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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언어의 틈바구니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도서]
"이 단어들은 바람을 쐬어야 돼요. 읽히고, 공유되고, 이해되어야 해요. 어쩌면 거부당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주어져야 된다고요.”
책장 맨 밑 칸, 먼지가 수북이 쌓여 정체 모를 퀴퀴함을 풍기던 묵직한 사전을 기억한다. 어린 시절의 호기심은 두툼한 사전에 스며든 먼지나 그 무게를 아랑곳하지 않았고, 겨우겨우 사전을 바닥에 내려놓고서는 아무 쪽이나 펼쳐보곤 했다. 뜻 모를 단어들을 눈으로 더듬거리고 입 안에서 굴려보다가, 가족들에게 오늘 만난 단어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떠들곤 했다.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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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민 에디터
2021.03.04
리뷰
PRESS
[PRESS] 이종(異種)과의 조우 - 중력의 임무
최고 중력 700G의 행성에서 펼쳐지는 정통 하드 SF의 대명사
Prologue. 정통 SF소설이었다. 나에게 소설을 고르라고 한다면 성장소설이나 스릴러, 추리 소설 이런 쪽을 좀더 좋아하기에 내가 직접 SF소설을 고르는 건 나에게도 생소한 일이다. 하지만 늘 장르를 편식할 수는 없어, 최근 보았던 영화 ‘승리호’의 세계관에 영향을 받아 한번쯤 소설로도 SF를 접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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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연 에디터
2021.03.04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웹툰 성공의 비결, 설화와 신화에서 [만화]
잘 변주된 옛것은 향수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가졌다, 웹툰 세계관 확장의 비결
혹시 매주 챙겨보는 만화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만화인지 궁금하다. 과거엔 만화를 게으른 사람들이 보는 오락물로 인식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만화(웹툰)는 보다 많은 대중의 일상적인 사랑을 받는 문화가 되었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 만화가 이제는 옛날의 '만화'가 아닌 데에 플랫폼의 영향이 막대했던 것은 인정한다. 아무리 좋은 만화가 있더라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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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진 에디터
2021.03.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 때문에 죽은 이는 아무도 없다 [도서/문학]
많은 이들은 때때로 사랑 때문에 죽는다.
사람은 무엇으로 죽는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현재까지 이백오십만 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 코로나 이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감염병으로 사망했다. 전쟁도 많은 이들을 죽였다. 전쟁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라고 할 만큼 수많은 전쟁이 있었고, 그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감염병과 전쟁 외에도 질병, 사고, 범죄,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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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에디터
2021.03.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무중력의 사람들 [도서/문학]
발레리아 루이셀리의 작품 속에서는 현실의 인물들과 가상의 인물들이 서로 엉켜 이야기를 조직한다.
1. 예감은―매일 해가 진다는 것을 알리는― 잔디밭의―저 기나긴 그림자― 화들짝 놀란 풀잎에게 어둠이― 막 지나가리라는 것을―알려주는 기별―. Presentiment―is that long Shadow―on the Lawn Indicative that Suns go down― The Notice to the startled Grass That Darkne
by
한승빈 에디터
2021.03.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같은 현실을 담아낸 영화들 [영화]
영화 같은 현실을 담아낸 영화 세 편 추천
매체를 통해 세상 소식을 듣다 보면 영화라고 해도 믿기지 않을 일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난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때가 종종 있다. 상상의 여지를 벗어나 장난처럼 짜인 운명, 극한의 상황에 발휘된 놀라운 기지, 모두가 등 돌린 상황에서도 빛을 발한 끈기와 자기 확신 같은 이야기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삶에 대한 의지와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따라서 실화를 기반으
by
고민지 에디터
2021.03.01
리뷰
도서
[Review] 무얼 망설이나?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시는 내게 살라고, 그리고 사랑하라고 말한다.
나는 삶이 ‘표지’를 숨기고 있다고 믿는다. 무언가를 오랫동안 갈망하고 준비한 사람만이 표지를 읽을 수 있다. 자연의 선물이자 신의 축복이다. 나는 사랑으로 충만하고 꽃피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자 시는 표지가 되어 내게 나타났다. 제목 그대로,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직접 엮은 해외 명시들은 먼 이국땅에서부터
by
백유진 에디터
2021.03.01
리뷰
전시
[Review] 익숙한 서울의 모습은 미디어 아트 속에서 낯선 설레임이 되어 다가온다 - 2021 딜라이트 서울
실감형 미디어 아트를 통해 다른 감각으로 친숙하고 낯선 서울을 들여다보다
우리에게 너무나 가깝고 익숙해 몰랐던 서울의 생경한 이면을 마주하다 이번 ‘2021 딜라이트 서울’ 전시가 특별하게 다가왔던 첫 번째 이유는 전시의 주제이자 목적인 ‘낯선 서울’ 이었던 것 같다. 전시는 나에게, 우리에게 일상의 일부가 되어 너무나 익숙하고 어쩌면 가끔은 지겹게 느껴지기도 하는 ‘서울’을 다양한 감각을 일깨우는 실감형 미디어 아트 기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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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1.02.28
오피니언
도서/문학
내 안에 쉴 틈 있네
1월의 나는 매일매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대학교의 마지막 학기를 종강하고, 바로 일을 하게 됐다. 누군가는 졸업도 하기 전에 일을 구했으면 좋은 거 아니야?라고 물을 지도 모르지만 마냥 그렇지만은 않았다. 회사의 시스템도 잘 모르는데 재택근무로 일을 하니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었고, 처음 해보는 일인데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감도 잘 안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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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설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산타클로스 설화의 뻔하지 않은 해석, ‘클라우스’ [영화]
산타는 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했을까?
* 영화 '클라우스'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는 2020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은 다가오고, 정부에서는 연말 모임 자제 요청,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나는 이번 크리스마스는 따뜻한 집에서 넷플릭스로 영화나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중 '클라우스'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재밌다는 평이 많아 이 작품을 선택했고, 결과는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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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이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수선화에게’서 배우는, 절망에서 오는 위로 [문학/시]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산 그림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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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나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잘 쓰고 있나요?
소비는 그 사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코로나 이후 가장 크게 바뀐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소비'이다. 단순히 업종으로만 보더라도 어떤 곳은 힘들어지는 반면 어떤 시장은 매출이 크게 오르기도 했으니까. 이전과 달라진 삶의 형태는 우리가 돈을 쓰는 곳도 달라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몰랐던 자신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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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설 에디터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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