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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나는 너를 미워하지만 사랑해 [영화]
애증, 그 복잡미묘한 감정에 대하여
한없이 짜증이 나고 미운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쉽게 인연을 끊어버릴 수 없는 상황.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관계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탓일 수도 있고, 나도 모르는 새 소위 이야기하는 '미운 정'이라는 게 들어버린 탓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저 우리가 사랑 없이는 증오라는 감정을 품을 수
by
김선우 에디터
2023.06.18
오피니언
미술/전시
말 없는 이야기꾼, 에드워드 호퍼전
말 없는 이야기꾼, 에드워드 호퍼의 고요한 시선
밤의 창문, 1928 현대인의 고독을 다룬 그림으로 평가받고있는 에드워드 호퍼. 호퍼의 그림을 이미 알고있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도시 속에서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순간들에 공감하고 어딘가모를 허전함에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항상 그림 속 장소를 우연히 지나가다 봤다는 듯 멀찍이 서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 에드워드 호퍼가 왜 이런
by
김효선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회복하고 나아가는 것 [도서/문학]
한강의 단편소설집 <<노랑무늬영원>>에서 특히 표제작 <노랑무늬영원>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많이 담긴 이야기이다. 다음은 <노랑무늬 영원>이 시작하는 대목이다. 잔멸치 떼를 만난 적이 있다. 무수한 은빛의 점들이 일제히 반짝이며 배 밑을 헤엄쳐 갔다. 빠른 속력으로 그것들이 사라지고 나자, 헛것을 보았던 것 같았다. 한순간의 빛, 떨림, 들이마신 숨,
by
심선용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도서/문학
올리브 동산으로 가는 길
김희준 시인의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의 첫인상은 ‘어렵다’였다. 물론 모든 시가 각 작가만의 세계관을 담고 있고 다른 장르보다 독자 스스로 해석해야 하는 영역이 커서 그 내용을 전부 이해하기 힘들지만, 이 시집은 특히 더욱 어려웠다. 시집을 완독한 후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내가 감상보다는 이해와 해석에 초점을 맞추어 시를
by
변정현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도서/문학
금아 피천득 《인연》 - 맑은 바닷속에서 발견한 진주 [도서]
1970년 월간 <샘터>를 창간한 우암 김재순 선생과의 대담에서 금아 피천득 선생은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거기에 도달한 다음에는 전만 못한 글을 자꾸 써내지 말고 바로 붓을 꺾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렇게 필자는 단 한 권의 수필집 <인연>을 세상에 낳았다. (<대화> p.28) 샘터에서 발행한 이 책 외에 범우 문고에서 나온 <수필> 또한
by
윤선영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법정에 선 현대미술, <코미디언>의 표절 공방 [시각예술]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의 표절소송 승소와 개념미술의 본질
<코미디언(Comedian), 2019> <이미지 출처> Washingtonpost 2019년 12월 마이애미에 붙어있던 작은 바나나는 놀랍게도 예술계를 벗어나 전세계를 뒤흔드는 위업을 달성하였다. 바로 현재 7월 16일까지 서울 리움미술관에 전시되는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작품 <코미디언(Comedian)>이다. 테이프로 붙
by
신효창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빛바랜 교실에 묻은 애매한 여름 [영화]
애매한 여름 속에서도 우리는 위안을 찾을 수 있다.
영화는 무키무키만만수의 곡인 '안드로메다'와 함께 시작한다. 무당벌레와 장구벌레, 그리고 풍뎅이 벌레를 요상한 주문처럼 중얼거리며 녹음 아래를 지나고 나면 낡은 학교에 도착한다. 하지만 여자 주인공인 '진'의 정신은 노래 제목처럼 안드로메다에 가 있다. 25만 원짜리 시험에서 수험표를 놓고 온 것도 모자라 시험 시간도 착각했다. ♪ 생각을 안한 지가 너무
by
이지연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윌리엄 클라인, 《DEAR FOLKS》 [미술/전시]
5월 24일(수)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뮤지엄한미에서는 윌리엄 클라인(William Klein, 1926-2022)의 회고전 《DEAR FOLKS》가 진행중이다. 전시는 지난 해 작고한 그의 사후 첫 회고전으로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주요 작품 130여점과 자료 40여점을 8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윌리엄 클라인의 이름을 아는 사
by
박준영 에디터
2023.06.17
리뷰
PRESS
[PRESS] 우리는 늘 선을 넘지 (1) - 2023 전주국제영화제
9박 10일간의 여정, 19편의 영화
“그리하여, 그때, 유예의 시절에, 나는 나를 가슴 뛰게 한 많은 공연을 기꺼이 기억의 무덤 속으로 넘겨 보냈다. 충분히 희미해진 뒤에, 말하자면 독자에게만큼 내게도 작품이 비실체가 되었을 때 비로소 글을 쓰기 위해서.” - 책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中 지난달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9박 10일간의 꿈만 같던 여정이 끝나고 나는 한동안 영화에 관한
by
윤아경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짊어지는 삶이 아닌, 선택하는 삶에 관하여 [영화]
영화 '소공녀(2018)'를 보고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나는 언제 가장 행복할까', '나는 뭘 좋아하는 사람이더라' 가끔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 힘든 순간들이 있다. 어느 순간부터 너무나 당연하게 인식된 삶의 목표들(우수한 성적, 좋은 대학, 좋은 회사, 내 집 마련, 결혼 등등)을 달성하기 위해 달려오면서 나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또 그렇게 사회가 주입해
by
김민서 에디터
2023.06.17
리뷰
PRESS
[PRESS] 화마에도 지지 않는 조선 최초의 소방관, 멸화군
불火을 멸㓕하고 백성을 구하라, 멸화군
백성의 삶을 지키는 영웅, 조선 최초의 소방관을 다룬 창작 뮤지컬 <멸화군>이 오는 6월 23일에 재연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멸화군>은 세조 13년의 대화재에 관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는 단 한 줄의 기록에서 시작된 팩션(faction)이다. 뮤지컬의 제목이기도 한 '멸화군'은 조선시대 세조 13년, 전신이었던 금화군에서 개편되어 정원 50명으로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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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지 에디터
2023.06.1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강(強) 대 강(強) 여성들 - 사이렌: 불의 섬 [드라마/예능]
“센 놈이랑 붙자. 그게 멋있지.”
그동안 없었던 여성 예능이 나타났다. 그간 미디어에서 재현되던 수동적이고 온순한 여성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되려 여성으로서는 ‘부정적인’ 특성을 지닌 여성들의 모습이 보인다. 승부욕이 넘치고, 이기고자 하는 욕망을 감추지 않으며, 치열하게 몸과 머리를 써서 상대의 기지를 빼앗고자 한다. 다른 팀과는 격렬히 부딪히면서도 팀원들과 동맹 팀과는 끈끈하게
by
정은지 에디터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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