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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눈이 보이지 않는 관객은 어떻게 연극을 관람할까 – 연극 '해리엇' [공연]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관객도 있음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눈이 보이지 않는 관객은 어떻게 연극을 관람할까. 대사를 들을 수 없는 관객은 어떻게 대사를 파악할까.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관객도 있음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연극 <히스토리보이즈>를 보러 간 날, 흰 지팡이를 짚으며 동행인과 함께 객석에 들어서는 이를 보고 나서야 그런 생각을 했다. 그가 이 연극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을까. 눈이 보이는 나도
by
윤선주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뉴 락을 돌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 [전시]
돌처럼 보이지만 돌이라 부르기 어려운 물질 뉴락,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돌을 좋아한다. 해안가에서 주워 든 돌도, 조각된 돌도, 돌을 소재로 한 그림도. 왜 좋으냐고 물으면 대답은 언제나 같다. 돌은 나보다 오래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처음 손에 쥔 도구도 돌이었고, 신에게 닿고자 쌓아 올린 것도 돌이었다. 도시를 세울 때 가장 먼저 깎아낸 것 역시 돌이었다. 그러나 돌은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지구에 존재해 왔다.
by
김민주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질투와 사랑의 거리 - 은중과 상연 [드라마]
가장 부러운 사람은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일지도 모른다.
드라마 <은중과 상연>이 말하는 선망과 원망의 얼굴 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있고,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인연도 있다. 그중에는 유독 오래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다. 좋아해서가 아니다. 미워해서도 아니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은 바로 그런 관계를 그린다. 흔히
by
이수민 에디터
2026.06.17
오피니언
미술/전시
시선의 정치학
흔히 박물관은 우리 역사의 진실을 보여준다고 믿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과 ‘진실’을 구분해야 한다. 박물관의 전시가 누군가의 관점 하에 재편집된 사실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런 문제의식 하에서 실제 전시 사례와 근대 박물관의 역사를 통해 전시의 사회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탐구해 보려 한다.
'엄마'에 대한 관점의 차이 : 국립민속박물관의 <출산, 모두의 잔치>, 아마도예술공간의 <마더링 플루이드> 전시는 소장품의 진열을 넘어 사회적 관점을 생산하는 권력의 장치로 기능한다. 몇 달 전 직접 관람했던 전시들은 이러한 사실을 선명하게 인식하게 만든 계기였다. 주제나 작품의 선정, 공간의 흐름 등이 관람객의 시선과 해석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끈다는
by
김한비 에디터
2026.06.16
리뷰
PRESS
[PRESS] 악몽의 진실을 좇는 치유의 기록, 뮤지컬 '해몽가' [공연]
푸른 포스터 속 악몽의 실체를 좇는 왕세손과 해몽가의 치열한 진실 공방
어두운 밤, 푸른 달빛 아래 몽환적이면서도 서늘한 긴장감이 도는 포스터는 이 작품이 품은 신비로운 서사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뮤지컬 <해몽가>는 영화진흥위원회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인 영화 <잠의 왕(가제)>(원작 하기호)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무대화한 팩션 사극 뮤지컬이다. 정조가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역사적 기록을 모티브로, 트라우마로 인
by
이유빈 에디터
2026.06.12
리뷰
도서
[Review] 파리 미술관을 관람하는 법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미술관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읽어야 할 책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꼽히는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중 유독 미술관은 언제나 나에게 어려운 곳이었다. 유명한 그림이라고는 하는데 왜 유명한지도 잘 모르겠고, 작품이나 작가가 어떤 역사적인 맥락을 가진 존재인지도, 이 그림을 보고 내가 무엇을 느껴야 하는 건지도 와닿지 않는, 그저 의문투성이인 공간일 뿐이었다. <파리의 작은 미술관>을 읽기로 했던 건
by
김혜원 에디터
2026.06.12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우리에게 진실을 깨닫게 해주는 거짓말이다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작은 미술관 속 숨겨진 예술가들의 이야기
미술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분야인 전시는 항상 어렵다는 인상이 강했다.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을뿐더러 크게 관심이 가지 않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특히 광활한 전시장 안에 들어가 어떤 작품을 앞에 두고 서 있을 때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해야 하지? 내가 여기서 느껴야 하는 건 뭘까?'라는 압박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전시만큼은 극복하기 어려울
by
손현진 에디터
2026.06.11
리뷰
도서
[리뷰] '파리의 작은 미술관'으로 배우는 공간을 읽는 법
박물관을 운영하고 전시를 기획해본 사람이 미술관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시선을 의미한다. 그가 찾아간 여덟 곳은 모두 거장들이 마지막으로 작업하거나 살았던 공간이다. 대형 미술관이 여러 시대의 작품을 아우르며 전시를 구성한다면, 이곳들은 한 예술가의 삶과 작업이 고스란히 담긴 자리다.
