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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가득 찬 숨을 내쉬고 싶을 때, 식물관 PH [전시]
눈 감았다 뜨면 가장 사랑받던 것이 철 지난 게 되어버리는 시대에 숨을 쉬게 하는 공간
숨을 쉬는 공간 숨을 쉬게 하는 공간이 있다. 공간은 저마다 그 안을 가득 메운 공기와 습도에 따라, 곳곳에 눈을 빛내는 생명과 사물, 그들의 배치에 따라 특별한 감각을 만들어낸다. 어떤 공간은 숨을 불어넣고, 어떤 공간은 숨을 가만히 내뱉게 한다. 숨을 가득 불어넣는 공간들은 새로운 자극으로 머리와 마음을 예열시킨다. 지루한 일상에 따뜻한 숨이 스민다.
by
이수현 에디터
2022.08.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피스타치오 마루를 좋아했던 너에게
이제는 멀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To. 피스타치오 마루를 좋아했던 너 안녕. 오랜만에 편지를 쓰니까 어색하네. 문자로 너에게 어떤 말을 보내야 할지 매번 썼다 지웠다가 결국 보내지 못했어. 내 번호는 13년째 그대로인데 ‘받는 사람’은 여전히 비어있어. 너는 중학교 반 아이 중에서 유일하게 핸드폰이 없었지. 난 그때 아쉬웠어. 친한 친구라면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진짜 친구라고
by
강현아 에디터
2022.08.28
리뷰
PRESS
[PRESS] 불안이 나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다 주리라 [도서]
내가 여기에 있고 당신이 거기에 있어서 다행이다
스티비 원더의 Sir Duke를 들으며 글을 쓴다. 음악에서 여러 개의 악기가 같은 라인을 연주하는 것을 ‘유니즌 플레이’, ‘유니즌 라인’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곡은 꽤 길고 매력적인 유니즌 라인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교다닐 때 밴드부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런 파트가 들어간 곡은 멜로디를 익히기가 까다롭고 다른 악기와 정확히 맞추기도 어려울 뿐
by
김인규 에디터
2022.08.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언니의 지지 않는 여름이
언니, 나의 언니
언니, 가을 냄새가 난다. 언니한테 쓰는 편지는 항상 여름에 시작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도 여름이 다 가도록 한 줄도 완성되지 못했어. 이상한 시간이야. 2022년이라니. 준비되지 않은 가을 공기랑 바람을 맞으니까 재채기가 늘었어. 비염이 더 심해졌거든. 언니랑 같이 있으면 항상 내가 감기 걸린다고 호들갑 떨던 때가 생각나. 그게 미안해서 언니가 내 감기를
by
조수빈 에디터
2022.08.28
리뷰
PRESS
[PRESS] 당신, 지금 낭만하신가요 - 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불안하고 막막한 시대를 건너고 있는 당신에게.
