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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I'M STILL ALIVE, 창문 너머에 삶이 있었다 -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마지막 장면까지 완벽했던 연극
난 100살 때 뭘 하고 있을까? 해가 바뀔수록 시간이 더 빨리 지난다. 올해로 스물 여섯. 이제 내년에 스물 일곱으로 바뀔 나이는 백세즈음 이르려면 한참 남은 듯 느껴지면서도, 점점 순식간에 내 손을 떠나가는 시간을 느끼노라면 그리 먼 때는 아니구나 싶다. 백세. 너무 나이가 많다. 난 허리를 제대로 펴고 걸을 수나 있을까? 지금도 무릎 아파서 끙끙대는
by
신은지 에디터
2019.12.24
리뷰
공연
[Review] 반복된 일상에 지친 이들이여, 창문을 넘자!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리뷰
일상의 새로운 불꽃을 마주하다
연극을 보기 전 서재에 묵혀두었던 노트를 폈다. 예전에 도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고 정리한 글을 읽기 위해서다. 없는 시간을 쪼개 정리본을 읽고 갔다만, 그래도 맘이 놓이지 않았다. 책과 달리 연극은 5명의 배우들이 배역을 바꾸는 ‘캐릭터 저글링’을 하는 건 물론-5명이서 무려 50여 개의 배역을 소화한다-, 내용을 앞뒤로 왔다갔다 할
by
김나영 에디터
2019.12.23
리뷰
전시
[Preview] 남녀노소, 오감만족, 미니언즈 특별전
드디어, 너희를 만나는구나!
오랜만에 보는 노랭이들 아이와 어른의 감성을 동시에 사로잡는 애니메이션이라 함은 <겨울 왕국> 이전에 <슈퍼배드>가 있었다. 순전히 주관적인 견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주변에 <겨울 왕국>을 재밌게 봤던 친구들은 모두 <슈퍼배드>의 덕후들이었다. 나 역시 그렇다. <슈퍼배드 1>을 처음 볼 때도 나의 시선은 작은 노랭이들에게 꽂혀 있었다.
by
김요빈 에디터
2019.12.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 힐빌리의 노래 [도서]
빈곤과 무너져가는 가족, 그 어둠 속에서 일어난 한 청년의 진솔한 성장기
‘힐빌리’ 미국의 쇠락한 공업 지대인 러스트 벨트 지역에 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다른 표현으로 백인 쓰레기라는 뜻의 ‘화이트 트래시’, 햇볕에 그을려 목이 빨갛다는 데서 유래된 교육 수준이 낮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미국의 시골 백인을 가리키는 모욕적인 표현인 ‘레드넥’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나도 비참한 미래를 앞둔 아이들
by
전수연 에디터
2019.12.16
리뷰
공연
[Preview] 형이 너무 그리워, 무엇을 봐도 형이 떠올라 -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잊을 수 없는 그 말. “…그리고 장례가 끝났어. 형이 너무 그리워. 무엇을 봐도 형이 떠올라.”
지난 여름, 친구들과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라는 체험 전시에 다녀왔다. 수동적으로 작품만 감상하는 기존의 전시와 달리 도슨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였다. 입구에서 나눠준 헤드폰을 통해 반 고흐에 대한 정보가 쉼 없이 귓가에 울려 퍼졌다. 흥미로운 건 헤드폰을 통해 딱딱한 기계음만이 아닌 반 고흐 자신이나 그의 지인
by
진금미 에디터
2019.12.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기억하고 이야기하기 [공연예술]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린 아이 '앨빈'과 어른인 줄 알았던 아이 '톰'의 이야기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뮤지컬 <레드북>의 가사이자,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인간의 개인적인 경험이 언어라는 형태로 만들어질 때 그것은 살아 있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 이야기가 모여 인간은 정체성을 가지며 삶의 의미를 찾는다. <레드북>의 안나는 자신을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이라 이야기하고, 자신의 상상과 이야기를 글로 쓰며 정체성과 삶의
by
정다영 에디터
2019.12.10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볼링 한판 쳐요! [스포츠]
볼링 에버리지 몇이세요?
