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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너는 슬픈 이야기가 아니야 - 월플라워 [영화]
내 삶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
멀리서 혼자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소년이 있다. 그는 입학 첫날부터, 졸업까지 며칠만 더 버티면 되는지 날짜를 세어나간다. 원래 친구였던 이들도 말을 걸어주지 않아서 혼자 점심을 먹고, 수업 시간엔 선생님의 질문에 손들고 대답하기가 눈치 보여서 정답을 알아도 입 밖에 내지 않고 자신의 공책에만 적는다. 어울릴 사람 하나 없이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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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음 에디터
2021.09.13
리뷰
PRESS
[PRESS]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당당하고 유연한 진짜 어른 이야기
‘밀라논나’라는 닉네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구독자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불어넣는 패션 디자이너 장명숙. 자신을 기꺼이 할머니라고 칭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녀의 영상을 보다 보면, 차곡히 쌓인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가만히 듣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언젠가 당당하면서도 부드러운 인품을 갖춘 밀라논나
by
이남기 에디터
2021.09.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넷플릭스 'D.P.' 2편 [문화 전반]
<D.P.>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군대가 내게 남긴 상흔을 더듬으면서 고민해봤다.
화제의 드라마 D.P.를 봤다. 여러 매체에서 뜨겁게 다루고 있기도 하고, 군대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렸다는 감상평에 호기심이 생겨서 넷플릭스를 결제하고 감상했다. 나는 국내에서 군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단 한편도 본 적이 없다. <태양의 후예>, <사랑의 불시착> 같은 부류의 드라마들은 군대라는 소재를 판타지로 다뤘다. 폐쇄적인 집단일수록, 상상력을
by
지정현 에디터
2021.09.10
리뷰
도서
[Review] 마술 같은 미술 속 인간적 매력에 빠지다 - 벌거벗은 미술관 [도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술 이야기
들어가며: 양정무의 책 <벌거벗은 미술관> 책 <벌거벗은 미술관>은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술사를 풀어내는 우리나라 최고의 미술 안내자, 양정무가 쓴 미술 에세이이다.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고전은 없다 2장 문명의 표정 3장 반전의 박물관 4장 미술과 팬데믹 각 장의 제목부터 읽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고전’이 지금까지 이야기
by
신송희 에디터
2021.09.06
리뷰
패션
[리뷰] 기억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향기에 관하여 - 슬리핑 듀(Sleeping dew)
향수 브랜드 '오브뮤트'의 '슬리핑 듀'가 전하는 이야기
후각은 생각보다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감각이다. 향기는 맛있는 냄새를 맡으면 군침이 도는 것처럼 다른 감각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쇼윈도에 비치는 화려한 옷들은 보고 지나쳐도 디퓨저나 바디워시같은 제품들의 향기가 발목을 붙잡을 때도 있다. 무엇보다, 향기는 하나의 기억과 결부되어 추억의 강력한 촉매제가 되어준다. 그렇기에 누구나 잊지
by
최우영 에디터
2021.09.06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경계의 모호함, 은유적 건축 – 자하 하디드 [건축]
낯선 디자인도 시간이 흐르면 일상적인 기억으로 남는다
낯선 디자인도 시간이 흐르면 일상적인 기억으로 남는다 이전에 관람했던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 전시 <핀란드 디자인 10000년>을 되돌아보면 집착에 가까울 수준으로 인체를 연구해서 가장 효율적인 가구와 공간을 만든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것 같다. 벌써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토록 탁월하고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은 보지 못했다.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였던
by
황희정 에디터
2021.09.05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을 벌거벗기다 - 벌거벗은 미술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미술관 이야기
제목인 벌거벗은 미술관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하면서 표지를 넘겼다. 처음 떠올린 것은 누드화 및 조각들로 가득 찬 회랑이었다. 고대부터 르네상스까지, 더러는 근대에까지 이어져 온 아름다운 몸에 대한 묘사들. 인간 육체를 찬미하고 이상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던 시기에 대한 안내서일 수도 있겠다며 막연하게 추측했었다. 아주 빗나간 예상은 아니었다.
by
최미교 에디터
2021.09.0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왜냐하면 이건 사랑 이야기니까 [드라마/예능]
이 여자 대체 왜 이러는 걸까.
* <플리백>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드라마 <플리백>은 한 여성이 제4의 벽(스크린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벽)을 깨는 것으로 시작한다. 현관문 앞에 서서 심호흡을 하던 그는 갑자기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한다. "좋아하는 남자가 목요일 새벽 두 시에 문자를 보내면 어떤 느낌인지 알 거야. 집에 찾아와도 되겠냐며 말이야. (중략)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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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민 에디터
2021.09.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해시태그 콰야, @QWAYA_ [미술]
편안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우울한
요즘 나의 일상에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작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침에 일어나 그림 한 점, 자기 전에 그림 한 점을 보면서 무기력해진 나의 일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작가이다. 콰야의 SNS 계정은 온기를 가득 머금은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작품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주는 아기자기한 제목들은 말할 것도 없다. 콰야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이길이구 갤러리
by
황희정 에디터
2021.09.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민중 미술과 현실 간의 간극 – 바람보다 먼저 Before the Wind [전시]
오늘날 민중에게 ‘현실주의’란 무엇인가
바람보다 먼저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 김수영 「풀」 중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도슨트와 전시를 함께하지 못하는 요즘, 나는 전시연계 교육에 푹 빠졌다. 전시연계 교육은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보다 깊고 이해도 높은 관람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듣고 있는 교육은 수원시립미술관 <바람보다 먼
by
황희정 에디터
2021.09.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넷플릭스 'D.P.' 1편 [문화 전반]
넷플릭스 <D.P.>를 시청하기에 앞선 짧은 사색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가 인기라고 한다. 넷플릭스를 해지한 입장에서 얼마나 재밌는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여러 매체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걸 보니 인기 있는 건 맞겠지. 주변 군필자 친구들도 보고 나서 재밌다고, 꼭 보라고 나에게 몇 번씩이나 권유를 했다. 유행이면 괜히 반발심이 생겨서 굳이 굳이 안 보는 습관이 있어서, 한창 유행할 때는 괜히
by
지정현 에디터
2021.09.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속죄의 진정한 의미 - 어톤먼트 Atonement [영화]
상처를 준 사람은 상처를 받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 상처를 어떤 방식으로든 감당해 나가야 한다
어둡고 몽환적인 색감의 영화를 좋아한다. 내용도 달콤하거나 씁쓸하다면 더 좋다. 최근에 반복해서 본 이 분위기의 영화가 있다. 키이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맥어보이 주연의 <어톤먼트 Atonement>이다. 평소와 같이 미리 보기를 통해 영화를 고르고 있었는데, 초록 빛깔의 드레스를 입은 키이라 나이틀리를 보고 매료되어 바로 감상한 기억이 있다. 달콤한 로맨
by
황희정 에디터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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