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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운명’이라는 단어의 용도 [영화]
영화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의 운명 이야기
* 영화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 (Love At First Sight, 2023)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운명이라는 단어는 영적이고 힘 있어 보이지만, 닫혀 있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를 지배한다고 생각되는 초인간적인 힘’이라니. 우리의 삶에서 벌어지는 드문 몇 순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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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은 에디터
2024.01.1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쉬운 마음을 담아
나는 계속 있다고 말할게
이제 내게서 저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나는 점심에 만나는 것이 좋아요. 점심은 견디지 않아도 됩니다. 점심은 고여 있지 않아요. 점심은 가능합니다.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있어요. 우리는 점심에 만나요. 시를 쓰려고 만나서 시는 안 쓰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시 이야기를 해요. 집에 가서 시를 쓰고 싶어지도록. 혼자 쓰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어느
by
윤희지 에디터
2024.01.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예술과 아름다운 것 [문화 전반]
알렉산더 칼더의 수은 분수
대학생 때 '미술사의 이해'라는 강의 파이널로 에세이를 제출한 적이 있었다. 예술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견이 주제였던 것 같다. 한 주 후에 과제를 돌려받았는데, 글 중에서 내가 아름다운 것이 곧 예술이라고 쓴 부분에 교수님이 빨간 펜으로 '반드시 아름다워야만 예술일까요?'라고 써놓으신 것이다. 그걸 보면서 아니 그럼 아름답지 않은게 어떻게 예술이 될 수
by
강수민 에디터
2024.01.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삶을 살아가는 힘은 곧, 애정이다 – 옹성우 ‘GRAVITY’ [음악]
옹성우의 미니 1집 앨범 [LAYERS] 타이틀곡 'GRAVITY' : 다양한 감정과 사랑, 그리고 인생을 담아내다
‘사랑’이란 감정은 한 개인의 인생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칠까? 이건, 한없이 끌어당기는 중력에 몸을 맡긴 ‘누군가’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이다. 옹성우 미니 1집 앨범 [LAYERS] 옹성우는 2017년 진행된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그룹 Wanna One으로 첫 데뷔를 장식했으며 이후 음악과 더해 연기까지 섭렵하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 중
by
박서진 에디터
2024.01.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적어도 제자리는 아닐 테니 [영화]
영화 <매기스 플랜>
* 영화 <매기스 플랜> (Maggie's Plan, 2015)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베론 : 이 자들이 잠에서 깨면, 이 모든 소동이 한낱 꿈이요 무익한 환상으로 보일 거야. 3막 2장 / <한여름 밤의 꿈>,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 영화는 혼자 아이를 갖고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인 것 같기도, 운명론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by
강가은 에디터
2024.01.05
리뷰
공연
[Review] 병든 육체에서 떨어뜨린 아름다운 푸른 음표 - 연극 '쇼팽 블루노트'
빗방울처럼 떨어진 푸른 영혼
나는 클래식을 정말 좋아한다. 클래식은 음악가도, 번호도, 주제나 멜로디도 쉽게 파악할 수 없지만 다른 음악에서 찾을 수 없는 감동을 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악기는 피아노다. 피아노는 실제로 들었을 때 가장 좋다. 숨 쉬는 따뜻한 물질이 가장 차가운 악기라는 생명력 없는 물질을 만나 부딪치는 순간, 인간의 손가락이 정확히 악보의 음을 묘사하기 위해 그
by
이승주 에디터
2024.01.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케이팝 - 실력의 하향평준화인가, 올라운더의 등장인가 [음악]
케이팝과 발라드의 변화 과정
케이팝(K-pop)은 한국의 대표적인 대중가요 장르로, 댄스,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한 음악이다. 이는 중독적인 멜로디와 가사, 안무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또, 90년대부터 이어져 왔기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형태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그룹에서의 변화 '리더' 사라짐: 인기 그룹인 '뉴진스'는 리더가 없다. 암묵
by
김민정 에디터
2024.01.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의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음악]
소망과 행복을 담아서, 2024년의 겨울에게
새 생명이 길가에 만연하던 봄과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낙엽 지는 가을을 지나 드디어 눈 내리는 겨울이 다가왔다. 크리스마스를 지나 올해의 마지막 해가 저무는 시간이 오면, 우여곡절 많던 한 해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일 년을 맞이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무장한 채 새로운 성공을 바라는 2024년이 바야흐로 시작된 것이다. 나는 새해 첫
by
강소림 에디터
2024.01.02
작품기고
The Artist
[어떤 사랑 이야기] 내가 배운 사랑 -2
나는 다짐했다. 내 손으로 가족이란 걸 만들지 않겠노라고.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by
장의신 에디터
2024.01.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오늘도 평화로운 각거 생활
가족의 이야기는 인과와 시비를 따질 겨를도 없이 복잡하고 내밀하다.
생일과 가족의 공통점 지난 12월 22일은 내 생일이었다. 작년, 문득 유치한 것처럼 느껴져 카톡의 생일 알림 기능을 꺼둔 터라 힌트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기억한 것인지 다정한 사람들은 부지런하게 생일 축하 연락을 보내왔다. 난 축하를 전하는 행위에 드는 품에 보답하듯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매년 12월 22일은 화장품 브랜드, 커머스 플랫폼, 하다못
by
권기선 에디터
2023.12.31
리뷰
도서
[Review] 차가운 공포와 뜨거운 수치심 - 숄
홀로코스트는 죽을 듯이 춥고 플로리다는 죽을 듯이 덥다.
영화든, 음악이든, 책이든. 작품이 주는 계절감의 영향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입김이 나오는 찬 공기가 떠오르는 겨울 영화 <캐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이 느껴지는 여름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같은 것이 그 예시다. <숄>의 배경은 뼛속까지 추운 홀로코스트, 그리고 <로사>의 배경은 용광로 같은 거리를 가진 무더운 플로리다이다. 전혀 다른 온도이
by
김지수 에디터
2023.12.3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전시]
유년시절, 그가 사랑했던 파리
가명 ‘메리 포핀스’ 친언니가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대신하고자 어머니와 나를 위한 연말 선물을 보냈다. 자신이 꼭 가고 싶은 전시였다며 대신 보고 알려달란다. 신종 심부름인지 특별 기프트인지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예술의 전당으로 향한다. 선물은 고맙지만 추운 날 이게 무슨 고생이람. 대기 줄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진 허용 구간은 새끼손톱만큼 정해져
by
김윤 에디터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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