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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깊은 수렁에 드리운 한 줄기 햇살처럼 [영화]
영화 <말 없는 소녀>
* 본 글은 영화 ‘말 없는 소녀’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 코오트는 ‘말 없는 소녀’다. 남들에 비해 눈에 띄게 말수가 적다. 아버지인 댄의 입을 빌리자면 어디서나 이방인처럼 겉도는 존재다. 집은 아이가 편안함을 느껴야 마땅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코오트는 집에서도 침묵을 유지하며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by
박지연 에디터
2023.06.13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불편한 식사 자리가 즐거운 이유 [음식]
저랑 밥 먹으러 가실래요?
식사 자리는 생각보다 많은 이해 관계를 필요로 한다. 쩝쩝 소리를 내며 밥을 먹는 사람, 젓가락질을 이상하게 하는 사람, 혀가 먼저 마중 나와 음식을 반기는 사람 등.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지만, 인식하게 되는 순간 어쩐지 외면할 수 없는 요소들은 당신과 나의 식사 자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느끼는 불편함이다. 그런 불편함을 느끼게 된
by
박수진 에디터
2023.06.12
리뷰
공연
[Review] 미련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삶, 연극 '우주먼지' - 제1회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연극 ‘우주먼지’는 자기긍정의 삶은 자기부정을 인정할 때 완성됨을,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것은 기약 없이도 아름다운 방황임을 말한다.
시놉시스 누구나처럼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던 소녀는 문득 자신을 둥둥 떠다니는 우주먼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숙자를 만나게 되는데, 노숙자는 스스로를 불필요한 먼지라 여기는 소녀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위로를 건넨다. 과연 소녀는 삶에 대한 정답을 찾고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
by
유수현 에디터
2023.06.12
리뷰
도서
[Review] 눈이 즐거운 썰 보따리 한 가득! - 예썰의 전당 [도서]
스토리가 미술에 미치는 영향
수백 년 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그려진 그림, 지어진 음악, 세워진 건축물 앞에서 알 수 없는 감동과 벅차오름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예술 작품에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해지는 작가의 생애와 시대가 깃들어 있기 때문 아닐까? KBS 화제의 교양 프로그램 [예썰의 전당]은 미술사학자 양정무 교수,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 피아니스트 조은아 교수, 역
by
임주은 에디터
2023.06.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흘러가는 시대 이전의 타임캡슐
스트리밍 말고 다운로드하던 시절의 플레이리스트
5월 말에는 독일에서 버스를 타고 프랑스까지 갔다. 스무 시간이 좀 넘는 시간 동안 환승을 두 번 하며, 스위스를 지나, 이탈리아를 지나. 독일에서 생활하며 쓰는 유심을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그대로 쓸 수 있었는데, 스위스는 유럽 연합 회원국이 아니어서인지 로밍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았다. 버스가 스위스 땅을 달리는 동안은 전화도 문자도, 데이터도 사용할
by
김지수 에디터
2023.06.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고도와 굴뚝,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완전한 변형 -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 [공연]
기다림의 숭고함
1. 고도와 굴뚝,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완전한 변형 부조리극은 인간의 실존이나 어떤 존재 가치를 높은 곳에서 찾지 않는다. 한때 인간의 지성과 이성은 ‘신적인’ 자리에 놓였지만, 인류의 오랜 역사와 지식의 발전은 그것들이 얼마나 순진한 집단망상이었는지를 알게 하였다. 베게트는 남프랑스에서 전쟁으로부터 피신해있을 때 이 작품을 썼다. 무의미한 말장난이나 시
by
이승주 에디터
2023.06.08
리뷰
전시
[Review] 회화부터 패션까지, 트민남 라울 뒤피
화풍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만의 예술을 했던 자유로운 대중예술가
라울 뒤피를 만나러 '더 현대 서울'로 향했다. 더 현대 서울은 가장 핫한 팝업이 입점하고 패션, 전시, 엔터테인먼트 등 트렌드를 이끄는 콘텐츠로 가득한 곳이다. 그렇다면 MZ들의 성지라 불리는 이 공간에 라울 뒤피의 작품이 왜 전시된 것일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라울 뒤피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은 퐁피두센터(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다. 그리고 이 퐁
by
이소희 에디터
2023.06.08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공간의 새로운 발견 [공간]
과거의 기억이 담긴 공간재생을 통한 지역활성화 사례에 대하여
문화와 도시 문화도시란 도시의 문화적 기능과 경관을 발전시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문화적 발전을 통한 도시 문화산업 발전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 후기산업사회의 사회적 변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지역이자, 오랜 세월 산업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도시의 전통과 역사적 유산을 그대로 보존해 온 유럽은 산업 생산력이 쇠퇴한 이후 새로운 수익
by
윤지수 에디터
2023.06.08
리뷰
PRESS
[PRESS] 새로운 계절을 나는 법 - 각각의 계절 [도서]
각각의 계절을 나려면 각각의 힘이 필요하지요.
한 계절이 가고 새로운 계절이 왔다. 마리아의 말대로라면 새로운 힘이 필요할 때였다. 각각의 계절을 나려면 각각의 힘이 들지요. - p.144 책 <각각의 계절>은 작가 권여선이 삼 년 만에 펴낸 일곱번째 신작 소설집으로, 총 일곱 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제목은 수록작 '하늘 높이 아름답게'에 나온 마지막 문장에서 가져왔다. 이는 작가가 소설을 읽는 독자
by
신송희 에디터
2023.06.07
리뷰
전시
[Review] 빛에 대한 새로운 해석, 라울 뒤피
뒤피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색의 논리는 확실히 품고 갈 수 있었다. 검은색의 경우 그만의 뒤집힌 발상을 통해 사용하기도 했다. 태양빛에 반짝이는 바다를 볼 때 순간적으로 눈이 부셔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강렬한 밝은 빛을 검은색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이라이트'라고 사용되는 곳에 검은색을 칠한 그림들이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지만 보다 보니까 실제로 강렬한 햇빛 앞에서 뜨기조차 힘든 상황들이 연상되면서 더 실재감 있는 그림들로 느껴졌다.
본 전시는 '더 현대 서울'과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한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연간 천만 명이 찾는 근 현대 미술의 중심지인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과 2년간 8천만 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전시,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K 콘텐츠의 최신 트렌드 집약체인 '더 현대 서울'의 만남
by
신유정 에디터
2023.06.06
리뷰
전시
[Review] 푸른 여름과 찾아온 라울뒤피 전시 -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전: 뒤피, 행복의 멜로디
“나의 행복은 나를 혁명하는 것이다.” - 라울뒤피
푸른 여름이 시작됨과 동시에 계절에 어울리는 전시도 열렸다. 바로 색채의 화가 라울 뒤피의 전시다. 피카소가 왜 그를 기쁨의 화가라고 했는지는 그의 다채로운 색채와 자유분방한 드로잉을 통해 알 수 있다. 주제 또한 요트 경기나 파티와 같은 즐거운 것을 주로 그렸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음악에 조회가 깊었는데 그래서 악기나 음악회도 그의 그림에서
by
김소연 에디터
2023.06.06
리뷰
공연
[Review] 정적보다 무서운 것이 있다면 -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올바른 동정이라는 게 있을까?
시놉시스 쌍둥이 남매인 성희, 성민. 엄마는 기억조차 알 날 어릴 적 돌아가셨고, 아버지마저 교통사고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성민은 외상 후 스트레스로 목소리를 잃고 마는데. 1분 일찍 나온 누나, 성희는 그런 성민을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있던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다. # 정적
by
임주은 에디터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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