파리에서 미술관은 너무 쉽게 발견된다. 지도에는 이름이 표시되고, 건물은 멀리서도 보이며, 입구는 사람의 흐름을 받아들인다. 방문객은 그 앞에서 망설일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렇게 분명한 미술관만 미술관은 아니다. 어떤 장소는 쉽게 보이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도 없고, 작품보다 먼저 문과 골목과 방의 구조를 마주하게 한다. 그곳에서 관람은 작품 앞에 선
by
신동하 에디터
2026.06.10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에 가는 길부터 시작입니다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의 작은 미술관》이 안내하는 일곱 번의 예술 산책
세상이 좋아졌다. 방 안에서도 전 세계를 누빌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장소를 직접 가 본 사람과 가 보지 못한 사람의 감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생생한 모험담을 듣고 나면 언젠가 나도 그곳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파리의 작은 미술관》을 읽고, 오랜만에 그런 설렘을 가졌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파리의 작은 미술관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가
by
원나루 에디터
2026.06.10
오피니언
사람
장마가 오면 생각나는 것들
비가 오는 날을 연상케 하는 영화,드라마,소설 추천
누구나 어떤 계절이 오면 생각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사람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 시기에 본 영화가 생각나기도 하고 색감이나 사진이나 노래가 생각나기도 한다. 나도 그런게 있다. 봄의 끝자락 밤이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고 추운 겨울 새벽공기를 맡으며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고 뜨거운 한여름 꿉꿉하지않고 열기로만 가득찬 날 생각나는 웹툰도 있다. 그 중 습하고
by
문아휘 에디터
2026.06.09
리뷰
도서
[Review] 루브르만 보고 간다면 서운해질 파리의 작은 미술관들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의 골목에 숨겨진 거장들의 이야기, 그로부터 비롯되는 예술의 충만함
파리에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지금 당장에도 나는 손쉽게 파리의 풍경을 상상할 수 있다. 흐르는 센 강 위로 빛나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에서 넘쳐 흐르는 예술의 향기. 나에게 파리는 낭만과 투쟁이 서로 얽혀 만들어진 문화 예술의 도시다. 그래서 파리를 찾는 모든 이들은 파리가 담고 있는 예술의 영혼을 직접 느끼고자 수많은 문화 공간을
by
김민정 에디터
2026.06.09
리뷰
도서
[Review] 공간이 서사가 될 때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의 작은 미술관》은 이론의 틀과 대형 미술관을 벗어나, 프랑스 유학 시절의 아늑한 기억을 자극하며 거장들의 내밀한 삶과 도시의 축적된 시간을 입체적으로 '읽어내게' 만드는 서사적인 예술 산책길이다.
짧지만 프랑스에서 생활을 해본 기억을 상기시켜 보자면 학생의 신분으로 파리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미술관 만한 곳이 없었다. 프랑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입장을 허용하는 미술관이 많았기 때문에 항상 돈이 궁했던 학생의 처지에 이만한 여가가 없었다. 유명한 루브르, 오랑주리, 오르세를 가보니 다른 미술관에도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비록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
by
송연주 에디터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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