당신의 볼링 에버리지(average:평균, 보통의)는 몇이신가요? 저는 100 정도 칩니다! 어떤가요? 저는 나름 잘 친다고 생각합니다만?! 누군가에겐 없던 코딱지도 나올 코웃음을 치게 만드는 점수일 수도 있지만, 제 친구들 사이에서는 나름 엄지손가락 치켜세우게 만드는 점수랍니다. 폼도 아주 멋져요. 비록 오른 다리를 파워풀하게 왼쪽 다리 뒤로 휙- 넘길
by
서휘명 에디터
2019.12.0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불편한 데이터들의 범람 [시각예술]
구글의 이미지 검색과 유튜브는 하나의 검색어를 하나의 정보로 ‘번역’해주지 않는다. 이 과정은 ‘번역’이라기보다는 ‘매핑’에 가까워보인다. 위도와 경도가 거세된 매핑 말이다.
얼마전 종료된 아트선재센터의 <나는 너를 중세의 미래한다1>에서 소개되었던 윌 베네딕트와 스테펜 요르겐센의 작업 (2018-2019)은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하여 요리사인 주인공이 각종 요리를 만드는 것을 기본 플롯으로 삼는다. 여섯가지 파트로 나누어진 <더 레스토랑>은 각 파트마다 만드는 요리와 보여주는 비디오들은 모두 다르지만, 요리사가 하려고 하는 요
by
김혜림 에디터
2019.12.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영원히 나만의 가수 이길 바랐지만 이젠 너무 유명해져버린 - "비긴 어게인"의 "적재"
하루가 적재로 가득 찬다.
요새 들어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신곡이 있다. 11월 22일에 나온 따끈따끈한 적재의 앨범 하루에서 "잘 지내"란 곡이다. 단 두 곡밖에 없는 앨범이지만 나에게는 반가운, 사랑스러운 앨범이다. 한참 힘들었던 시절 아르바이트하던 도중 카페에서 흘러나온 그의 노래를 잊지 못한다. 담담한 목소리로 툭툭 내뱉듯 부르는 목소리가 내 마음속에 저장됐다. 우연을 믿으
by
허연수 에디터
2019.12.03
리뷰
PRESS
[PRESS] 누런 세상, 그 너머의 사랑 이야기 – 안전가옥 앤솔로지, ‘미세먼지’ [도서]
가장 아날로그적인 가치를 가장 트렌디한 그릇에 담아 기억하는 법
전국민적 관심사, 미세먼지 소설의 등장 2019년 상반기. 역대 최고의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사업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고, 날씨검색을 통해 기껏해야 오늘 비가 오는지 정도만 확인하던 사람들은 미세먼지 농도를 제일 먼저 확인하기 시작했다. 중국에 대한 혐오감은 나날이 커졌고, 그와 동시에 중국에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한국
by
박민재 에디터
2019.12.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구하라를 기억하며 [사람]
글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온한 일요일 저녁이었다. 믿을 수 없는 기사가 속보로 올라왔다. 친구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던 말이 선명하게 남아있는데 비보가 다시 날아들었다. 오보라는 후속기사가 올라오길 바랐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슬픔을 머금은 잔인한 일요일이 되었다. 한류 아이돌이 된 어린 소녀 구하라는 2008년 7월 카라의 첫 번째 미니
by
장미 에디터
2019.12.01
리뷰
도서
[Review] 그림으로 소통하는 모지스 할머니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어릴 적 필자에게 책을 읽으라 하면 내용보단 겉표지가 예쁜걸 골랐고, 글보단 그림이 많은걸 선호했다. 내용에서 얻는 풍족감보단, 책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에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은 소유의 목적될 수 없었다. 책은 남보다 하나라도 더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한 목적이 되었고, 더 이상 책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삽
by
장정윤 에디터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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