대해 의문을 던졌던 나의 경험들과 이어지는 키워드였다. ‘이성애중심적’ 사고와 ‘연애중심적’ 사고를 조금만 비틀면 무한하게 다양한 관계가 있을 수 있음이 보였다.
by
장소현 에디터
2020.09.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세상을 바꾼 반대자, 그를 추모하며 -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RBG [사람]
루스 긴즈버그가 남긴 유산은 여전히 여기저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우리가 기억하고, 이어나가야 할 가치다.
“위대한 법학자인 러니드 핸드 판사는 우리 헌법의 토대인 자유정신이야말로 성별을 떠나 모든 국민이 가장 최우선에 둬야 할 가치라고 말했습니다. 공동체의 소수 의견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다수 의견과 마찬가지로 존중받아야 한다고요. 저는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끝까지 사법부에 헌신하겠습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별세했다. 그의 말대로, 그는 자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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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민 에디터
2020.09.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무지갯빛 코로나 말고 진짜 무지개를 주세요.
우리에겐 무지갯빛 코로나가 필요하지 않다.
우울감은 한순간에 찾아왔다. 나름 씩씩하게 이 시기를 견뎌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서서히 고장 나는 중이었나보다. 수도권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함께 나의 코로나 블루는 고개를 들었고, 이유 없이 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은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알바를 갈 수 없었고, 취미생활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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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에디터
2020.09.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언어를 잃은 학생들 [문화 전반]
자신과 타인을 설명할 언어를 갖지 못했다는 것은, 지배 서사의 언어가 공고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당신은 누구의 언어로 스스로를 설명하고 있나요?
며칠 전 고등학교 친구와 만나 커피 한잔을 마셨다. 친구는 친구대로, 나는 나대로 나름의 열성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기에 둘이 만나면 과거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서로의 입시를 이야기하며 추억하는데, 현재의 내가 한 걸음 떨어져 추억하는 그 시절의 내 교육경험을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나는 늘 타인의 언어로 불려왔다.
by
조효진 에디터
2020.09.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두 초인 2 -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서]
인간은 짐승과 초인 사이, 그리고 심연 위에 걸쳐진 밧줄이다.
이육사, 그의 가난한 노래가 기원하는 초인의 낯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 그것은 영영 알 수도 없이, 범람하는 역사의 물결 속에 수몰되었다. 바라던 자유에 초인은 없었던 까닭이다. 그가 부르는 초인의 노래, 그 기림의 노래를 거머쥘 주인도 없이 바라던 자유는 찾아버리었다. 이제는 영영 알 수도 없이, 그 초인은 역사의 물결 아래 침몰한 것이다. 혹은
by
서상덕 에디터
2020.09.20
리뷰
도서
[Review] '말함'은 우리의 연대다 - 아버지의 사과 편지 [도서]
그러므로 '말함'은 우리의 연대다. 우리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 밝히는 것은 침묵을 깨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말함'이고, 이브 엔슬러처럼 가해자의 목소리를 상상해 내는 것도 '말함'이다.
이브 엔슬러는 아버지에게 다섯 살 때부터 성폭력을 당했다. 10대 이후에는 학대, 폭행, 가스라이팅 등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폭력의 희생자가 아닌 생존자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극작가로서 여성의 몸에 대해 숨김없이 이야기하고 사회운동가로서 각종 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절대 흐려지지 않는 과거의 상흔이 여전
by
최은민 에디터
2020.09.19
리뷰
도서
[Review] 피해자에서 생존자로 : 아버지의 사과편지 [도서]
그리고 생존자에서 또 나아가는 사람들.
이 책의 분류를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소설이라기엔 실제를 바탕에 둔 이야기이고, 편지글이라기엔 독백에 가깝다. 이제 기다림은 끝내기로 했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오래다. 그는 결코 내게 그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일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상상해야만 한다. 상상 속에서라면 경계를 넘어 꿈을 꿀 수 있고 이야기의 깊이를 더해 현
by
박윤혜 에디터
2020.09.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의 미지근한 온도야말로 우리를 죽이기도, 살게도 한다. [문학]
인간은 살 수밖에 없는 존재지만 단순히 살기만 하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불에 탄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금각사』는 1950년에 일어난 금각사 방화 사건을 모티프로 한 이야기다. 1963년을 기점으로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기 전인 1956년에 연재하던 소설을 책으로 출간했다. 그는 실제 사건의 범인이었던 하야시 쇼켄을 미조구치라는 인물에 대입시키며 동시에 작가 자신의 관념을 심어낸다. 미시마 유키오는 미조구치
by
조원용 에디터
2020.09.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바람을 길들인 풍차 소년' [영화]
저 먼 곳의 이야기
영화는 늘 익숙한 것만 보았던 것 같다. 지인 또는 인터넷상의 추천, 혹은 익히 알고 있는 감독의, 배우의 필모그래피로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작품들만 말이다. 120분 남짓한 시간을 보내기엔 익숙한 것이 어느 정도 보증되지 않을까 하는 안도감 같은 게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영화 스트리밍 사이트를 수없이 들락날락해도 내가 보는 영화는 한정되어
by
강안나 에디터
2020.09.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벌거벗은 젊은이들이 뛰노는 사진은 청춘을 보여준다 - 라이언 맥긴리 [사람]
전시의 제목은 짧았다. 청춘. 그 단어에 이끌렸지만 가지못한 전시가 자꾸 생각나서 쓰는 글. 벌거벗은 젊은이들을 담는 사진작가, 라이언 맥긴리.
제가 놓친 전시가 아쉬워서 쓰는 글입니다. 코로나가 닥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전시를 즐기는 사람이었다. 제대로 말하자면 꾸준히 전시회를 찾는 사람이었다. 퓰리처상 사진전이 한다 그러면 예술의전당으로, 대림미술관의 새 전시가 열렸다하면 서촌으로. 그런 내가 놓친 전시가 하나 있다. 그거 하나 놓친 게 천추의 한이 되어 글까지 쓰게 됐다. 바로 2013년
by
우준영 에디터
2020.09.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를 말하는 소리 없는 예술, 타투 [문화 전반]
대화 없이 나를 증명하는 표식에 대하여
넷플릭스를 한참 동안 뒤적인다. 꼭 내가 찾는 콘텐츠는 없더라, 하는 마음으로 뒤적거리다 보면 흥미로운 제목과 표지가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심심할 때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볼만한 콘텐츠를 하나 발견했다. 바로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 20분 내외의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 콘텐츠로, 아름다움, 정치적 올바름, 영원한 삶 등 폭
by
고민지 에디터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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