희로애락애오욕에서부터 자유로운 삶을 향한 갈망, 아름다운 것에 대한 매혹, 인생의 무상함과 회한을 극복하고 싶은 심정 그리고 자연에 대한 동경까지..., 이 섬세하고 다양한 감정들은 오직 인간만이 느끼고 추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저는 이 감정들을 오롯이 향유할 줄 아는 삶을 '낭만적인 삶'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기계가 인간
by
오예찬 에디터
2022.08.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제주에서 쓴 편지 - 정욱씨에게
그럼, 가을 종로에서 보아요
정욱씨, 내가 이야기해볼 거리 중 당신이 아실만한 게 뭐가 있을까요? 아, 나는 드디어 나의 가죽 수첩에 걸맞은 만년필마저 안기어주곤, 함께 첫 여행을 떠나왔습니다. 종로 스케치 4, 인사동 편에서 소개한 그 수첩입니다, 기억이 나실런가요. 지금 여기는 제주 밤바다 앞이구요, 제주공항 바로 북쪽 머리에 위치한 용담포구 어귀입니다. 만년필로 쓰는 글씨는 더
by
서상덕 에디터
2022.08.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사랑하는 나의 느티나무께
연약한 생명들에게 나무는 삶의 동앗줄입니다
나의 느티나무, 할아버지께 해식님의 산수연, 할아버지의 팔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43년 이 세상에 눈을 뜨시고, 올해로 8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벌써 강산이 바뀌는 세월보다 더 지났네요. 할아버지와 단둘이 걸었던 초등학교의 하굣길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구구단도 외지 못했던 9살짜리 손녀의 손을 잡고 “이일은 이, 이이는 사, 이삼 육, 이
by
신지예 에디터
2022.08.27
리뷰
PRESS
[PRESS] 동시대 예술이 궁금하다면 - 일민미술관 여름 특별전 '노래해야 한다면 나는 당신의 혁명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 '나를 닮은 사람'
권오상&최하늘 작가의 2인전과 오민 작가의 개인전
일민미술관 여름 특별전 《노래해야 한다면 나는 당신의 혁명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 《나를 닮은 사람》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일민미술관은 8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여름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국의 상업사진을 조명한 전시 《언커머셜(UNCOMMERCIAL):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가 지난 6월 26일에 막을 내린 이후, 약 2개월 만에 찾
by
최세희 에디터
2022.08.26
리뷰
PRESS
[PRESS]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사소하고 구체적인 지침서 -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명심하세요. 당신은 가장 마지막에 노출됩니다.”
한때 목표 직업군을 의미하는 통상적인 ‘꿈’에 대한 질문에 “돈 잘 버는 프리랜서요.”라는 답변을 하곤 했었다. 회사의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free)로운 ‘프리랜서?’ 그보단 ‘돈 잘 버는’, 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자유경쟁 시대에서 도태되지 않고 내 이름 석 자 알리며 큰 돈 버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기 때문. 매해가 다르게 사회의 쓴맛과
by
박태임 에디터
2022.08.2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잘.못.했.다.고 말하세요
부디 저의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하다 (형용사) 죄스러울 정도로 미안하다. 잘못하다 1. (동사) 틀리거나 그릇되게 하다. 2. (동사) 적당하지 아니하게 하다. 3. (동사) 불행하거나 재수가 좋지 아니하게 하다. S선생님께. 우연히 짤막한 뉴스 기사를 접한 후 그날의 기억이 문득 떠올라, 일면식 없는 선생님의 성함 앞에 삼가 글월을 올립니다. "부산 노동자 32%가 감정노동…80
by
차승환 에디터
2022.08.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출국
Spread your wings and fly away
타고 나기를 게으르게 타고났지만, 타지에서 반년간 살 살림을 출국 당일까지 싸고 있을 줄은 몰랐다. 보통 멀리 떠나는 친구에게 ‘넌 어딜가도 잘살 거야’라는 인사로 축복을 빌어주던데 내 친구들은 걱정돼 죽겠다고 난리다. 그도 그럴 것이 출국 당일 처리한 일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환전, 핸드폰 정지, 선불 유심 택배 받기, 서류 인쇄하기, 생필품 구매하
by
김지은 에디터
2022.08.2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하늘 위로 띄우는 당신을 위한 편지
모든 계절의 모퉁이마다 지켜준 당신에게, 먼 여행을 떠난 당신에게
벌써 당신이 긴 여행을 떠난 지 일년 하고도 반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저는 당신이 지나간 발자취를 찾아보며 사계절을 보냈어요. 때로는 당신 때문에 웃고, 울고, 또 화도 내면서 말이죠. 순간을 함께 보낼 수는 없지만 당신과 함께했던 날을 추억하며 매일 곱씹듯이 머릿속에 갈무리해요. 지난주에는 뉴스에서 슈퍼문이 뜬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베란다에 나가 하늘을
by
최아정 에디터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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