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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기꺼이 끌어안은 어둠으로 만든 빛의 연극 - 오필리아와 그림자 극장 [도서/문학]
아주 작고 낮은 곳에서 시작된 이야기,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작고 오래된 어느 도시에 결혼을 하지 않은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었어요. 할머니의 이름은 오필리아였습니다. 오필리아가 태어났을 때 엄마, 아빠는 오필리아가 이 다음에 커서 아주 훌륭하고 이름난 연극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이름도 연극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본떠 지어 주었어요. 어린 오필리아는 엄마, 아빠처럼 뛰어난 문인들이 지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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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민 에디터
2024.04.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재난을 연극으로 담아내기 - 태양극단 '제방의 북소리' [공연]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재난 속 예술의 역할을 공유하다.
무대에는 동양풍의 거대한 인형들이 있고, 얼굴 위에 검은 천을 뒤집어 쓴 사람들이 인형의 움직임을 조종하고 있다. 얼굴의 윤곽만이 검은 천 아래 간신히 드러난, 누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는 사람들이 인형을 조종하는 과정이 그대로 무대 위에 드러난다. 그러다 인형의 눈동자가 움직이는 순간, 무대 위 인형들이 사실 고도로 양식화된 움직임을 선보이는 배우들이
by
박보경 에디터
2024.03.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사랑의 결핍으로부터 - 연극 '엘리펀트 송' [공연]
사랑의 결핍이 있는 자들에게 사랑을 전하며. 연극 엘리펀트 송은 캐나다 작가 니콜라스 빌런의 데뷔작으로 2004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며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어워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이다. 그리고 2014년 동명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영화 및 미니시리즈 WGC 각본상, 캐나다 스크린 어워드 최우수 각본상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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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인 에디터
2024.02.18
리뷰
공연
[Review] 좋은 음악이란, 살아있는 무언가 - 한수진과 브리티시 오리지널
클래식은 과연 회화적이다.
비올라를 취미 삼아 꾸준히 연습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이번 공연을 관람했다.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와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이 협연했다. <한수진과 브리티시 오리지널> 공연 제목답게 영국음악이 중심이었다. 우연하게도 관람하기 며칠 전 다른 음악공연을 관람했었다. 현악기 중심인 연주자 5명으로 구성된 재즈공연이었다. 바이올린보다 첼로 소리를 좋아했던 내가 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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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연 에디터
2024.02.16
리뷰
공연
[Review] 소리가 닿는 방식 - 한수진과 브리티시 오리지널
영화나 책은 말을 한다면, 음악은 잠기게 한다. 이런 생각을 처음 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어도, 혹은 마음이 없는 상태여도 지치지 않는 방식으로 내게 온다.
처음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를 알게 된 건 유튜브 채널 ‘또모’에서 기획한 어느 영상에서였다. 한 어린 영재의 1:1 클래스를 맡은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는 음악 자체에, 혹은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가에게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의 한마디, 한마디에 따라 교정되고 달라지는 연주가 놀라웠는데, 이건 기교를 수정해서가 아니라
by
이영 에디터
2024.02.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은 고도를 기다리겠습니까? [도서/문학]
있는지도 모를 고도를 기다린다는 것이 대체 어떤 의미를 가진다는 말입니까?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고도를 기다리고 있다. 고도가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것이 실존하는지 역시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몇 년인지 몇십년인지 모를 시간을 고도만을 기다리며 길 위에 서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대표적인 전후(戰後) 작품으로서, 무의미와 염세로 대표되는 부조리극의 태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전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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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에디터
2024.01.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생각이 많아. 그리고 엘리베이터
현재 나의 위치는 어디에 있나요? 지금 이 순간, 지도 앱을 켜봐요.
때는 2023년 한 해가 지나고, 2024년 1월의 중순을 맞이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정신없이 나의 20대를 보냈다. 곧 중반을 다가가고 있는 지금, 전과는 다른 자신의 성장에 스스로 놀라기도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기도 하고, 기존의 생각했던 길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방황보다는 실감이 되지 않는다. 굳
by
강하연 에디터
2024.01.22
문화소식
공연
[공연] 엘리전스 콘서트
미국 내 동양계 아티스트들의 저력을 보여주다
미국 내 동양계 아티스트들의 저력을 보여주다 콘서트로 만나는 뮤지컬 <엘리전스> 넘버들 뮤지컬 <엘리젼스> 콘서트가 뉴욕에서 가장 유명하고 유서 깊은 디너 씨어터 ‘뉴욕 54 빌로우(Feinstein’s 54 Below)’에서 열린다. <엘리전스>는 제2차 세계대전 종식 직후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계 미국인이 겪었던 편견과 억압을 다룬 작품으로, <스타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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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2023.12.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는 왜 공연을 갈까? 노엘 갤러거 내한 공연 [공연]
함께하면 할수록
해외 음악, 더 좁혀서 해외 록 음악의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밴드. 축구 경기 등 배경음악으로 많이 삽입되며 대중성으로 따지면 어쩌면 그들이 그토록 우상으로 바라보는 비틀즈만큼이나 (과장 더해) 유명한, 전 오아시스 멤버 노엘 갤러거가 4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이번 내한은 참 각별했다. 위 삽입된 인터파크 티켓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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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연 에디터
2023.11.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엘리멘탈'이 현 시대에게 보내는 편지 [영화]
혐오와 악의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
간만에 본 영화다. 최근 다양한 이슈를 몰고 다니는 디즈니가 간만에 수작을 뽑았다고 해서 보게 되었다. 픽사식 그래픽은 아름다움을 넘어 황홀할 정도였다. 실제로 존재하는 곳을 찍은 것 같기도, 환상 속 세계가 있다면 이런 느낌이려나 싶기도 할 정도로 너무 멋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볼 가치는 충분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영화 자체는 너무 많은 주제를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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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에디터
2023.11.3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개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켄 로치 (2016)
“복지는 나의 권리다. 복지는 더 이상 시혜가 아니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에서 표현되는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의 외침이다. 이러한 그의 외침은 복지는 마땅히 개개인이 받아야 할 권리라는 뜻으로도 파악할 수 있다. 다니엘이 이 말을 외치기 전까지 그에게 일어난 일들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인권 침해, 관료정치의 독선, 사랑 없는 의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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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에디터
2023.10.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조그만 그늘도 춥다
사각지대는 어디에서 만들어지는가
<에이징 솔로> 속 한 구절. 얼마 전 집 앞에 경찰차가 와 있었다. 정확히는 집 앞이 아니라 골목이 워낙 좁은 탓에 골목을 길게 가로막고 서 있던 거였다. 골목을 조금 꺾어 들여다보니 집에서 내려가는 길에 경찰차 한 대가 더 있었다. 순찰용 차도 아니고 두 대나 와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일이 났다 싶어 더 기웃거리진 못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마침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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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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