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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우리는 서로의 속눈썹 [사람]
서로의 가장 여린 부분을 찌르던
세수를 하다 속눈썹에 얽힌 추억들이 떠올랐다. 어릴 적 엄마는 내게 손으로 눈을 자주 비비지 말라고 했다. 눈을 자주 비비면 손에 있던 더러운 세균들이 몽땅 눈으로 들어간다고, 눈을 비비는 대신에 엄마를 부르면 엄마가 눈에 바람을 불어주겠다고. 그래서 나는 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으면 눈을 최대한 크게 뜬 채로 엄마를 찾았다. 엄마가 내 눈에 바람을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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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 에디터
2022.08.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유행처럼 번지는 '놀이'의 행위가 어색하다면 - 2부 [문화 전반]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로 거듭나기 위해 알아야할 '놀이'의 본질
연극은 일종의 ‘놀이’이다. 암묵적으로 관객과 배우는 약속을 하고 일정한 규칙에 따라 놀이가 이루어진다. 일상과 단절된 무대와 객석 위에서 관객과 배우는 자발적으로 놀이에 참여하며, 곧이어 완벽하게 몰입한다. 또한 연극 안에서 우리는 가면을 쓰고, 이 은밀함 속에 자신을 감추면서 평범한 세상에서 벗어나 있음을 즐긴다. 연극 <카사노바>에서 발견되는 '놀이
by
민지연 에디터
2022.08.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외국어 공부, 그 끝을 찾아서 [문화 전반]
외국어를 공부하다보면 마주치게 되는 어떤 물음
너도 나도 외국어 하나 쯤은 하는 세상 훈민정음은 과학적이고 한글은 체계적이며 한국어는 글맛이 있다. 세계의 석학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연구한다. 그로부터 오는 자부심은 이루 말할 데가 없지만, 애석하게도 이 우수한 언어의 사용 인구는 남북한을 합쳐도 7,500만이 안 되고 재외동포 등을 포함해도 8천만이 채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한국어만 구
by
오영혜 에디터
2022.08.14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마을에는 미술을 실험할 공간이 필요하다. [미술/전시]
갤러리가 왜 여기에서 나와?
최근 실험적인 문화예술 공간을 찾아가는 재미가 생겼다. 아는 사람만 아는 곳,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곳. 음악 애플리케이션에서 하트 수가 300개 이하인 음악을 골라 듣고, 대중들이 즐겨 찾지 않는 독립 영화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브랜드 의류를 찾아 입으려는 심리와 비슷하다. 일종의 ‘홍대병’으로 분류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이 공간
by
장민경 에디터
2022.08.12
리뷰
공연
[리뷰] 벽에 부딪혀도 괜찮아, 우리버스 - 연극 '니나=빛나, 마이유니버스'
용기를 주는 연극, <니나=빛나, 마이유니버스>
<니나=빛나, 마이유니버스>는 제5회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이 선보이는 작품 중 하나이며 유진희 배우가 직접 연출하고 무대를 이끌어 가는 1인 스토리탤링 극이다. 7월 26일(화)부터 7월 31(월)까지 공간 222에서 공연하며 아쉽게도 지금은 막을 내렸다. <니나=빛나, 마이유니버스>는 안톤 체홉의 <갈매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낯선 작
by
한승하 에디터
2022.08.07
리뷰
공연
[Review] 꿈과 현실 사이에서 길 잃은 ‘마음’을 돌아보는 일 - 연극 '니나=빛나, 마이 유니버스'
‘나’의 우주를 부유하던 작고 따뜻한 꿈, 버릴 수 없는 애처로운 꿈
때로 너의 꿈은 가장 무거운 짐이 되지 괴로워도 벗어 둘 수 없는 굴레 너의 꿈은 때로 비길 데 없는 위안 외로워도 다시 걷게 해 주는 때로 다 버리고 다 털어버리고 다 지우고 다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 때로 너의 꿈은 가장 무서운 거울이라 초라한 널 건조하게 비추지 너의 꿈은 때로 마지막 기대어 울 곳 가진 것 없는 너를 안아주는 간절히 원하는
by
김효중 에디터
2022.08.06
리뷰
전시
[Review]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전시 '바티망'
무대 속 주인공처럼 참여하는 예술 '바티망'
나는 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조용하고 잔잔한 분위기 가운데 미술작품들을 훑어본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도슨트의 설명을 듣거나 설명 문구 혹은 책자를 찾아보는 편이다. 하지만 때로는 설명 없이 온 감각을 열고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무료한 일상에 새로운 자극과 경험이 필요할까. 늘 보던 것이 아닌
by
최아정 에디터
2022.08.04
오피니언
동물
[Opinion] 강아지가 걷는 시간 [동물]
지나가는 시간을 아쉬워하기보다 온전히 사랑하려고 한다.
눈빛만 마주쳐도 알기에 그 아이의 눈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영감이 떠오를 때가 있다. 때론 몇 마디의 말보다 눈빛 한 번이 마음에 전해지는 것처럼. 흰색 보드라운 털에 동그란 코,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면 이따금씩 핥는 아이. 햇수로는 10년, 예상 나이는 10살 이상, 우리 집 반려견 딸기다. 순종 말티즈는 아니어도 눈빛이 깊어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고 있
by
최아정 에디터
2022.08.04
리뷰
PRESS
[PRESS] 가난을 구분하는 수십 가지 방법들 - 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빈곤은 어디서부터 문제인 걸까?
가난의 다양성에 대해 관심 가져본 적 있던가? 가난이 얼마나 세분화 되고 복잡한 유기체인지 알게 된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이것’이 파생하는 사회적·정치적·심리적 효과는 방대 하하고, 그 파괴력은 계급과 차별, 그리고 혐오를 제조하기까지 한다. 『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는 이 다양성에 대해 얘기한다. 가난에 대한 수십 가지 논의를 취합하고
by
박태임 에디터
2022.08.04
리뷰
도서
[Review] 한층 강인해질 나를 기대하며 - 나는 관계가 어려운 사람입니다
서툴고 힘든 인간관계로부터의 해방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관계’는 쉽게 외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우리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지내오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갈등과 치유, 인정, 회복 등 무수한 감정을 경험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가치관이 형성되는 것을 느낀다. 나이를 불문하고 ‘관계’는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느껴진다. 사람에게 적용되는 관계 공식은
by
고지희 에디터
2022.08.04
리뷰
전시
[리뷰] 여기는 부끄러우면 지는 공간, 전시 '바티망'
어쩌면 이 지구상에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공간.
스웨덴에서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6개월간 살았던 적이 있다. 내가 살았던 도시는 Växjö라는 곳이었는데, 스웨덴 남부에 위치해 있었다. 공항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스톡홀름 공항보다 코펜하겐 공항이 더 가까웠기에(가깝다고 해도 기차로 3시간 정도의 거리였지만) 종종 덴마크에 방문하곤 했다. 그러던 중 문득, 이렇게 덴마크를 제 집처럼 드나들면서 정작 코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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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2.08.03
문화소식
공연
[공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 사랑의 정의
2022년 8월, 다시 돌아온 명작
“우리, 바보같은 짓 하고 있는걸까.” 당신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실 사랑을 단숨에 정의하기란 꽤 힘든 일이다. 일단 그 형태부터가 수백, 수천 가지이니 말이다. 수많은 사랑 중 '연인을 사랑하는 형태'만 해도 동성 간의 사랑, 이성 간의 사랑, 육체적 사랑, 정신적 사랑 등 종류가 수십 개다. 이렇게 수많은 사랑의 형태들을 일률적으로 정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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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나경 에디터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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