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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재택근무를 사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집에서 일할 때의 고충에 대하여
지난 4월 18일자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다. 드디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들어선 듯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파고들다 못해 일상 그 자체가 되었던 탓인지, 이전으로 돌아가기가 어색하거나 오히려 지금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상황도 충분히 존재한다. 많은 이들에게 그 중 하나는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업무방식이다. 불가항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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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 에디터
2022.05.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마스크 속으로 숨겨버린 감정들에 관하여 [사람]
내가 대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완충재가 하나씩 있다. 터져버리는 순간, 절대 회복하지 못 하는.
그간 마스크를 통해 필사적으로 감춰왔던 속내를 고백하고자 한다. 처음 마스크를 꺼내 들어야만 했던 그 혼돈의 시작점을 떠올려본다. 당시 나는 가족끼리 서로 알 만큼 오래 교류한 친구와, 친구의 동생, 그리고 친동생 이렇게 넷이서 강릉 여행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처럼 판데믹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우리 앞을 가로막은 것이다. 주변에 누가 왔
by
추예솔 에디터
2022.05.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지금 여기의 프레임 밖으로 나가는 일. [전시]
전통과 역사에서 격리된 장애인과 레즈비언, 드랙킹의 정체성은 고유명사로서 전통에 삼투하고 개별 존재로서 역사 안에서 확장된다.
전통을 논쟁의 장으로 설정한 이번 인천아트플랫폼의 전시는 아시아 근대화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넓은 이해를 시도했다. 그로 하여금 여기 남아있는 전통을 채집하고 면밀히 살피며 시간의 수평축에 그것이 어떻게 펼쳐져 있는지 톺아볼 수 있었다. 근대성이 발명한 개념인 전통이(에릭 홉스봄) 당대의 시선에서 끊임없이 재정의 되는 것이라면, 시대마다 달라진 전통의 본
by
조원용 에디터
2022.05.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밖을 옆으로 만드는 일 [도서/문학]
내가 김애란의 글을 읽는 이유
김애란의 작품이 독자에게 닿는 방식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본다면, 마치 환기를 위해 열어둔 창문에서 각자가 사는 공간의 친근한 냄새가 시간이라는 바람을 타고 흘러들어오는 느낌과도 같다. 처음 맡을 수도 있는 그 냄새가 어딘가 익숙한 향이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현재 처해있는 불확실성의 시공간 속에서 ‘그래도 다들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구나’라며 각자의 삶
by
민정은 에디터
2022.04.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호크니의 눈을 들여다보는 '예술가의 초상' [미술/전시]
오늘날의 예술은 호크니가 정립한 것처럼, <예술가의 초상>과 같이, 우리 모두가 그 주체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예술가의 초상 (Portrait of an Artist / Pool with Two Figures)> (1972). 2018년 11월 16일, 이 작품은 9,030만 달러에 낙찰되면서 현존하는 작가의 작품 중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다. 이 기록으로 호크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화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여담으로 다음 해 제프 쿤스의
by
이규희 에디터
2022.04.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로에게 익명일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 대하여 [도서/문학]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코는 없다.
최윤, 「하나코는 없다」, 『회색 눈사람』, 문학동네, 2017. 1. 주관성을 지적하는 주관성 타인에 대한 인식은 무의식적인 조립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인식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존재인 우리는 무감각하게 스며드는 폭력성에 대해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이렇게 어긋난 관계가 수시로 만들어내는 불안과 불화에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하고
by
민정은 에디터
2022.03.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믿을 건 글 밖에 없다. [문화 전반]
사무치는 삶의 외로움을 오직 글만이 구원해준다.
최근, 사무치게 외로웠다. 주변에 진정성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변에 진정성 넘치는 친구가 있든 없든, 20대 중반이 되면, 다들 바빠진다. 예전만큼 자주 보지 못한다. 예전만큼 공통 관심사나 삶에서의 공통분모도 없어지기 때문에 힘든걸 말해도 진정한 이해를 해주진 못한다는 마음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어떨땐, 나조차도 내가 왜 이렇게 복
by
이지영 에디터
2022.03.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는 그를 ‘리 모건’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음악]
리 모건의 음악이 멈춘 지 반세기가 지났다. 음악이 멈췄다고 표현한 것은 그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이곳에 머무른다는 얘기도 된다.
리 모건의 음악이 멈춘 지 반세기가 지났다. 음악이 멈췄다고 표현한 것은 그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이곳에 머무른다는 얘기도 된다. 15세에 연주활동을 시작한 이후 ‘클리포드 브라운의 뒤를 이을’이라는 수식어를 안고서 1960년대 하드 밥의 중심에 섰던 리 모건은 1972년 서른셋의 나이에 총격으로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연인 헬렌 모건과 얽히고설
by
조원용 에디터
2022.03.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넓은 세상으로 - 루카 [영화]
실렌시오 브루노!
* 스포주의 디즈니는 여러 나라를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영화 ‘코코’에서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작년에 나온 영화 ‘엔칸토 : 마법의 세계’는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했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 ‘루카’는 이탈리아가 배경인 영화다.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만 지역의 해안가를 배경으로 하며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바닷속에
by
박성준 에디터
2022.03.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손상기와 손세동의 '공작도시' - 문학과 미술의 환유 2편 [미술/전시]
세상의 모순을 정통한 손상기 화백의 글과 그림
“인간 세계의 탈피이다. 말하려는 자신이 어리석다. 먹혀지지 않는 나의 언어. 나와 인간들. 어리석은 나는 그들과 격리되어져야 함을 알았다. 스스로 격리되어 주어야 함을 말이다(<작가 노트>, 1976.).”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보다 나는 무엇이 더 낫길래 이 세상에 남아 있는 것일까.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격리가 만연해진 만큼 혐오나 불신
by
윤하정 에디터
2022.02.2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건축과 그림이 만나는 순간, 나의 안과 밖은 연결된다 - 김홍림 작가
"마음을 담아 쓰고 그리고 만드는 것들이 당신의 마음을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김홍림 작가를 인터뷰하다.
책상 벽에 붙여둔, 그래서 종종 눈길이 가는 엽서 그림 두 장이 있다. 왼쪽 그림에는 컴퍼스로 그린 것 마냥 완전히 동그란 달 아래 평면인 듯 입체인 듯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축물 사이로 유독 환한 사각틀에 턱을 괴고 상념에 잠긴 인물이 있다. 오른쪽 그림에는 어디까지 뻗어있을지 모를 풀숲에 둘러싸여 각진 거울 위에 손을 얹은 상태로 반사된 자신의
by
신송희 에디터
2022.02.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뜻밖의 터닝포인트 - 노트르담 드 파리 :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을 관람한 것은 터닝포인트였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고전소설을 바탕으로 1998년에 초연됐다. 초연 공연부터 최다 관객을 기록할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대성당의 시대’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넘버이다. 뮤지컬 한 편으로 종교가 중심인 대성당의 시대를 간접경험 할 수 있으며, 위선 그리고 선과
by
강득라 에디터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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