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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자랑스러운 확성기
180일동안 233건의 글을 쓰다
주 5일의 고된 출근이 끝나고 주말에는 늦잠을 자볼까 싶어도 생체 리듬은 '7시 기상'이라는 코딩을 쉬지 않는다. 엎어져 잠을 자기보단 글 한 편이라도 쓰고 하루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난 글을 쓰는 사람이니까. 나는 신생 뷰티 브랜드의 컨텐츠 업무를 맡은 인턴으로서 평일에는 블로그 글을 거의 매일 쓰고 있다. 업무 특성상 신제품의 특성과 장점을 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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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에디터
2021.11.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을래요 [도서/문학]
힘들면 쉬어야 한다. 아프면 돌봐야 한다. 아무 조치를 해주지 않아도 ‘이러다 마는’ 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산다.” “주위를 둘러보면 열심히 사는 사람밖에 없는데, 정작 자기 삶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뭘 위해서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 “하지만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시간에 더 부지런히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피로와 불안으로 가득 찬 일상을 보내면서도 그게 당연한 거라고 여겼다. 왜냐하면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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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미 에디터
2021.11.01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아무리 바빠도 설탕 토스트는 못 참아 [음식]
아직은 인생에서 그 무엇도 스스로 놓아버리고 싶지 않다.
바야흐로 9월 초의 어느 날 밤. 나는 사랑니를 막 빼고 ‘찐친’ 동기 영빈이네 집에 놀러 갔다. 학창시절에 요리를 배우고 싶어 했다던 영빈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내게 뭔가를 만들어주겠다고 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하필 사랑니를 뺀 그날은 내게 이렇게 물었다. “맞다. 내가 설탕 토스트 해줄까? 야, 이거 완전 맛있어. 내가 진짜 잘 구워줄게.”
by
정소미 에디터
2021.10.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전히 미완
학업 노동자의 일기
학업 노동자의 일기 맺지 못하고 텅 빈 봉지들처럼 거리를 떠도는 생각들. 혀끝에서는 더 이상 파도가 치지 않는다. 정신은 부유하는데 어째서 몸은 지상에 처박힌 채 점점 더 굳어지는 것일까? 설명할 수 없는 고립을 느낀다. 어떻게 지내냐는 물음에 언제나 잘 지낸다고 답하던 나였는데, 최근에는 잘 지낸다는 말을 꾸며낼 기력도 없다. 바쁘다(이건 몸과 정신 모두
by
최미교 에디터
2021.10.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최근에 두 친구를 만나고 왔습니다. [사람]
이야기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더라구요.
요즘 인간관계에서 발이 넓은 사람을 '인싸',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사람을 '아싸'라고 한다. 나는 확실히 인싸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싸도 아니다. 대학 친구 몇 명, 중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동네 친구 몇 명이 나의 인간관계의 전부이다. 친구가 아예 없는 것도 아주 많은 것도 아니니, 인싸와 아싸 그 사이의 어디엔가 속해있다고
by
최지혜 에디터
2021.09.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요즘, 뭐 하고 노세요? [사람]
가끔은 스스로를 위해 넌지시 물어주길.
2021년 9월, 이번으로 벌써 네 번째에 접어든 비대면 대학 생활이 다시 시작되었다. 매번 비슷하게 녹화된 강의, 비슷하게 부여되는 과제. 대학생이지만 대학교에 수업을 들으러 갈 수 없는 슬픔은 예상보다 상당했다. 팬데믹이라 일컬어지는 상황은 나아지는 것 같지 않은 가운데, 학년은 오르고 분명 더 바삐 지내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생긴 변화들이 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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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미 에디터
2021.09.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거북이니까 느려도 돼
졸업을 앞둔 대학생의 자기위로
시간을 붙들어두는 것 같던 코로나 속에서도 시간은 정직했다. 어느새 나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많은 것을 갖고 싶어 손을 모래밭에 파묻고 달렸지만 정작 멈추어서 움킨 손을 펴보니 모래알들이 손가락 사이로 죄 흘러내린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나쳐 뛰어간다. 그 뒷모습에 조바심이 들어 결국 다시 또 무작정 달리는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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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주 에디터
2021.09.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느 과외 교사의 기록 [사람]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
과외 교사로 산다는 것은 필자는 대학에 입학한 이래로 꾸준히 과외 수업을 진행해 온 과외 교사다. 현재까지 수업으로 만나 본 학생만 약 20명이니 나름의 경력(?)이 존재하는 교사인 듯 싶다. 처음에는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훨씬 높은 시급과 비교적 자유로운 근무 시간 설정에 혹해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과외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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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나경 에디터
2021.08.30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행복한 기억을 매듭짓는 법 [공간]
강렬한 행복은, 커다란 상실감을 남긴다. 파리에서 보낸 시간들을 떠올리며.
인생에 두 번 다시없을 특별한 날들이 있다. 오랫동안 품어온 꿈이 실현된 날,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지만 그래서 더 특별해지는 날들 말이다.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그 순간만을 충실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조바심을 느끼게 되는 날들. 시간을 어떻게 채워도, 결국엔 아쉬움이 남고 말 날들. 교환학생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지냈던 시간이 그랬다. 반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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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에디터
2021.08.23
칼럼/에세이
에세이
[학교에서 생긴 일] 내 인생을 잘 살아줘서 고마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나날들
학창 시절 별명은 ‘갓채윤’이었다. 수능 다음 날에도 수능 오답 노트를 작성하지 않았냐는 농담을 들었을 정도로 치열하게 공부했다. 스터디 플래너에는 날마다 나를 채찍질하는 말을 썼고, 꿈에 대한 희망보다는 실패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을 원동력 삼아 경주마처럼 달렸다. 보이지도 않는 수많은 경쟁자를 상상했고 나는 무조건 그들보다 열등하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
by
김채윤 에디터
2021.08.1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영국 유학생의 최애 플레이스, 케틀스 야드(Kettle's Yard) [미술]
일상과 예술이 조화롭게 스며든 곳
필자는 이번 여름, 3년간의 영국 대학생활을 마치고 갓 졸업한 ex-유학생이다. 영국에서 예술사를 공부하면서 여러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를 알게 되었고, 또 많은 곳을 다녔다. 런던 시내와 근교, 에든버러, 요크와 리즈 곳곳의 힙하고, 아기자기하고, 클래식하고, 압도적인 공간들을 만나면서, 그리 유명하거나 대단하진 않지만 마음을 이끄는 매력 있는 곳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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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정 에디터
2021.08.0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지나가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한 번 들어볼래요?
어. 안녕하세요,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오셨지?
어. 안녕하세요,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오셨지? 심심하셨거나 했나 보다. 요즘은 집 밖도 나갈 맛이 안 나죠? 공기를 들이마시기가 꺼려지니까. 혹시 커피 드세요? 괜찮으면 제 글 읽기 전에 한 잔 타 오셔도 될 것 같아요. 아니면 페퍼민트 티나, 찬장에 있는 믹스커피도 괜찮은데. “누구세요?” 음. 저는 오늘 저의 기호와 취향에 대해 당신과 이야기 나누고
by
정소미 에디터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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